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이빨빠진 EU, 푸틴과 시진핑, 그리고 일론머스크..
이름만 들어도 평범한것같지 않는 사람들이 군림해있다. 글로벌 리더쉽의 부재다. 우리는 격정의 시대에 살고있다.
우리나라도 다르지않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정상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며 외면하는 갈등들이 수면위로 점점 떠오르고 있다. 이런 현실을 마취하듯 더 자극적인 뉴스와 콘텐츠, 짧고 굵은 도파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던 코미디는 설자리가 없어졌고, 뉴스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격정적인 시대의 흐름에 개인이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나는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이 없었으면 지난 6개월 동안했던 프로젝트에서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나를 둘러싼 모든것을 의심할때 나의 세계는 비로소 확장된다.
『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자유를 스스로 제한할 때 얻어지는 자유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있을까
공감은 반드시 좋은 것일까
도덕이라는 이름의 족쇄
본래적인 나를 찾아서
같은 일상생활속에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누군가에겐 시시하고 쓸데없는 질문들일 순 있지만 이런 생각들이 계속되어 철학과 친해지게 되는것이 작가의 목표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학창시절 우리는 20년 내내 정답을 맞추는 교육을 받아왔다.
하지만 정답을 내리지 않아도, 깊은 사고를 하고, 여러 사람과 소통하며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야 말로 정답에 가장 가까이 갈수있다.
굳이 책을 펴고 전문적인 개념을 공부하지않아도 일상생활속 사소한 경험에서도 세상을 바꿀 힘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찾으려고 노력하는것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평소 우리는 본래적인 나의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세인의 삶을 산다. 내가 행위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다른 사람들의 힘에 떠밀려 행위를 하며, 내가 무언가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다른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을 원하며, 내가 생각하고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 안에 우글거리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언어를 따라하고 있다.
『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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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모르거나 /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개념들을 정리했다.
나는 나를 지켜주는 축복? 버프? 운? 같은것이 사라지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 그래서 일부러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민감하게 반응했었던것 같다.
남들이 계단을 한칸씩 올라갈때 나는 2칸 3칸씩 올라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상황이 조금 여유로워지고 난 뒤, 이 글을 쓰면서 느꼈다.
내가 이 글을 쓸 수 있었던것은, 내가 6개월동안 버틸수 있었던것은 빠르게 올라가려고 했던것이 아니라 꾸준히 올라가려고 했던것임을.
내년에는 내가 몰랐던것들을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꾸준히 공부하고 포스팅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