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글을 작성한 이후로 경쟁사라고 생각되는 크림
과 레사모
는 유저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지 다시 정리해봤다. 확실히 두 사이트는 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크림은 개인 간의 거래를 중개하는 '중개 사이트'이고, 자체 검수 팀에서 정품인지 철저한 검수를 진행하기 때문에 무조건 정품만을 판매한다.
이에 비해 레사모는 국내 최대 축구 유니폼 카페에서 시작한 서비스 답게 유저 간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고, 레플리카 구단별 / 시즌별 시세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건 좀 놀라웠다) 그리고 최근 인기인 경매 입찰은 유니폼에 대한 경매를 진행해 내 낙찰가가 제일 높으면 낙찰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이게 꽤 재미있는 요소인 것 같다. 내가 찾아보면서도 '어, 이거 경매 가격이 괜찮은데 나도 참여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그마에서 두 사이트 모두 리서치를 진행했지만, 뭔가 다시 머릿속에 정리를 하고 싶어서 간단하게 해보았다. 역시 이렇게 정리 하고 나니 인터뷰와 설문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 해야할지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설문 조사를 진행 하기 전에, 뭔가 정리되지가 않아서 '김승주 강사님(aka. ux research 스승님...)' 께 배웠던 방식을 활용해봤다. 우선 '조사 목표'와 '조사 목적'을 정리해봤다.
이번 유저 설문조사, 인터뷰의 목표는 '유니폼 구매 과정에서 유저가 겪는 페인포인트를 발견하고,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적은 발견 목적과 검증 목적의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발견 목적에서는 '유니폼 구매 과정에서 유저가 겪는 painpoint를 발견하는 것' 이고, 검증 목적에서는 '가설을 검증하는 것' 이다.
내가 세운 가설은 다음과 같다. 우선은 4가지로 작성해보았는데 이를 검증하고 싶다. 앞단에서 대부분 커뮤니티 / 카페를 리서치 했기에 유저들의 실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래도!!!!!! 실제 유저에게 질문해서 내가 세운 가설이 맞는지 검증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설문에서는 가설 검증, painpoint 중심으로 가고 인터뷰에서는 ut도 진행해 볼 것이다. 왜냐하면 유저가 중고 유니폼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을 보고 어떤 식으로 정/가품을 구별하는지 실제로 보고 싶었기 때문 이다. 그래서 이 ut를 통해 유니폼의 정/가품을 구별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라는 가설을 검증하고자 했다. ut 후기는 인터뷰 이후 작성하도록 하겠다.
유저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기 위해 설문지를 작성했다. 구글폼은 대학생때 '여행사 이용 경험에 대한 설문'을 할 때 한번 작성해 본 적이 있는데도 뭔가 떨리고 설렜다.
설문을 작성하면서 세운 목표는 '유저가 피로하지 않게 구성하자' 였다. 그래서 내가 유저 입장이 된다고 빙의해서 계속 확인하면서 작성을 했다. 설문 시간이 길어지면 유저는 피로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간결하게 핵심만 질문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 설문을 작성하면서 계속 고민이 들었다. '과연 사람들이 설문을 해줄까..?' 라는 ..... 그런 고민을 했다. 왜냐하면 사실 굳이 안해도 되는 설문이고 어떻게 보면 귀찮을 수도 있으니까 😭 그래도 유저의 실제 목소리를 듣고 가설을 검증해보자 라는 다짐을 하면서 설문지 작성을 완료했다.
설문지는 축구 유니폼 관련하여 가장 유명한 네이버 카페 '레사모'
에 올렸다. 사실 이곳이 축구 유니폼을 실제로 구매하는 유저들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사실 지인들한테 돌리는 것 보다 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카페에서 설문을 해달라고 요청 하는것이 어떻게보면 실례가 될 수 있기에, 지금 돈이 진짜 없지만...(정말 거지가되.......) 설문 참여도를 높이고,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선물도 드리고 싶어서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설문에 참여 해주셨고,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글을 봐주셨다. 그리고 설문에 참여했다고 댓글도 달아주셨는데, 정말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다.😭 진짜 내가 돈만 많았다면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더 좋은 기프티콘을 돌리고 싶다.... 흑.....
설문은 며칠 간 진행 할 예정이고, 설문을 하는 동안에는 유저 인뎁스 인터뷰를 진행 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시간 분배👊) 그리고 다른 카페나 커뮤니티에도 설문을 올려볼 것이다. 유저의 다양한 목소리를 많이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