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이날..?
친구가 어린이날에 꼭 이랜드를 가야겠다 해서 놀이동산에 가게 됬다.
(나와 친구는 최대 바이킹이다. 바이킹조차 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냥 뭐 기분내러 놀이동산에 갔다.
우방랜드에서 이랜드로 이름이 바뀌고는 처음 가는 것이다.
놀이기구를 잘 못타는 나에게 올 일이 없긴 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쓰잘데기없는 안어울리는 머리띠도 하고 간만에 색다른 느낌이였다.
항상 내가 늦는데 이랜드는 내 친구 집에서 택시 5분거리고,
나는 차를 놔두고왔기에 버스타고 1시간 20분정도가 걸렸다.
근데 나보다 친구가 25분이나 늦게왔다 👊👊
화가 아주아주 많이 났는데 평소 나를 기다렸을 친구를 생각하니
더운 날씨였지만 거울치료..?가 됬다..
물배타는데 2시간이 걸렸다.
평소 술집 웨이팅 10분조차 하지 않는 나에게 있어 이건 아주 큰 결심이자 노력이다.
친구랑 줄서있으면서 얘기한 것 중에 기억나는게 있다.
여자친구, 남자친구(애인)랑 공휴일에 놀이동산은 절대 오지 않겠다는 다짐..?ㅋㅋㅋㅋ
진짜 공휴일, 특히 어린이날 오면 무조건 싸운다. 안싸울 수가 없는 구조다.
오자고 한 사람이 무조건 대역죄인이 될거다. 절대 오지 말자..
아무튼 2시간 서고 물배 탔는데 재밌더라.
간만에 스트레스가 엄~청 풀리더라.
요즘 일이 바빠서 스트레스가 많았나.. (딱히 많지는 않았는데 핑계인듯)
물배타고 바로 다른거 타려고 줄서기엔 너무 힘이 빠졌다.
1시에 만나기로 했었지만, 둘 다 늦장부려 결국 3시로 약속을 잡았었거든..
그래서 잠시 쉴겸 어른이들은 맥주를..ㅎㅎ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던건데 벨로그에 동영상 올리는 법을 몰라서.. 캡처..
맥주한잔 시원~하게 먹고 뭐 그 빙글빙글도는 신나는 노래 틀어주는 기차에 탔다.
난 엄청 재밌던데 친구는 눈감고 고개숙이고 안전바 잡고 죽을라하더라..ㅋㅋㅋㅋㅋ
나도 놀이기구 못타는 편인데 얘는 진짜 아기수준..
이거도 나름 1시간 기다려서 탔다..😂
이거 타구 다음은 그 뭐지 비행기? 빙글빙글돌아가는거 탔는데
이거두 1시간 정도 기다렸다.
아기들 같이 타는 부모님들 제외하고는 이걸 타려고 기다리는 멀쩡한 성인은 우리 둘 뿐이였다.
그래도 뭐 어쩌겠냐.. 둘 다 뭐 카멜백, 부메랑 이런건 쳐다보는 것도 힘든데..
다타구 케이블카 타려고했는데 기다리는데 몇시간씩이나 서있다보니
너무 지쳐서 그냥 바로 출구로 향했다.
근데 나가는 길에 사람들이 길막고 앉아있더라...?
7시 55분쯤이였는데 딱봐도 뭔가 불꽃놀이 각이길래 멈춰서 잠시 기다렸다.
그 새를 못참고 나잇값 못하는 내 친구는
이딴걸 12,000원이나 주고 쳐 샀다..
누르면 안에 뭐 구슬아이스크림 같은게 빙빙돌아가면서 미러볼처럼 불빛이 난다.
그래.. 어린이날이니까..
아무튼 이거 가지고 놀다가 5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뭐 예상한대로 불꽃놀이가 시작됬고 다 끝나기전 사람들이 아직 정신팔려있을 때
영리한 우리 둘은 미리 뛰쳐나왔다ㅎㅎ
다끝나고 나오면 택시잡기도 힘들고, 사람들에 치여 나와야 하기 때문!
적당~히 보면 끝까지 보나 차이가 없음ㅎ
그래서 바로 뛰쳐나와서 택시타구 교동갈랬는데,
느낌적인 느낌으로 교동가면 자리 없을 느낌이라 그냥 삼덕 건너편쪽으로 갔다.
미진삼겹 갈랬는데 역시나 웨이팅이라서 그냥 온달포장 갔다.
둘이서 소주1 맥주3 1시간도 안되서 먹고 바로 일어났다.
같이 술 먹은 적은 수 없이 많다.
단 한번도 이 짧은 시간에, 이정도의 술을 먹고 집에간 적은 없었다.
난 내일 출근해야하고, 친구는 백수지만.. 그냥 둘 다 너무 피곤했다.
아무튼 그렇게 어른이날은 짧고 굵게 마무리 되었다.
절대 어린이날에 놀이동산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