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실용철학서

Chanhee Jang·2021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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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네이버 국어사전)
철학은 쉽게 말해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 학문이라 칭할 수 있습니다.

자기개발

최근 트렌드코리아의 키워드를 살펴보면 연도마다 자기계발과 관련된 키워드가 하나씩 있습니다.
2022 - 바른생활 루틴이 - routinize yourself
2021 - 오하운(오늘하루운동) - your daily sporty life
2020 - 업글인간 - elavate yourself

이처럼 사람들은 자기 계발에 꽤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저 또한 독서를 통한 자기 계발이 취미입니다. 자기 계발을 하는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대개 ‘커리어 발전(혹은 먹고살려고)', ‘부캐 활동을 위해'로 나뉩니다.
내 커리어 발전을 위해 이걸 왜 하는 거지? => 내 커리어 목표는 뭐지? => 왜 그 목표를 이루려는거지? => 그럼 내 인생의 목표와 목적은 뭐지?...
결국,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캔맥주를 마시기 위해 냉장고를 뒤적거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내가 어떤 행위를, 어떤 생각을 할 때 ‘왜’라고 하는 친구도 끼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그마한 행위에서 비롯된 왜는 내가 나아갈 길을 대변해주고, 떠올리게 해주며 바로잡아주기 때문입니다.

철학은 이런 바텀-업(bottom-up) 과정을 수월하게, 좀 더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사고력을 제공해줍니다. 또한, 책에 나온 방법론을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저자가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이 책을 읽으며 감명 깊게 본 것들입니다.

권위에의 복종 (p.115)

‘아이히만 실험’을 통해 애매한 책임 소재, 을의 입장일 때 권위에 쉽게 무너진다는 걸 알았고,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높은 책임과 그에 맞는 자유, 좋은 개발자 대우가 있는 개발팀이 얼마나 좋은지도 다시 끔 깨달았습니다.

타자의 얼굴 (p.161)

책의 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제까지 ‘알지 못했던’ 것을 왠지 모르지만, 오늘은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이때 ‘나’라는 단어로 규정되는 개인은, ‘알게 된’ 후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다. 즉 안다거나 이해한다는 것은 ‘바뀐다’는 뜻이다.
저는 뭔가 깨닫는 걸 견문이 넓어진다고 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지식블럭들 옆에 새로운 깨달음이 차곡차곡 쌓이는 형태로 멘탈모델이 형성됐었습니다. 근데 책에서는 ‘기존의 것과 새 깨달음을 융합해 나온 새로운 것’이라고 표현을 해서 깨달음에 대한 새 멘탈모델이 생겼습니다.

공정한 세상 가설 (p.258)

인생의 주체가 타인이 아닌 자신으로 삶을 살자. 남들이 알아주길 바라며 노력하지 말고 나 자신의 깨달음을 목표로 노력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200페이지 내외의 책을 읽어와서 그런지 300페이지 분량의 책은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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