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손원평
개발 블로그로 만든건데 어쩌다 거의 독서 기록 블로그가 되었나,,,ㅎ;
각설하고.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윤재 소개를 보고 비밀의 숲이 생각났다. 엇 황시목?!
드라마 같은 책이다. 난 드라마를 워낙 좋아해 어릴때부터 많이 봐서 거의 드라마작가 시청자다ㅋㅋㅋㅋ 드라마를 자주 즐겨보는 사람이라 그런가, 글의 스토리가, 전개가 드라마 같았다. 그냥 드라마로 나왔을 때 딱 이렇게 흘러갈 것 같은 느낌. 비현실적이라고 느낀거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이게.
감정을 보통의 사람만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윤재는 곤이와 친구가 될 수 있었고, 그런 윤재덕에 곤이는 어쨋든 비극의세계에서 돌아올 수 있었고, 도라로 인해 윤재는 사랑이란 감정 비슷한걸 느끼고. 어떤가 드라마같지 않은가. 드라마에게 딱 이렇게 전개 될 것 같은 느낌. 작가는 책 처음에 비극인지 희극인지 알 수 없다고 했지만, 물론 윤재, 곤이 그리고 도라의 인생 그 전체가 비극일지 희극일지는 모르지만, 윤재가 감정이란 것을 조금씩 느껴가는 발전과 곤이가 악의세계에서 일단 다시 돌아온 것을 끝으로 보면 나름 이전 상황에 비해서 해피엔딩이다. 현실과 비현실이 적절히 섞였다. 나는 현실성도 어느정도 느꼈으므로 그렇기에 어쩌면 세상의 희망이 계속 존재하는 것일수도.
마지막으로는 맘에 든 글을 적고 이만.
그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나도 모른다. 말했듯이,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말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딱 나누는 것 따윈 애초에 불가능한 건지도 모른다. 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그저 흘러간다.
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