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배운 걸 떠올려 보세요. 디지털에서 트랜지스터는 두 상태만 씁니다. 완전히 켜짐 이거나 완전히 꺼짐(차단,). 그 중간은 지나가기만 하죠. 그래서 그냥 스위치로 취급해도 됩니다.

핵심은 상보적(complementary) 이라는 점입니다. 두 스위치가 절대 동시에 닫히지 않아요.
입력 0 → PMOS만 ON → 출력이 VDD에 붙음 → 1
입력 1 → NMOS만 ON → 출력이 GND에 붙음 → 0
앞서 배운 "NMOS는 strong 0, PMOS는 strong 1"이 여기서 쓰입니다. 0을 잘 전달하는 NMOS를 아래에, 1을 잘 전달하는 PMOS를 위에 둔 거죠. 그래서 출력이 정확히 0V 또는 정확히 VDD까지 갑니다. 이게 "rail-to-rail"입니다.
교수님이 강조하신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두 상태 어느 쪽이든 VDD에서 GND로 가는 길이 반드시 끊겨 있습니다. 위가 닫히면 아래가 열리고, 아래가 닫히면 위가 열리니까요.
가만히 있을 때는 전력을 한 방울도 안 씁니다.
이게 왜 대단하냐면, CMOS 이전의 NMOS-only 로직은 pull-up을 저항으로 만들었습니다. 출력이 0일 때 저항을 통해 VDD→GND로 전류가 계속 흘렀어요. 출력이 0인 동안 내내 을 태우는 겁니다. 게이트 수백만 개면 칩이 녹습니다.
한 줄로: CMOS는 "일할 때만 돈을 쓰는" 회로입니다.
교수님이 두 경우를 나눠 쓰신 이유가 이겁니다.

출력 노드에는 다음 게이트의 게이트 커패시턴스 등이 로 매달려 있습니다. 출력이 0→1로 갈 때 PMOS를 통해 을 채우고, 1→0으로 갈 때 NMOS를 통해 비웁니다. 이때만 전류가 흐릅니다.
한 번 왕복(0→1→0)할 때마다 소모되는 에너지가 정확히

α는 activity factor(얼마나 자주 토글하는지), 𝑓:f는 클럭 주파수입니다.
입력이 0에서 1로 넘어가는 도중, 아주 잠깐 두 트랜지스터가 동시에 켜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일 때죠. 이 순간엔 VDD에서 GND로 직통 전류가 흐릅니다. 보통 전체 전력의 10% 내외입니다.
이상적인 스위치는 열려 있으면 완전히 차단이지만, 실제 트랜지스터는 꺼져 있어도 샙니다. 앞서 배운 DIBL이 여기서 다시 나옵니다. OFF일 때 가 걸려 DIBL이 최대가 되고, 그래서 누설이 폭증하죠.
Voltage Transfer Characteristic (VTC) is the static relationship between input voltage and output voltage
여기가 노이즈 얘기의 출발점입니다. VTC(Voltage Transfer Characteristic) 는 입력 전압을 0부터 VDD까지 천천히 올리면서 출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린 그래프입니다


왜 실제로는 둥근가
이상적인 스위치라면 에서 딱 끊기며 수직으로 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트랜지스터는 문턱을 넘는 순간 갑자기 켜지는 게 아니라 서서히 세지기 때문에 둥글어집니다. 입력을 0부터 올려보면 다섯 구간을 지납니다.
가운데 구간에서 둘 다 포화 영역에 있습니다. 포화 영역은 전류원처럼 동작해서 출력 저항이 매우 크죠. 그래서 입력이 조금만 변해도 출력이 확 바뀝니다. 여기가 기울기가 가장 가파른 곳입니다.


나머지 넷을 전부 건드리는 마스터 손잡이라서 맨 앞에 있습니다.



트랜지스터가 많거나 W가 클수록 실리콘 면적을 먹습니다. 면적은 곧 원가이고(웨이퍼 한 장에서 나오는 칩 개수), 면적이 커지면 결함에 걸릴 확률이 올라가 수율도 떨어집니다. 그리고 W를 키우면 커패시턴스가 커져서 다시 전력이 늘죠.


다섯 개를 동시에 최고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VLSI 설계란 결국 "이 칩은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를 정하는 일이고, 교수님이 이 목록을 칠판에 적으신 건 앞으로 배울 모든 내용이 이 다섯 개의 줄다리기라는 예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