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차 주니어 개발자의 우당탕탕 회고

Hyunsoo Kim·2024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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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포를 위한 마무리

개선한 기능을 최종 배포하기 위해 다시 한번 qa를 거쳤다. 저번 주에 잘못 파악해서 처리했던 코드를 고쳐야 했는데, 놀랍게도 한 번에 코드리뷰 없이 패스되었다.

이후 아주 신나는 마음으로 몇 번이고 진행한 qa를 다시 한번 진행했다. 끊임없이 찾아 고쳤는데 아직도 고칠 부분이 나오곤 한다. 덕분에 팀원들이 모두 고생했다. 괜히 만든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으나 배포 완료하고 실제 적용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 본격적인 환경세팅에 접어들었다.

새로운 프로젝트도 상세 설계와 함께 환경 세팅을 시작했다. 현재 내가 맡은 부분은 완전히 기초적인 세팅이었지만 생각보다 공수가 많이 들어갔다.

설치를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자동 설치를 일절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조건 수동 설치를 기반으로 진행해야 했는데 이로 인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한참 돌아가야 했다.

하루를 꼬박 쓰고도 해결되지 않아 멍 때리던 부분은 부장님이 3분 만에 해결해 주셨다. 야근하게 만들었던 에러가 사실 잘못된 파일을 다운받아서 그랬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거진 울 뻔했다.

아직 신입이니까 이런 자잘한 일도 오래 걸리는 거겠지...
나와 같은 케이스를 다시는 만들지 않기 위해 문서화도 단계별로 꼼꼼하게 작업했다.

🎯 첫 연차를 썼다.

저번 주 주말 내내 팬미팅이 있었다. 일행과 함께하는 행사에서 일찍 잠드는 날이 없었기 때문에, 나를 너무도 잘 알던 과거의 나는 과감하게 얼마 없는 연차를 소진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흥분한 나머지 일요일 새벽 3시에 잠들었기 때문이다.

첫 연차는 참 달콤했다. 연차가 12,913,891,283개 정도 더 있었으면 할 만큼....ㅎㅎ

🎯 주중 야구는 짜릿해!

와중에 친구와 약속을 잡아 고척 직관도 다녀왔다. 나는 키움 히어로즈의 꽤 오래된 팬인데 이번 해는 오로지 취업에 집중하기 위해 처음으로 멤버십을 구매하지 않았다. 문제는 내가 예상보다 빠르게 취업하게 되면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직관을 다니기 시작했다는 거다.

멤버십이었으면, 선예매였으면, 경기권만 샀으면 더 싸게 가는 건데... 혜성이 플레이어 티셔츠도 얻을 수 있었을 텐데...ㅜ

이런 후회를 한두 번 하는 게 아니다. 이러니까 내가 굿즈가 떴다하면 냅다 지르는 사람이 됐지....

퇴근 후 고척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2회 초가 시작할 무렵이었다. 들어가자마자 4:0으로 지고 있어서 기절할 뻔했다. 내가 입장한 후부터는 조금씩 따라잡아 4:4로 만들긴 했으나 결국 9회 말 허망한 병살로 인해 연장까지 가게 됐다.

문제는 그날이 목요일이었고 나는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10회 초까지만 보고 직관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지하철에서 기어이 끝내기 안타로 이길 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내가 이래서 야구를 좋아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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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진 미래를 만들어가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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