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후츠파 - 실패해도 결국 성공하는 이유는

Chanhee Jang·2020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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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 패배

다들 실패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소한 것이든 큰 것이든. 실패를 했을 때의 기분은 어떤가?

각자 다르겠지만, 예전의 나같은 경우 실패를 했다고 인지했을 때 굴욕감, 무력함, 짜증, 슬픔, 허탈 등등의 감정이 들었고, 그것들이 머리에서 발 끝까지 혈액순환하듯이 돌고 돌아 내 에너지를 빼앗아 갔다.

하지만, 실패를 했다고 해서 내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실패한 것인가? 그동안 쌓아올린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인가? 그건 아니다. 그 일이 성공하지 못한 것이지, 내가 실패한 것이 아니다. 누가 보면 정신승리라도 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주체와 행위 그리고 그 결과여부를 분리해볼 필요가 있다.

지하철에 타는 게 실패했다고, 자격증 시험에 떨어졌다고 내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물론 ‘난 실패한게 아니야 그러니까 놀아야지’ 같은 행동을 하라는게 아니고 분리를 통해서, 부정적인 감정에게 내 몸을 내어주어 에너지를 빼앗기지말고, 원인을 분석하고 성공을 계획해 그것에 힘을 쏟자는 말이었다.

18년도 가을, 원서 한 권을 정해 한 주씩 분량을 정해서 공부한 내용을 회사에서 PT해야 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학교 시험과 맞물리고, 나 자신의 게으름때문에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못했고 그 결과 퀄리티가 떨어지는 PT를 했었다.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너무 미안했다. 내 저질스런 PT를 들어줄만큼 한가한 시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고, 내가 얻은 인사이트가 깊이 있지 못해 공유를 해봤자 별로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할 수 있다고 하겠다고 말했는데 그에 맞는 책임을 지지 못해서, 그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아가버린 것에 대해 죄책감이 너무 들었었다.

점심을 먹고 부사장님과 면담을 잠시 했었는데 이런 말씀을 하셨었다. ‘살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너무 일희일비하지마라’, ‘성공했다고 너무 신나하지말고, 실패했다고 너무 낙담하지마라, 다음 할 일을 계획하고 실행해라’
위 말은 아직까지도 내 가슴에 남아서 계속 나를 이끌어주고 있다.

p. 106 -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는거야.”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게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 자신이 갖고 있던 가치관, 삶의 태도를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어주었고,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목표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줬다.


인구수 대비 스타트업이 많은 나라

인재를 찾아 중동으로 간다면 이스라엘 외에는 들를 필요가 없다는 말을 워런버핏이 한 만큼, 이스라엘 사람들은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걸 어떻게 가능케하는지도.

후츠파는 책의 제목이자, 고집이 세고 무례한 태도 혹은 대담하고 용감한 사람을 나타내는 히브리어다.

특이하게도 장의 구분을 챕터가 아닌 스텝으로 썼는데 이는 책의 내용자체가 이스라엘인의 성장과정을 전개하기때문이다.
또한, 각 주제들은 각각의 해답이 있는 솔루션의 집합이 아닌 쭉 따라가면서 느끼고, 배우는 일련의 과정들이라 스텝을 쓴듯하다.

후츠파와 기업가정신을 발견하고 키우기위한 길을 차례차례 제공해주고 있는 것. 이런 특징을 가진 책들의 장점은 보여주는 것이 명확해서 내 상황에 맞게 바로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읽으면서 느낀 건데 이스라엘인의 성장과정이 기업의 성장과정과 흡사한 것 같다. 발견하고 검증하고 효율에 힘을 쓰며 확장과 지속을하고 재개한다. 책속에 나오는 애들이란 단어를 기업으로 바꿔서 읽어봐도 아무런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이스라엘의 육아방식은 부모의 보호하에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떄부터 자기주도적으로 책임감을 키우고, 도전을 반복하고 실패에서 배우고… 필연적으로 기업가정신이 키워질 수 밖에 없는, 퍼포먼스가 좋을 수 밖에 없는 방식이다.


본받아 마땅한 것

p.244 - 한계를 극복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개인이든 기업이든 자신이 지닌 능력을 믿고 낙관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일상적이고 편안한 영역에서 벗어나 낯선 세상을 탐험하며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수 있다.

p.287 - “결국 낙관주의는 신념이나 다름없어요. 어떤 일이든 원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거라고 믿어야 합니다. 낙관주의는 신념인 동시에 도구이자 마음가짐이에요. 낙관주의는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동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낙관주의 없이는 기업가정신도 없어요.”

다음은 후츠파를 읽으며 정리한 느낀 점들이다.

도전을 반복해야 된다.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서 새로운걸 발견하게 된다.
  • 여기서의 발견은 점들이 이어져서 무언가를 깨닫는 것
  • 즉, 점은 경험이며 발견을 한다는 것은 여러 경험들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며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사람을 육성시키는 방법은 그 사람의 내재적 동기를 자극하고, 그가 하는걸 지켜보는 것.

  • 이렇게 된다면 책임감이라는 걸 알게되고, 그 사람의 능력은 상승하게 된다.
    • 나 또한 회사에서 이렇게 생활했었다, 문제가 주어지면 그걸 어떻게든 시간내에 해결을 하는 식으로.
    • 내맘대로 하다보니 내 능력의 한계(내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를 알게 되고 그걸 성장시키기 위해 시간관리(계획)에 힘을 썼었다.

실패하는걸 용납해주는 사회가 되자.

  • 한번의 실패로 절벽으로 내쫓지 말자.

낙관주의를 갖자.

  • 각종 위험을 인지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어쩔 수 없잖아 지금은 내 앞의 문제에 집중할 수 밖에… 문제를 해결하다보면 잘 될거야! 라는) 낙관주의적 태도를 가져서 주변의 위험에 맞서자.

(다방면으로) 힘든 세상이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잘될 거라는 믿음하에, 몸을 추스르고, 재도약을 위한 정비를 해야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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