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조금 보다보면 전 농구선수 서장훈씨가 한 강연 영상이 있다.
'하고싶은거 즐기면 다된다. 즐겨서 절대안된다.'
'즐기는방법에 차이가 있겠지만, 즐겨서 되는거 없다. 노력하는자가 즐기는자 못따라간다? 완전뻥이다'
대충이렇게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영상이 있는데, 나는 이 의견에 100% 동의 할 수 없다.
내가 뭐 그 사람보다 돈을 많이 버는것도, 인기가 많은것도 업적이 많은것도 아니지만 별로 공감가는 이야기는 아니였다. 또, 즐겨라 라는 말이 무슨 의미를 담고있는지도 어렴풋이 알것같다.
재능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발명되는 것이다.
「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
찰스 다윈이 곤충채집을 하다가 양손에 딱정벌레를 들고 있었는데, 처음보는 딱정벌레를 발견하자, 잡을 손이 없어서 급한대로 그 곤충을 입에 넣고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입에 넣은것이 폭탄먼지벌레다..
찰스 다윈은 생물학자가 되려고 벌레를 입에 넣은것이 아니다.
찰스 다윈은 벌레를 입에 넣는것이 즐거워서 넣은것이 아니다.
그는 그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찰스 다윈은 즐기지 않았지만, 이미 즐기고 있었다. 뭔소리냐면 '몰입'을 하고있었다는 것이다.
그게 그의 재능이였던것 같다.(칙센트 미하이가 말하는 몰입)
또한 이 책에서는 창의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같은 사과를 보더라도 아담과 이브, 뉴턴, 백설공주, 스티브잡스 등등 각자 떠올리는것이 다르듯, 각자의 의미를 가질때 창의성이 된다.
예전 수능문제에 자신이 쓴 시가 출제되어서 문제를 풀었다가 전부다 틀린 시인이 있었다. 화자가 의도한바를 화자 본인이 틀린것이다. 이렇게 창의성이 답이되어선 안된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뛰어난 작품은 두번 태어난다. 사건이 일어났을때 한번, 사람들이 어떤 의미를 부여할때 한번.
「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