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오후마다 일이 몰아쳤다. 5일 간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적을 수는 없으나 정말... 정말이지 오후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간 것은 입사 이래 처음이었던 듯하다.
덕분에 화요일에 저녁 약속이 있었음에도 야근할 위기를 겪었다. 약속이야 취소하면 되고, 야근이야 맡으면 된다지만 문제는 내가 약속 시간을 착각해서 예약을 취소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야근해야 한다면 내 몫의 예약금은 돈 날리는 셈 치면 된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내 사정을 알고 있던 동료 분이 도와주셔서 6시 10분에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약속 시간도 늦지 않아 다행이었다.
사내 스터디가 생겼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알고리즘을 공부할 필요가 있었는데, 해당 필요성을 기반으로 평소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모였다. 앞으로 석 달간 퇴근 이후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주는 간단하게 빅오(Big-O) 표기법에 관해 공부하고 문제를 풀었다. 주차가 지날 수록 점점 어려운 개념을 다루고 문제를 풀어야 할 텐데 알고리즘에 약해서 걱정이다.
스터디에 도움이 될 수 있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퇴사가 예정된 동료가 떠나기 전, 보고 싶어 했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위에서 말한 약속이 바로 영화 약속이었다. 나는 6시 50분 영화라고 생각해서 간단하게 취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6시 20분 영화였더라....
그 동료는 퇴근하고 이미 영화관에 도착한 터라 끝나자마자 미친듯이 뛰어가서 간신히 영화 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