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Hyeri·2021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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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심오한 책이다. 이해가 되는듯 했다가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다가 다시 조금은 알겠다가 다시 모르겠는 그런 책.

꿈을 좇으며 더 치열하게 살 때 읽으면 지금 보다는 쉽게 읽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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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비밀을 배우기 위해 현자를 찾아간 젊은이에게 현자는 우선 자신의 저택을 구경하고 두 시간 후에 다시 오되 기름 두 방울이 담긴 찻숟갈의 기름을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된다고 했다. 젊은이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찻숟가락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두 시간 후에 다시 현자 앞으로 돌아온 젊은이에게 현자는 물었다.
'내 집 식당에 있는 정교한 페르시아 양탄자를 보았소? 정원사가 십 년 걸려 가꿔놓은 아름다운 정원은? 서재에 꽂혀 있는 양피지로 된 훌륭한 책들도 좀 살펴보았소?'
젊은이의 관심은 오로지 기름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것이었으니 그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현자가 다시 가서 내 집의 아름다운 것들을 좀 살펴보고 오라고 했다. 이번에는 저택의 천장과 벽에 걸린 모든 예술품들, 정원과 주변의 산들, 화려한 꽃들 모두 볼 수 있었고 이를 현자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이번에도 현자가 물었다.
'그런데 내가 그대에게 맡긴 기름 두 방울은 어디로 갔소?'
그제서야 젊은이는 기름이 흘러 없어진 것을 알아차렸다.

'내가 그대에게 줄 가르침은 이것뿐이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데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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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꿈을 이루기에 앞서, 만물의 정기는 언제나 그 사람이 그 동안의 여정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시험해보고 싶어하지. 만물의 정기가 그런 시험을 하는 것은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네. 그 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말고도, 만물의 정기를 향해 가면서 배운 가르침 또한 정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세.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고 마는 것도 바로 그 순간이지. 사막의 언어로 말하면 '사람들은 오아시스의 야자나무들이 지평선에 보일 때 목말라 죽는다'는 게지.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산티아고는 자기 고향의 오랜 속담 하나를 떠올렸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 뜨기 직전' 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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