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딱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회의 주간'. 새 프로젝트에 들어가면서 상세 설계를 위한 회의가 상당히 많이 필요했다. 고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든 업무 시간을 회의에 쏟았다.
난 지금 보안 도메인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새 프로젝트를 위한 용어들이 어려워서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아서 용어를 익히는 데부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도 간신히 맥락을 파악하고 팀이 어떤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지 이해할 정도는 됐다!
이번 주, 회사 건물이 전기 점검으로 인해 새벽에 정전이 발생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덕분에 월요일 오후 2시간 정도는 서버를 점검하고 셧다운하는 데 사용했다.
나름의 장점(?)은 점검 시간이 9시 30분까지인 만큼 늦게 출근해도 된다는 점이었다.
출근해서 서버를 살렸을 때까지만 해도 별 문제가 없어서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겠구나! 생각했는데, 문제는 다음 날 발생했다.
테스트 하던 중 DB의 특정 데이터가 날아간 걸 뒤늦게 확인한 것이다...
서버 다운 전만 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걸 확인했기에 직접적인 원인은 서버가 내려간 당시로 추측하고 있다.
다행히도 백업 DB가 있어서 DB를 갈아끼우고 작업할 수 있었지만 데이터가 날아간 걸 확인했을 때는 식겁했다.
이번 주는 회의에 업무 시간을 쏟았다. 하지만 기존에 진행 중이던 개발도 해야 했다.
결국 쉬는 시간 틈틈이 확인하며 맡은 업무를 최대한 빨리 쳐냈다. 야근도 각오했지만 다행히 크리티컬한 문제들은 거의 대부분 업무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었다.
함께 점심 시간 반납하고 이슈 해결을 도와준 팀원들께 감사를... ㅜㅜ
칼퇴를 하면서도 집에 도착하니까 몸이 지쳐서 늘어졌다. 덕분에 계획하던 운동을 한 번도 못 갔다.
회의보다 개발이 낫다고 하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회의도 당연히 프로젝트에 중요하고 필요한 건 알지만 품이 너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