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간 회고

비얌·2024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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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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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벌써 연말이 되었다! 올해도 연말 회고를 써보기로 했다.

2022년 회고에서는 월별로 무엇을 했는지 쭉 나열하며 한 일 위주로 적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 순서대로 적은 회고는 지루해서 나중에 혼자 다시 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방식을 바꿔서 느낀점 위주로 너무 길지 않게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월별로 회고하는 방법 대신 카테고리별로 회고해보자.

👏 이룬 것

학부 졸업

올해 3월 학부를 졸업했다! 사실 막학기 수강신청 직전까지만 해도 졸업할 계획이 없었다. 졸업요건을 못채울 줄 알았기 때문에 1년 더 다니려고 했다. 그런데 정말 잘 하면 졸업요건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막학기에 부랴부랴 수강정정하고, 실습하고, 18학점 듣고, 계절학기 6학점 듣고 나서 가까스로 졸업에 성공했다. 하나라도 잘못되면 졸업을 못한다는 생각에 반년간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난다.

그 시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릭요거트이다. 학교 앞에서 파는 그릭요거트에 빠져 한학기 내내 매일 한끼 이상 그릭요거트를 먹었다. 정말 정말 맛있었고 당시 삶의 낙이었다. 나중에 날을 잡고 학교에 가서 세 끼를 전부 그릭요거트로 먹고 올 것이다.

프로젝트 3개

올해 이지레벨, 레티, 너는, 나는 이렇게 총 세개의 프로젝트를 했다.

  1. 이지레벨

    처음 보는 Firebase를 쓰느라 고생이 많았다… 백엔드와의 협업 경험도, 스키마가 무엇인지도 몰랐어서 정말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처음부터 면접 준비용 앱을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투두리스트였다! 반년 전에 만든 투두리스트에 기능을 추가하고, 리팩토링한 것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일단 흥미가 계속 떨어져서 지속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배포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포스팅: https://velog.io/@hamham/series/두-번째-투두리스트

  2. 레티 👉 프론트엔드 팀원과 처음으로 협업하다!

    레티 팀 프로젝트를 하며 프론트엔드 팀원과 처음으로 협업을 해봤다. 어떻게 작업을 나눠서 하는지부터 어떻게 회의를 하는지, 또 어떻게 깃헙 프로젝트를 쓰는지를 배웠다. 정말 많은 걸 배웠던 프로젝트였다. 끝까지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값진 경험을 했고 그때 친해진 프론트 팀원과 내년에 다른 프로젝트를 해보기로 했다. 정말 기대된다.

  3. 너는, 나는 👉 백엔드 팀원과 처음으로 협업하다!!

    멘토링 팀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프로젝트 진행 중에 있다(거의 끝나간다) 이렇게 끝까지 진행된 팀플은 처음이었고, 또 멘토링도 병행되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기에, 앞으로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혼자 할 것이 아니라 무조건 팀플로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6주간 매일 회의와 스크럼을 하고, 주4일 5시간씩 작업을 했다. 팀원들 모두 힘들었을텐데 각자 최선을 다해서 참여해주어 감사하고 나에게도 정말 고생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포스팅: https://velog.io/@hamham/series/팀-프로젝트-너는나는

🎉 변화한 것

올해는 변화한 점이 정말 많아서, 터닝포인트가 된 한 해였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도 2023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공부법이 바뀌다

공부법을 바꾸기 위해 반년은 고군분투한 것 같다. 기존에는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들었다. 강의를 들을 때는 강사의 말을 노션에 똑같이 받아적고 이중 삼중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이해할 때까지 다시 읽고, 또 읽고, 그리고 블로그에 새롭게 알게 된 모든 개념을 정리했다.

그 방법으로 꽤 오랫동안 공부해왔어서, 쉽사리 그만두지 못했다. 커피챗을 하고, 멘토링을 받고, 친구에게 조언을 받고, 스스로 깨달았어도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몇달에 걸쳐 공부법을 개선했다. 그 과정은 4월~ 월간회고에 담겨있다!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패턴을 깨려고 노력했다🥲 그냥 습관이 아니라, 불안한 마음과 연관되어 있어서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개념을 블로그에 모두 기록하지 않는다. 꼭 기억하고 싶은, 나에게 필요한 것만 기록한다. 또 모르는 것은 적어두고 넘어간다.

7월부터 ‘일일찍먹’이라는 공부법을 만들어보았다. 너무 어렵고 무서울 것 같아 시도도 하지 못했던 것들을 딱 하루만 찍어먹어보고 넘어가는 것이다. 목표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었다. 어렵고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시도도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루동안 몰입해서 체험했다.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다. 전에는 하나의 개념을 공부하려고 하면 정말 큰 마음 먹고 본격적으로 공부해야 했었다. 공식문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글자 한글자 모두 이해하며 넘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궁금한 점 위주로 찾아보니 흥미도 생기고 지루하지 않고, 무엇보다 부담이 거의 안됐다. 앞으로도 일일찍먹을 애용할 것 같다.

운동에 재미를 붙이다

지역 센터에서 배드민턴과 수영을 하게 됐다. 평소 운동을 재미없어하던 사람이었는데, 어렸을 때 했던 배드민턴과 수영을 다시 하니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저녁에 가는 운동이 하루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배드민턴은 너무 열심히 치다가 부목을 차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다 나은 것 같아서 또 신청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 감사한 것

올해는 감사한 점이 참 많았다. 월간 회고를 봐도 항상 너무 감사하다는 말이 빠지지 않고 쓴 걸 알 수 있었다. 2023년의 감사한 점을 리스트로 정리해보았다.

  1. 방향을 잃었을 때 조언을 받을 수 있었던 점
  2.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던 점
  3. 있는 그대로 수용받았던 점
  4. 1년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던 점
  5. 과제, 면접, 코테, 인적성 등 여러 채용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던 점
  6. 첫 팀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점
  7. 올해 50개의 블로그 포스팅을 즐겁게 했던 점
  8. 취미가 생긴 점, 좋아하는 것들을 찾은 점
  9.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꾸준하게 가진 점
  10.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점
  11. 듣고 싶은 과목들을 모두 듣고 무사히 졸업한 점
  12. 기꺼이 도움을 구하고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점
  13.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은 점
  14. 영문 기술문서를 읽는 것에 대한 무서움을 덜은 점
  15. 내적으로 유연해지고, 여유로워진 점

🦋 2024년에는?

  1. 취업하기

    올해의 목표는 취업! 상반기에 개발직군으로 취업을 하고 싶다.

  2. 2024년의 표어: 기분 좋아지는 일을 하세요. 스스로 의미를 정하세요.

    한 해 동안 자주 보며 힘을 얻은 영상 '낙관적 허무주의' 끝부분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2024년의 표어로 정했다.

    2024년에는 남이 의미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의미를 정하고, 그 의미있는 일을 하자. 그리고 나에게 기분 좋은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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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하고 싶은 기억을 기록하고 공유하자🐹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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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5일

진짜 회고쓰기 달인이에여..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