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캠퍼스 네카라쿠배 프론트엔드 스쿨 1기 - 5. 자바스크립트

김정원·2021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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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글을 작성하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진짜 눈 깜짝할 새 지났다. 매번 벨로그에 글을 써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주말만 되면 밀려있던 약속이나.. 밀려있던 휴식을 먼저 처리하다 보니까 이제야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올렸던 글이 HTML/CSS 프로젝트를 끝냈을 때 였는데, 지금은 자바스크립트의 1차 미니 프로젝트가 끝난 시점이다.

⬆️ 바텀업 학습

전에도 내가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던 이웅모 강사님과 자바스크립트 수업을 진행했다. 자바스크립트를 독학했다면 아마 poiemaweb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또 '모던 자바스크립트 Deep Dive'라는 책도 집필하셨다. 나는 책은 못읽어봤지만 poiemaweb을 통해 독학하면서 느꼈던 건 자바스크립트의 원리를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점이 참 좋았다. 이웅모강사님의 수업 역시 원리와 이론을 먼저 확실하게 공부하고 시작하는 바텀업 방식의 학습이었다. 보통은 일단 뭔가 만들고 만들어 가면서 원리를 학습하는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만들면서 배우면 바로바로 뭔가 결과물이 나오니까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재미있게 배워야 학습 텐션을 유지하기가 좋기 때문이다. 이 전에 독학 할때도 this바인딩이나 이터러블과 같은 이론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도 큰 성취를 느꼈고 개인적으로도 바텀업 방식이 잘 맞았다. 본인의 의지와 이해력이 강하다면 바텀업이, 의지가 약해서 재미있게 배우고 싶다면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하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러버덕

강사님과 함께 자바스크립트를 배울 때에는 매일 오전에 러버덕 시간을 가져야 했다. 러버덕은 예습 복습을 러버덕 조원들에게 설명하는 공부 방법이었는데, 혼자 고무 오리에게 말을 걸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유래하여 러버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귀여운 네이밍이었지만, 실제로 하게 된다고 했을때는 꽤나 부담스러웠다. 3명씩 조를 짜서 러버덕을 했지만 그럼에도 남들 앞에서 내가 이해한 내용을 말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강사님이 오시는 날에는 매일 3명정도 씩 수강생들과 강사님 앞에서 러버덕 발표를 해야했다. 수강생들 사이에서도 이런 룰은 꽤 압박을 느꼈지만, 이런 압박들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었다.

나는 러버덕 학습법이 정말 효과적임을 몸소 체험했다. 내가 알고있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다시한 번 내가 정말 알고있는가? 를 생각하고 어떤 부분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가끔은 조원들이 내가 잘못알고 있던 내용을 고쳐주거나 서로 다르게 알고 있는 부분을 토론을 통해서 올바른 정답을 찾아나갈 수 있었다. 알고 있는 내용을 청자 앞에서 입 밖으로 내뱉음으로 학습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말을 할 때 몸을 흔드는 것 말의 호흡이 빠르다는 것 편하게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가볍고 진지하지 않아 보일 수 있다는 사실들도 피드백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 페어 프로그래밍

이론 수업의 막바지, 일 주일 정도 몇가지 과제를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진행했다. 드디어 이론공부가 끝나고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이 온 것인데 페어 프로그래밍이라는 방법 페어 프로그래밍은 두 명이 짝이 되어 한 명은 드라이버(코드를 작성하는 사람), 한 명은 네이게이터(코드를 설계하는 사람)이 되어 진행하는 프로그래밍 방법이라고 한다. 현업에서도 가끔 주니어와 시니어가 짝이 되어 이런 식으로 진행한다고 했는데, 같이 코드를 작성하니까 나중에 코드를 서로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두명이 달라붙어 코드를 작성하니 확실히 코드의 품질이 괜찮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효율성 보다는 각자 역량을 키우는 방법으로 좋은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이 코드를 어떻게 설계하는지 보는 것 만으로도 학습효과는 있었던 것 같았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내가 드라이버 였을 때 너무 내 생각대로 진행했던 감이 없지않아 있었다. 페어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형은 자율주행 이었어'라고 말했던 걸 다시 생각 해 보면 확실히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았다. 또 내가 고집이 센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 해 봤다.

💡 첫 번째 미니 프로젝트

페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한 번 코드를 짜 봤으니 이제 실전이다...! 자바스크립트를 배우고 뭔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걱정반 설렘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시간이 많이 모자랐던 부분은 아쉬웠다. 하지만 시간이 모자랐던 만큼 더 나를 쥐어짜(?)면서 작업을 할 수 있었도 팀원들과 함께 몰입을 하는 경험을 할 수도 있었다. 5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어플리케이션 개발하랴... 시연영상 만드랴... PPT만드랴... 아마 팀원들 모두 몸이 두개라도 모자라지 않았을까 싶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내가 HTML과 CSS를 거의 다 했는데, 처음에 HTML과 CSS는 한 사람이 맡아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 낸 게 나였으니 어쩔 수 없었다. 사실 욕심이 있었기도 했고, 그런데 막상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니 내가 자바스크립트에 기여한 부분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내가 설계한 부분은 렌더링이랑 페이지가 넘어가는 부분 뿐...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것이었지만 다음에는 꼭 자바스크립트를 더 다뤄보고 싶다. 그래도 팀원들이 막힐 때 내가 여러가지 해결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고 하니 팀플레이로는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PPT에 코드를 캡쳐해서 넣는 것에 대해서 팀원과 살짝 마찰이 있었다. 나는 코드를 필요하면 넣어야 한다고 말하고 팀원은 코드가 들어가면 사람들이 볼 때 불편할 것이다 라는 의견이었다. 결국에는 코드를 대부분 없애고 발표를 했는데 결국에는 팀원의 의견이 맞았다. 다른 팀원들의 PPT 중간중간 코드를 캡쳐해서 넣은 부분은 눈에도 안들어오고 보이지도 않았다. 발표가 끝나고 그 팀원에게 '내가 틀렸네요' 하면서 멋쩍게 웃었다. 아무튼 이런 게 다 팀 플레이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하니 다음 팀 프로젝트도 기대된다.
강사님 중 한 분은 내가 이전에 HTML/CSS발표 할 때 보다 발표가 안정적으로 되었다고 칭찬도 해 주셨다. 😆

📄 자소서

이제 슬슬 자소서 코칭을 받고 모의 면접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다음 주에 내 이력서와 자소서로 코칭을 받게 되어서 주말에 시간내어 열심히 작성했다. 작성하면서 역시 드는 생각은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은 불안감이다. 고졸에 전공자도 아니고, 대단한 프로젝트를 해본 적도 없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자신을 믿어야 한다... 오그라드는 상투적인 멘트같아도 결국에는 이 말을 붙잡게 된다. 나는 내가 잘 하는 걸 알고 있고 믿고 있는다. 그럼 이걸 어떻게 내가 가고싶은 회사에게 어필해 나를 채용할 수 있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사실 모든 신입 개발자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오랜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 글이 엄청 길어졌다. 그리고 요즘에는 네카라쿠배 과정 2기 모집이 진행되면서 지원하신 분들이 가끔 댓글로 질문도 달아준다. 그 중에는 강의실에서 만날 사람도 있겠지... 머리 긴 남자애 돌아다니는 거 보면 인사하세요! 😆

다음 글은 또 언제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한달 이상걸리지 않게 노력은 해야지... 파이팅이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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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공부중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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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0일

안녕하세요 패스트캠퍼스 네카라쿠배 과정으로 검색하다 블로그 발견하여 작성해주신 포스트들 잘 봤습니다. 3기에 도전해보려 하는데, 혹시 현재까지 경험한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주변인들에게 이 과정을 추천해주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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