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직무 탐구 🔎 | 3. DevRel과 관련된 기억들 - 컨퍼런스

KwanHong·2022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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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r Relations과 만났던 기억

DevRel과 관련있는지도 몰랐다 😶 - PyCon Korea

회사에 다니던 2년차쯤이었던 것 같다. 2016년에 입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개발 컨퍼런스를 가게 되었다. 팀 내 슬랙에서 여러가지 개발 관련 소식들이 오고가던 채널이 있었고, 그 채널에서 PyCon Korea 이야기가 나왔다. 대학생때부터 얼핏 개발자 관련 컨퍼런스라는게 있다는 걸 들었지만 알아보거나 가본 적은 없었다. 내가 크게 관심이 없었던 탓인지 아니면 요즘처럼 그런 행사가 활발하게 열리지 않았던 시기였는지는 알 수 없다. 팀에서는 원하는 하루 정도를 외근으로 처리하여 파이콘을 가서 바로 퇴근해도 된다고 말이 나왔다. 바로 퇴근할 수 있다는 것 + 컨퍼런스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파이콘에 참여하기로 했다.

파이콘은 큰 감흥은 없었지만, 나름 호기심이 가는 세션과 굿즈들,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듣는 재미가 있었다. 기조 연설을 들을때는 그냥 무언가 소속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팀 사람들이 아닌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기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지만, 즐거웠던 기억으로 자리잡았던 건 분명했다. 파이콘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던 파트너, 커뮤니티를 보면서도 이런 데가 있구나 하고 말았던 기억이 난다. 따지고보면 이 때가 어떤 기업의 DevRel 활동, 개발자 문화와 생태계의 행사에 개발자 일원으로서 참여한 첫 경험이었다. 물론 그 때의 나는 어리바리 했을 뿐이었다.

사무실에 앉아서 보는 세션

If Kakao, NAVER Deview 등 개발자 3년차를 넘어서부터는 그런 컨퍼런스의 정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전히 간헐적으로 새소식이 뜨던 팀 내 슬랙 채널에 나도 소식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런 세션은 재미있어 보이고, 이런 세션은 우리 Pandas 데이터 처리 이슈에 참고가 될만하다' 등의 의견을 덧붙여 공유를 했다. 파이콘 이후로 회사에서 다른 컨퍼런스를 직접 가보는 일은 없었지만, If Kakao나 NAVER Deview의 라이브 세션이나 녹화 영상을 보고 몰랐던 지식의 입문하거나, 팀 또는 개인이 다루던 영역의 이슈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즈음부터는 이런 컨퍼런스와 별개로 크고 작은 개발자 커뮤니티가 온오프에서 활발하게 생겨났고, 사이드 프로젝트의 열풍과 더불어 개발 문화와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던 것으로 느꼈다. 개인의 기술 블로그라던지, 트러블슈팅 및 개발 과정에 대한 회고 공유, 여러가지 메신저 채널에서 모이고 흩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세션을 보는 동안, 얼핏 목격한 개발자 생태계는 그렇게 빠르게 자라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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