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 요약
처음으로 면접을 봤다.
저번에 "코드스쿼드 선배님들과의 시간"에서 취업이야기만 2시간 가량 들으면서 되게 생각이 많아지면서 잠도 제대로 못잤다.
그러면서 내가 어느정도 선상에 있을까 스스로 느끼고 싶어서
굉장히 짧은 이력서이지만 프로그래머스에서 몇군데 지원했다.
다행히도 몇군데에서 서류통과가 되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내 자존감을 많이 높여주었고 희망을 심어주었다.
왜냐하면 서류는 통과하는 수준이구나를 느껴서 앞으로 프로젝트를 열심히 해서 면접에서 잘 발표하면 될것같았다.
그런데 그런 순간이 좀 빨리 찾아왔다.
한 스타트업에서 전화면접을 하자고했다.
전화면접이라고 해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 조금 걱정도 됐지만 거의 기대감만 가지고 아무 걱정없이 기다렸다.
추측으로는 짧막하게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거라고 생각해서
정말 별로 아무 생각없이 전화면접시간만 기다렸다.
그러다 막상 면접을 보니까 너무 부끄러웠다. ㅠ
개발외적인건 술술 나오는 느낌이었다.
면접관님이 이력서에서는 아무것도 알수있는게 없어서 언급했던 깃헙에서 어떤 레포를 보여주고 싶으신지 물어보셨다.
사실..보여주고 싶은 레포가 딱히 없었다. ㅠㅠ 정리가 안됐기 때문이고,,ㅠㅠ개인적으로는 깃헙은 참고용만으로 쓸줄알았다.
사실 그게 맞는 이야기인거 같긴한데, 내 이력서로부터 알수있는게 없으니 참고용만으로 쓸게 아니라 내 역량을 판단하기위한 수단으로 쓰였던거 같다.
이때부터 난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라고 깨달았다.
일단 면접관님이 깃헙레포에서 내가 담당했던 Backend 폴더에 들어가면서 "리드미가 없네요?" 부터 말씀하셨다.
왜 그런말씀을 하셨냐면 이어서 하신말씀에서 유추가 가능한데, "제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 길이 없으니 직접 그러면 설명을 부탁합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즉, 메인에 있는 리드미도 그렇지만 팀프로젝트의 경우에는 내가 맡은 구역에서 누가 들어와서 보면 딱 이게 어떻게 이루어져있는 레포인지 알길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부탁의 말씀을 하셨으나 나도 준비가 안된상태라 정말 허둥지둥했다.
아는것도 많이 없는데 준비까지 안되어있으니 최악이었다. ㅠㅠ
또 마지막엔 API문서를 보여드리는 길로 뭔가 내가 고민한 부분을 설명하려고 했으나,,처음부터 API문서를 보여드리는게 무리수였다.
조금 시간을 가져서 매주금요일에 데모발표하는 것처럼만 준비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이든다.
그래도 그 면접관님은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내 역량을 파악하려고 노력하셨다.
마지막에 제안을 주셨는데, 자신도 아직 내가 어떤 수준인지 파악하기가 힘드니
프로그래머스에있는 실력체크를 풀고 그결과를 메일로 달라고 하셨다.
그정도까지 하시는거면...정말 그 사람을 보는 거에 대해서 내가 배워야 할 점이지 않을까싶을정도로 뭔가 감동받았다..
이렇게 면접하면서 배운점도 많았고 느낀점도 많았다.
특히 면접이라는 것. 보는 시각도 바뀐거같다..
면접하기전에는 단순히 아~~어떻게 취업하지? 이런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겪고나니까 면접이라는것은 이떄까지 내가 쌓아오고 배운것을 최대한 정해진 시간내에 상대방에게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면접을 보고나니까 내가 아무리 아직 코딩하는게 어색하고 프레임워크쓰는게 어색해도 그러니까 실력이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일단은 면접이라는 자리에서 내가 가진것이 무엇인지 어느정도 역량을 가지고있는지 잘 담아내서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지원하는 곳에 내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이들면 면접준비가 아니라 먼저 공부를 할수밖에 없을것이다.
첫면접, 정말정말 귀중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