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월 회고를 한번에 포괄적으로 써보려고 한다! 매달 하는 말이지만 8, 9월도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어떤 걸 경험했고 뭘 느꼈는지, 또 어떤 이유로 무엇이 변화했는지를 위주로 회고해보았다.
올해 5월부터 기존의 공부법을 바꾸려고 엄청난 노력을 해왔다. 특히 블로깅은 나에게 큰 이슈였다. 어느정도 해결이 된 줄 알았는데, 다시 블로깅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나를 발견했다.🤣 여전히 블로그를 꾸준히 써야할 것 같고, 쓴다면 양질의 글을 써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던 중 유튜브에서 이 영상을 보게 됐는데, 내가 그동안 주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블로깅을 했다는 걸 알게됐다. 사실 그건 알고 있었고, 블로깅은 나를 위해서 하는 거라는 말이 굉장히 새롭게 다가왔다.
개발 커뮤니티에서 요즘 개발 블로그는~ 양질의 글이 하나도 없고~ 그럴 거면 왜 쓰는 거냐~
이런 말을 많이 들어왔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최대한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꼭 그래야 하나?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남한테 도움이 안되면 어때, 나한테 도움이 된다면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나의 글에서 도움을 받을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도 그저 경험을 쓴 포스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이 아니라 나를 위한 블로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실제로 그 후로는 블로깅에 부담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좀 더 상세히, 보기 좋게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그게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만족을 위해서 하고 싶은 거라서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 남이 아니라 나를 위한 글을 쓰자!!
개발자가 코딩을 안한다?! 그게 바로 나예요! 나는 코딩하는 시간이 정말 적었던 것 같다. 우선순위가 가장 낮았다. 일정, 강의, 블로깅 그 다음이 코딩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할 시간이 없을 수밖에,, 게다가 마지막에 하다보니 집중도 거의 못해서 결국 코딩을 거의 못했던 것 같다.
이 루틴에 큰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고 코딩의 우선순위를 1순위로 바꿨다. 즉,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은 코딩이 되는 것이다. 일정을 나중에 처리하면, 해야 할 일을 제시간에 다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일정을 코딩을 마친 후에 해보니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생각치도 못한 수확이었다. 그래서 불필요한 일을 많이 줄였다.
하루의 시작을 코딩으로 하니, 집중도 정말 잘 되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패턴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기존의 회고는 기분/몰입정도/아침루틴 했는지/투두리스트/짧은 일기로 구성되어있었다. 8월부터는 여기에 몇개의 질문을 추가했다.
그래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 동기부여가 됐는지, 의미있는 일을 했는지, 마음이 여유로웠는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는지 등을 생각해보게 됐다. 오늘 하루를 더 멀리서 객관적으로 보는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럽다.
이번 달에는 질문을 많이 했다. 예전에는 질문해서 알게된 것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줄 알았다. 그래서 혼자의 힘으로 알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혼자 10시간 고민하다가 흥미를 잃어 앞으로 3일간 코딩 못하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vs 30분 고민 후 질문하기, 답변으로부터 얻은 키워드를 즐겁게 공부하기
가 있다면 당연히 후자를 골라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죄책감 없이 질문을 하고 있다.
8월에 쓴 state이란?라는 포스팅을 썼을 때, stale
이라는 용어를 몰라서 그림까지 그려서 질문했고 답변을 받아 블로그 포스팅을 쓸 수 있었다. 사실 이걸 딱 칭하는 용어가 있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적극적으로 질문하게 되었다(이런 용어가 있었는지는 혼자 아무리 검색해도 알기 어려웠을 것 같아서)
얼마 전에 쓴 [투두리스트 9탄] optimistic update라는 포스팅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optimistic update
라는 용어를 몰라서 질문했고, 답변을 얻어 포스팅 할 수 있었다.
화살표 함수 공식 문서를 인용해서 질문하다가, 공식문서에 나오는 statement
가 뭔지 모르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statement와 expression의 차이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
외부에 노출되면 안되는 key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몰라 질문했다.
key 관련해서 헷갈리는 것을 질문했다.
어떤 분의 키가 178cm라는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를 질문했다! 질문해서 얻는 답변에서 많은 걸 알게 되는 것 같아 뿌듯했다.
8월, 9월에도 일일체험을 했다. 채용 과제를 하기 위해 도커에 대해 공부했고, 팀 프로젝트를 위해 Redux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그리고 GitHub Actions가 궁금해서 Quickstart for GitHub Actions를 따라서 해봤다. 마지막으로 개인 프로젝트를 위해 Firebase Authentication에서 제공하는 Google 로그인을 공부했다.
올해 1월부터 매달 회고를 썼는데, 저번 달에 너무 바빠서 8월 회고는 쓰지 못했다. 왜냐하면 취준하느라 너무 바빴다. 면접, 과제, 코딩테스트, 인적성 등 골고루 경험했다! 사실 8-9월은 취준이 내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험하는 내내 취준이 정말 쉽지 않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힘든 날이 많았다.
취준 일정이 마무리되고, 기존의 개인 프로젝트 '투두리스트'에 기능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내가 평소에 쓸 수 있는 투두리스트 만들기
이다!
그동안 한번도 나에게 필요한 걸 만든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에게 도움이 되고, 일상에서 쓸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었다.
넣고 싶은 기능도 마음껏 넣어보고, 사용하고 싶은 기술스택도 적용해보려고 한다.
도메인을 샀다. 그리고 그동안 한 모든 개인 프로젝트를 내 도메인으로 변경했다!! 별 건 아니지만 이력서에 배포된 주소를 쓸 때 통일감이 느껴져서 왠지 기분이 좋다.
이번에 너디너리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그리고 후기도 썼다! 이곳에서의 인연으로 두 분과 커피챗을 하게 되었다.
한 분은 컨퍼런스의 연사님이었다. 기존에 SNS에서 팔로우하고 있었고 발표가 끝난 후 개인적으로 질문도 드렸었는데, 이번에 블로그에 쓴 후기를 보고 커피챗을 요청해주셨다!! 너무너무 신기했다. 나는 길이 한번 정해지면 바꾸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커피챗을 통해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3년차가 되면 모두 지식적으로는 비슷해진다. 하지만 그 후에 어떤 방향을 잡고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앞으로가 완전히 달라진다
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다. 또 대화를 통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많은 걸 경험할 수 있고, 그에따라 다양한 길을 갈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나는 이렇게 해서 이런 길을 한번에 가야 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 생각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워진 기분이었다.
컨퍼런스가 끝난 후에는 개발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분과 커피챗을 했다. 그분도 너디너리 컨퍼런스에 참석하셔서, 끝나고 행사장 앞에서 만나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었다. 주로 취준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응원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도 큰 힘이 된다.
또 추천을 받아 한빛미디어 Copilot 세미나도 다녀왔다. 세미나의 목적 중 하나는 궁금증 해결이었다. Copilot을 쓰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었어서 그에 대한 연사님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그리고 Q&A 시간에 그 고민이 해결되어서 좋았다!
10월에는 아래 세가지를 해보고 싶다. 10월도 화이팅!!!!!!! 또 이제 가을 시즌이니 몽블랑 디저트를 섭렵하고 다닐 것이다. 후후
회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취준중이라 공감되는 곳이 많네요!!
10월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