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백엔드 개발자 회고

Hyunsoo Kim·2025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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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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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기간 블로그를 방치해뒀던 것 같아, 가벼운 회고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동안 회사 안팎으로 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헤어지기

회사란 영원한 공간이 아니다. 특히 IT 기업에서 장기근속하는 사람은 꽤 보기 드물다.(적어도 내 주위에서는 그렇다는 얘기다.)
우리 회사도 다르지 않았다. 해가 바뀌고 상반기가 되자 친했던 동료들이 하나둘 퇴사하기 시작했다. 이직한 사람도 있었고, 심신이 지친 사람들도 있었다.

올해 3월, 내가 정말 따르던 프론트엔드 개발자 한 분이 퇴사하게 되었을 때, 겉으로는 덤덤했지만 속으로는 매우 아쉽고 슬펐다. 회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 내가 직접 송별회를 잡을 정도로 미련이 뚝뚝 흘러넘쳤다.

나의 사수도 이 시기 무렵, 이직으로 회사를 옮겼다. 둘 모두 다소 급하게 퇴사가 결정된 상황이라 팀 내부에 혼란이 다소 있었다. 내가 맡아야 하는 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스트레스가 크게 몰려왔다. 이때는 사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버텨냈다.

팀의 막내, 관리자가 되다.

팀의 주축을 이끌었던 두 사람이 퇴사하자, 큰 공백이 생겼다. 애초에 그 당시 우리 팀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즉 실무자는 나 하나뿐이라고 해도 무방했으므로 업무가 나에게로 와르르 쏟아졌다.

새로운 사람을 뽑기 위해 진행된 채용 절차도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그렇게 내 직장 생활 첫 후배가 생겼다. 일을 덜 수 있다는 기대보다는, 아무래도 신입 교육 역시 내가 진행해야 하니 내 일이 더 늘었구나, 싶었다.

시간이 흐르자 더 많은 사람들이 입사했고, 지금은 올해 초보다 팀원이 약 두 배 정도 늘었다. 그러자 내 할일이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났다.
현재 우리 팀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 히스토리를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나뿐이라, 모든 사람들이 모르는 게 생길 때마다 나를 찾았다. 기존에 소수로 움직였기 때문에 각자 대화로 풀어가다보니 생긴 문제였다.

문서화의 중요성

팀원이 늘어나면서 문서화도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귀찮고 하기 싫다는 이유로 피했던 문서화였지만, 하지 않으면 이제는 더 큰 문제가 되어서 돌아오기에 꼼꼼하게 문서화하고 있다.

새로운 팀원들이 합류한지 현재 2개월쯤 되었는데, 이제는 본인 담당 업무도 얼추 지정된 상태이다. 아직 모르는 것들이 있으면 간혹 나에게 문의하러 오시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빈도수가 훨씬 줄었다.

앞으로는?

앞으로 구상 중인 부분들을 다시 써보려고 한다. 여태 공부만 하고 블로그에 기록하진 않았던 기술들도 조금씩 정리해서 업데이트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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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진 미래를 만들어가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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