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분석] 시스템 반도체 좌담회 정리

Embedded June·2021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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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담회 참여인원

PIC
  • 박영준 서울대학교 연구교수
  • 이종호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장
  •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
  • 이효승 네오와인 대표
  •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
  • 한태희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 황선욱 ARM코리아 지사장

시스템 반도체 1️⃣ :: 산업 현황

국내 반도체 상황 현실

  • 국내 경제의 20% 이상을 반도체가 차지함.
  • 한국수출입은행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현황 및 전망’ 2,269억(2019) ~ 3,3389억(2025), 연평균 7.6% 성장 전망.
  •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약 3배 크기.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 6개월 사이의 주가 동향이 밝지 않음.
    • 2021 1Q, 2Q의 호실적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음.
    • 투자자들의 가치 판단 기준이 변화함. (메모리 사업에 한계 있음 → 시스템 반도체에 더 많은 가치)
    •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사이클 산업이므로 당장 DRAM 가격이 올라도 공급 과잉으로 곧 하락할 것이라는 것을 투자자들이 잘 앎.
  • 사업 스펙트럼이 넓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만 운영하는 TSMC 보다 시총이 낮음.

반도체 시장 최신 동향

  • 시스템 반도체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의 중요성이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 이제는 메모리 단품에서 벗어나 PIM(Processing-in-Memory) 제품이 등장하고 있음.
  • 더 높은 성능에 대한 수요로 ‘전용 설계 반도체’ 수요가 급등하고 있음.
  • 반도체의 주권화 및 수요-응용의 다변화로 반도체 회사가 아니어도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음.
  • 메모리 반도체보다 시스템 반도체가 더 중요하고, 설계보다 생산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 늘고 있음. (∵아무리 팹리스가 잘 설계해도 파운드리가 만들지 못하면 납기와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 2️⃣ :: 문제점과 개선 요구

좌담회에서 언급된 국내 반도체 산업의 문제점은 아래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각 항목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있어 겹치는 부분이 다소 있으므로 서로 다른 항목과 연관지어 이해하자.

힘겨운 협업

  • 반도체 산업 전반을 정리하고 조절하는 리더십이 없어 협업이 미미하다.
  • 해외는 합리적으로 적재적소에 공정하게 과제를 배분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체계가 없다. 정부가 그 역할을 대신 해줘야 한다.
  • 근본적인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소품종 대량생산인 메모리 반도체와 비슷한 방식으로 정책과 사업은 추진하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 삼성전자와 정부가 상호 전략적 제휴를 맺어 스타트업이 낮은 비용으로 최신 공정을 쓸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
    • 삼성전자는 자사 S.LSI의 반도체 생산 비중이 50%를 넘고 특정 노드와 선단공정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스타트업 또는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국내 팹 자원이 상당히 부족하다.
    • 기업은 수익을 실현하는 곳이므로 타 기업을 위해 자원봉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 삼성전자의 수익 창출이 보장되는 범위에서 팹리스가 최신 공정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의 미미한 투자

  • 해외 우수 인력을 국내로 들여올 때 정부의 지원금이 절실하다.
  • 국내 팹 설립과 기존의 팹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지원금이 필요하다.
  • 정부 정책은 신규 인력 채용 중심이지만, 시스템 반도체 인력 양성에 10년 이상 소요돼 부족하다.

모 퇴직 정부 관료 曰 “10년 동안 시스템 반도체에 8,000억 원 상당을 투자했으나 성과가 없어 어렵다.”

  • 답답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중국은 170조 원 규모를 투자하고도 예산을 추가 투입하려 한다는 사실이다.
  •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은 불가능하지만, 개발 과제일 경우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각종 IP와 EDA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 정부는 프로젝트 지원이 아니라 플랫폼을 육성해야 한다. 과제 중심 지원 정책은 산업 전체 구조의 성장이 아닌 특정 부분에 한정돼 미약한 성장만 나타날 뿐이다. 생태계 안에서 다양한 시도가 벌어지고 그 속에서 혁신이 나오도록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력 양성 교육과 해외 유출되지 않도록 인건비 지원 그리고 실무자 교육 지원 등이 필요.
  • 설계 파운드리가 필요하다.
    •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TSMC가 ‘생산의 파운드리’.
    • 고객의 아이디어와 설계 요구사항을 반도체로 만들어 내는 설계 플랫폼이 필요하다.
    • 커스텀 IP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전례 없던 개념으로 차별화해서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반도체 산업은 예산을 쏟은 만큼 성과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파운드리 부족은 미미한 정부 지원 때문이다.
    • 한 번에 10조 원 가까운 예산을 과감하게 한 번에 지원해야 한다.
    •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자본 8 기술 2인 자본집약적 산업이다. 10년 후, 100년 후를 대비한다는 계획으로 큰 규모의 과감한 투자로 90~10nm 파운드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고급 인력 확보

  • 시스템 반도체 인재는 학교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반드시 수준 높은 기업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산학협력으로 실무 경험을 선사하고, 기업은 갓 졸업한 신입사원의 실력을 향상하는 교육 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최대 10년 동안의 교육 기간이 인재의 실력을 결정하는 분수령이다.
  • 인재를 만들기도, 구하기도 어렵고 그마저도 유출되는 상황이다.
    • 3~5년 차 연구원을 구하기가 어렵다. (+ 국내로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
    • 국내에서는 커리어를 쌓기 어려워 인력이 해외로 유출되는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 명문대 대졸 신입사원은 모두 삼성전자를 가고 싶어 하지 중소기업, 스타트업으로는 유입되지 않는다. 따라서 고학력 신규 인력 양성만큼 기존 실무자 교육이 중요하다.
    • 분당, 판교 등지에 실무자 중심 대학원을 설립하는 등 실무자의 커리어를 향상시키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 실무자 간에 집단지성을 꾸릴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이 절실하다.
  • 인력 부족 문제로 업체 간 협업은커녕 인력 나누기를 하는 실정이다. (서로 뺏고 빼앗기는 형국)
    • 국내 디자인 서비스의 전체적인 역량이 향상된다면 원활한 아웃소싱이 가능해진다.

profile
임베디드 시스템 공학자를 지망하는 컴퓨터공학+전자공학 복수전공 학부생입니다. 타인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숙고하고 대응하며 자극과 반응 사이의 간격을 늘리며 스스로 반응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주도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20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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