[산업분석] NXP, “자동차 산업 외에도 시장 넓히겠다”

Embedded June·2021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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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트 시버스(Kurt Sievers) NXP 반도체 CEO

요약

2020년 3월, 커트 시버스(Kurt Sievers)가 NXP의 새로운 CEO로 취임됐다.
본 인터뷰는 취임 후 1년 뒤인 2021년 2월에 진행됐으며 간단한 문답으로 이뤄져있다.

Q1. 당신은 NXP CEO로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시작했다. 이 시기에 리더십에 대해 무엇을 배웠나?

첫째, 준비가 잘된 승계 계획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해 배웠다. 덕분에 팬데믹 등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리더로서 앞장설 수 있었다.

둘째,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배웠다. 중요한 주주들과 직원들은 새로운 사람이 아니었고 인연이 있었다.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그 힘이 발휘됐다.

셋째, 리더십은 학습보다 경험이라는 점을 배웠다. 좋은 직원들과 계속 함께한다면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놀라울 따름이다.

Q2.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근무형태가 많이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반도체 산업은 복잡한 혁신이 수반되고 1인칭 작업이 아니며 모든 사람이 함께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보다 더 지속적인 문제인 글로벌 무역과 기후 변화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Q3. 앞으로 NXP의 진로?

나는 반도체 성장이 극소수의 킬러 애플리케이션들에 의해 주도된다는 사실에 기초해 미래 비전을 세웠다. 00~10의 PC/노트북이, 10~20의 스마트폰, 태블릿이 그랬듯이 20~30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큰 인기를 끌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엣지 컴퓨팅과 엣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강력히 보완될 것이다. 프리스케일 반도체 인수는 엣지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에 프로세싱 포트폴리오가 필요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Q4. NXP는 주요 포트폴리오 재편성에 착수했다. 발전 전략은 무엇인가?

NXP는 의도적으로 모뎀 쪽에서 모바일, TV, 오디오 등의 제품을 멀리하고 차량용 반도체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모바일 산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통신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전파력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 이미 6G에 투자하고 있고, 앞으로도 투자가 계속될 것이다.

Q5. 자동차의 미래와 혁신에서 NXP가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자동차의 미래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AS)와 전기 자동차는 빠질 수 없다.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전자부품과 소프트웨어를 보유해야 한다. (동문서답하는 느낌이라 생략)

Q6. 모바일 부문에서 어떤 어려움이나 혁신이 예상되나?

NXP는 지난 6~8년 동안 모바일 결제 부문에 투자를 이어왔다. 우리는 모바일 결제 기술을 중계 티켓팅과 같은 사용 사례로 확대하는데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근거리 무선 통신에는 NXP의 초광대역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Q7. 최근 반도체 산업에서 큰 액수의 M&A가 연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NXP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나는 반도체 산업에서 통합이 아직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NXP는 다른 기업들의 동향을 알고 있지만,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Q8. 이제 막 반도체 업계에 발을 내딛은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

A8. 반도체 산업과는 무관한 조언이다. 이상적이겠지만, 여러분이 정말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본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열정을 불태우며 직업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나의 가장 중요한 조언이다.


감상 및 의견

이전 포스팅인 삼성-NXP 인수 관련 기사에 대해 읽기 전, NXP에 대한 기업 분석을 진행하다가 우연히 본 인터뷰 기사다. 2018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산업의 왕좌에 앉아있던 NXP는 최근 모바일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들었다. 본 인터뷰에선 커트 시버스 CEO가 직접 모바일 산업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WiFi 6 및 6G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독일 인피니언(Infineon) 사에 왕좌를 빼앗긴 이 타이밍에 모바일 산업 대규모 투자는 적절해 보이진 않는다.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격차를 넓힌 뒤에 사업 분야 확대를 진행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이 투자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참 감사한 답변이었다. 궁극적으로 업(業)을 넘어서 진실로 자기실현을 이룰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문답하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셨다. 중요성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스스로와 대화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내게는 실천하기 쉽지 않은 조언이었다. 이 기사를 계기로 조금 더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과 내 장단점이 무엇인지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profile
임베디드 시스템 공학자를 지망하는 컴퓨터공학+전자공학 복수전공 학부생입니다. 타인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숙고하고 대응하며 자극과 반응 사이의 간격을 늘리며 스스로 반응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주도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20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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