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사회 - 힐빌리의 노래

jychan99·2024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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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는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에 거주하는 백인 하층민 노동자들을 지칭한다. 화이트트래시라고도하며 햇빛에 그을려 붉은 목이된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미국 시골 백인들을 낮잡아 ‘레드넥’이라고도 불린다.

운이 좋으면 수급자 신세를 면하는 정도고
운이 나쁘면 헤로인으로 사망한다.

나도 비참한 미래를 앞둔 아이들 중 하나였다.

「힐빌리의 노래」

저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본문에서는 애칭격으로 할모, 할보라고 부른다.)의 밑에서 자랐다. 부모님이 매번 바뀌었기 때문이었는데, 힐빌리들에겐 이게 일상이라고 했다.
할모 역시 보통 인물이아니였는데, 부부싸움을하면 서로에게 기름을 뿌리고 총을 드는가하면 이웃에게는 욕쟁이 할머니로 불리지만, 밴스에게는 우울한 현실속에 미래를 열어준 정신적 지주였다.
1부에서는 학업에 열중하라는 할모의 말에 밴스가 자란 곳에서는 이례적으로 대학교를 가고싶다고 꿈꾸게된 밴스의 이야기를 회고한다.

2부에서는 그가 사회에 나와 느낀점을 이야기하고있다.
그가 사회에 나와 가장 충격받은것은 ‘정보’ 였다. 그는 자신의 삶의 선택권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매겨야하고, 어떤것이 더 나은 선택권이 있는지도 몰랐다. 이런 것들 을 일깨워준 것이 바로 ‘인맥’ 이였다.
여기서의 인맥은 어디까지나 사회적 자본으로써의 인맥이지 우리나라의 혈연학연지연이나 전관예우같은것과는 다른것이다.

남들을 따르지 않고 나만의 앞길을 계획해도 괜찮았고, 눈앞의 야망보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우선순위를 두어도 괜찮았다. 교수님이 내게 나답게 살아도 된다고 허락했던 것이다.

「힐빌리의 노래」

예일대 로스쿨의 에이미 교수님이 그에게 해준 조언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 이었고, 그는 사회적 자본이 친구들, 동료, 멘토에게서 얼마나 많이 배울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척도란것을 배웠다.

지구반대편의 이야기이지만, 읽다보니 우리 주변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J.D.밴스는 현재 2024 미국대선 공화당 부통령후보다. 그는 이 책에서 뭔가 정치적 해결책이나 인사이트 그리고 트럼프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않는다.
미국대선을 주목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트럼프가 되든 해리스가 되든 내가 알빠는 아니지만 경합주인 러스트벨트에서 JD밴스가 가진 호소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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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두려워 하고 있는 일이 바로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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