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었다🤷🏻♀️🤷🏻♀️
TIL도 매일 쓰지 못하고 한 주가 지났다.
이번 주는 혼란스럽고 두렵고 힘들고 아픈 시간이었다.
먼저 이번 주 주제였던 클론코딩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본다.
웹사이트 : http://wanted-clone.shop/
지난 TIL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조는 원티드를 클론했다.
로그인이나 좋아요 기능을 제외하면 대부분 서버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그려주는 것이었으므로, 뷰에 더 집중했다.
일단 반응형으로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반응형으로 구성했고, 작은 모달 까지도 모바일 환경에서 다르게 보이는 점도 클론했다.
프론트 팀원 분께 너무 많은 짐을 얹은건 아닌가 걱정했지만 일단은 너무 좋았고 뿌듯했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뻤다.
하지만 이 클론 코딩이 모두 뿌듯했던 것은 아니었다.
미니프로젝트 때는 서버와 프론트 모두 빠르게 작업하여 마지막 날은 오류를 수정하고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기 위한 시간으로 쏟고서도 1등으로 제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클론 코딩 주차에서는 프론트와 서버 모두 일정이 밀리면서 사소한 오류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미니프로젝트 때는 프론트 리더였다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팀장이었는데, 서버를 잘 모른다는 이유로 믿고 맡겨둔다는 것이 일정 관리를 잘 못하게 된 요인이 아닌가 싶다.
매우 반성했고, 일정에 대해 더 꼼꼼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번 주간에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크루들을 힘들게 한 것이 실전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1기에는 5주간 진행되었던 실전 프로젝트가 이번에는 6주로 늘어났다.
이 실전 프로젝트가 항해에 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99일 중 절반의 시간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이므로 모두가 예민하고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월요일에 팀장 지원을 받는 것부터 이 애매한 분위기가 계속 되었다.
모두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시간이었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찾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기 어렵지만 팀을 구성하는 것에 굉장한 문제가 있었다.
결국 회의를 거쳐 다른 방식으로 팀을 꾸리게 되었다.
좋은 팀을 만나게 되는 결과가 되긴 했지만 너무 지치고 힘든 시간이었다.
결과를 기다리는 5시간 정도는 코딩도 하지 못하고 그냥 멍하니 모니터만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순조롭다고 생각했다.
팀장님의 아이디어가 좋아서 선택한 팀이었고, 구성원 모두가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 + 긍정적 마인드라 "아 이거 되겠는데?" 싶었다.
하지만 지금의 내 생각
"이거 안되겠는데...🙄🙄🙄"
실시간 협업툴을 만들고 싶었다.
실시간 : socket.io를 사용
협업툴 : 에디터, 채팅창 만듬
그러니까 에디터를 만들어서 socket.io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참여자들이 편집되는 문서를 볼 수 있으면 된다.
말은 멋있고 쉬웠다.
그 아무도 socket에 대해서 몰랐고, 에디터를 만들어 본 적도 없었다.
금요일에 팀이 결정된 후 일요일 23시인 지금까지 계속해서 socket과 quill을 비롯한 에디터 라이브러리를 공부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미니 프로젝트 기간 동안 이 걸 만드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를 투자해서 한 일은 'socket.io'의 공식문서 중 server부분을 뺀 모든 문서를 읽는 일이었다.
그렇게 하고나니 프론트 입장에서 socket.io는 얼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editor를 도입한다면 말이 다르다.
socket.io의 대표적 사용처인 "채팅"에서는 enter를 누르는 순간 실시간으로 참여자에게 공유가 된다.
하지만 editor에서는 내가 'ㅇ'하나만 입력해도 참여자가 알아야하며, 동시에 누군가가 'ㄴ'이라고 입력해도 보여야 한다.
notion처럼 에디터가 drag&drop으로 자유자재 편집이 가능하지 않다면 동시 편집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글이 겹치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하나를 더 이해하게 될 수록 문제는 커져갔고 지금 주어진 시간과 우리의 실력으로 이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완성한다면 그 어느 팀보다 빛나겠지만 그 확률이 매우 낮다고 여겨진다.
이 결론을 내린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았다.
이번 주말에는 반드시 쉬겠다는 결심도 접고 하루 종일 매달렸지만 내 결론이 이렇게 지어져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완성하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협업 툴이라는 주제를 가져가면서 좀 더 명확한 타겟팅을 통해서 에디터가 아닌 무언가로 메인 아이템을바꾸는 것이 맞지 않을까..?
내일 아침회의에서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팀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지 너무 걱정이다.
그래도 말하지 않아서 결과가 좋지 않은 것보다는 이게 나을 것 같다.
빨리 전환하고 빨리 다시 시작하기.
튜터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실현 가능하면서 120~150% 챌린지가 가능한 것을 해보도록 방향을 선회하면 좋을 것 같다.
실전 프로젝트인만큼 모두가 의욕도 욕심도 넘치지만(나포함) 팀 프로젝트인 만큼 함께 완벽한 완성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무리하지 말자.
무리했으면 쉬자.
미니프로젝트부터 새벽 3~4시에 자는 것이 당연해졌다.
완성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점점 시간을 늘려 그렇게 되었다.
결국 탈이 났다.
화요일에는 몸이 아파 눈뜨고 코드를 뭐라고 치기라도 하면 다행이었고, 수요일, 목요일에는 좀 나아졌지만 아파서 밀린 일이 가득이라 하루종일 키보드를 쳐야 했다.
그리고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쭉 다시 피곤하고 아프다😇
항해의 크루분들 모두 새벽 3시에도 많이 남아계신데 나만 이렇게 힘든건가요🤦🏻♀️
이러다가 실전에서 지쳐버릴까봐 많이 걱정된다.
다음주 일요일에는 진짜 무조건 반드시 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