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og] 22.06 캠핑

👻·2022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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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가게 되었다.
오토캠핑이 아닌 노지?에서 캠핑하기로 했다.
같이가는 친한 형네 가족이 캠핑장비가 워낙 잘갖춰져있었다.

나랑 형네 가족들은 먼저 출발했다.
휴가 쓰고 먼저 가구 나머지 사람들은 퇴근하고 오기로 했다.

장보러갔는데 너무 귀엽.. 내 팔꿈치 조물조물하면서 계속 빙빙 돌아..😂

캠핑할 위치는 포항에 있는 해변가다.
포항에 도착 후 물회를 먹으러 갔다.
경치가 너무 좋아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캠핑할 장소에 도착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우리가 전세낸 것 처럼 휑~ 했다.
평일인데다가 일찍와서 그런 것이였다.
오후에만 와도 자리가 없다고 한다 ㅠㅠ

짐들 내려놓고 푸는데 너어어어어무 힘들었다.
6월치곤 햇빛도 없고 나름 많이 더운 날씨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힘들었다..

내가 텐트를 치고 이런 걸 할 줄 모르니
그저 기둥 잡아드리고 애들이랑 놀아주는 역할 정도를 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텐트 치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텐트가 크기도하고, 두개나 쳐야해서 외부 텐트를 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나는 한게 없지만 엄청 힘들어보이더라..

오자마자 맥주부터 시원~하게 한잔하고 나니까 놀러온 기분이 났다.
놀러가서 낮부터 마시는 맥주만큼 시원한게 있을까 싶다.

1일차 저녁

염통은 놀러갈 때 항상 사가는 가성비와 맛 최고!
100개 정도에 7~8천원 정도 한다.
펜션이나 어디 놀러갈 때 안 사봤던 사람들은 꼭 사볼 것! 추천!


염통과 마찬가지로 닭꼬지도 가성비와 맛 최고!
식자재마트에 파는 닭꼬지가 좋다!
양념이 있으면 원하는 양념을 발라서 구우면 된다.


늘 먹던 삼겹살과 새우.
항상 뻔한 맛이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맛있다.


집에서 에어프라이로 자주 해먹는 버팔로윙/봉(사세)인데 (이거진짜맛있음)
식자재마트에서 이거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을까? 싶은 호기심에 사와서 구워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집에서 에어프라이나 오븐에 돌리는게 최고..


내 인생 두번 째 불멍
저번에 에어비앤비 갔을 때 처음 해보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런 조용한 곳에서 좋은 사람들끼리 불을 보며 술을 마시면 이보다 더한 행복이 없다.


불멍 때리다가 소화가 다 되버려서 라면을 먹었다.
이런데서 먹는 라면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


일행들은 거의 낚시를 좋아해서 먹고부터 계속 낚시만 했다.
이 날은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에 귀여운 옌이 삼촌이 한컷 건져줬다.
뒤돌아보는게 잘찍혔는데 6살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이 사진으로 대체한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커피한잔 하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데
내 다리가 장난감인 것 처럼 잘 갖고놀더라..

노지 캠핑이라 씻을 곳이 없기에 근처 목욕탕에 가서 씻고왔다. 개운..
아, 이 캠핑은 2박3일이다.


씻고와서 점심은 간단히 먹구 방파제 있는 곳에 낚시하러 갔다.
처음해보는 낚시인데, 낚시대 던지는게 아니라
빙어낚시하는 그런거 방파제 사이에 던져서 하는 낚시를 해봤다.

한 열댓마리 잡았당ㅋㅋ 물고기가 눈에 바로 보여서 타이밍만 잘 잡으니까
바로바로 잡히더라. 손 맛이 재밌다던데 난 그냥 그랬다.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방파제에 벌래가 너무 많았다 :(


2일차 저녁은 문어로 시작했다.
낮잠을 잘 자는 편은 아닌데, 야전침대에 누우니까 잠이 너무 잘오더라.
낮잠 자고 나니까 문어 한마리를 사오셔서 숙회를 해먹었다.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다 ㅠ


문어먹다가 전날 사왔던 제육볶음도 먹었다.
뭘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는..


크으.. 진짜 하루종일 여기에 있으니 세상 행복하다.
취업하고 나서부터는 여유를 느낀적이 잘 없다.
이렇게 종종 놀러오는 것으로 당분간 버틸 힘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보니 동화에서 나올만한 아기자기한 집같다.
전구도 달고 너무 감성적이다.


2일차 저녁 불멍 후 고구마, 감자, 마시멜로를 구워먹었다.
단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진짜 맛있더라.
그래도 2개 이상은 먹기 힘듦..ㅋㅋ


맨날 펜션이나 편한 곳으로 놀러가다가 이런 오지에서 캠핑하는 것은 처음이였다.
씻을 곳도 없고, 화장실도 공중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지만
느껴보지 못한 수 많은 것들을 새롭게 느껴보았다.
많이 불편할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불편하지는 않았다.
이제 곧 여름이 시작되니, 가을 쯤 다시 가자고 하셨다.
2달 쯤 지난 지금 포스팅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나는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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