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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말 할 거냐?
이번 글에서는 판을 치는 각종 코딩 학원들의 행태에 대해서 비판하고자 한다. 과연 이들이 SW 산업 역꾼을 양산하는 미래 교육 기관일까 아니면 코딩 교육 유행의 흐름 속에서 한 몫 단단히 쥐려는 돈벌레인걸까? 학원에 다니면 나도 어엿한 개발자 할 수 있을까?
'학원 출신'이라는 딱지는 이 SW 업계에서는 대단히 민감한 주제로 다뤄진다. 뚱뚱한 사람 더러 '살쪘네'라고 함부로 말하지 못하듯이 코딩 교육 학원 출신들에게 '비전공자네'라고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비전공자라는 단어는 단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전공하지 않았다는 말에 불과하지만 묘하게 상대를 정통파가 아닌 얼치기 사짜 개발자라고 멸시하는 느낌이 녹아 있다.
만약 내가 회사에서 미팅 중에 '아 ㅋㅋ, 비전공자라 잘 모르시구나'라고 한다면 며칠내로 직장내 괴롭힘 신고 당하거나 조직장 면담에 불려 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나 선(善, 😇)을 과시하는 경향이 강한 개발 업계에서는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개발자들은 '학원 출신'이라는 문제에 대해 정치, 사회 문제 만큼 쉬쉬하며 함부로 꺼내서 다루기 싫어해 결국 '학원 출신'과 '전공 개발자'들 사이에는 서로 침범해서는 안되는 선과 불편한 벽만이 남았다.
😕 아닌데요? 제가 아는 선배는 학원 출신에 네이버 갔는데요??
그럼 너도 가면 된다. 이 글은 학원 출신 따위가 절대 좋은 기업에 갈 수 없다는 말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고졸이 서울대갔다고 충격 받는 사람이 있나? 대단하다고 하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코딩 교육학원에 눈독을 들이는걸까? 나는 크게 네 가지 부류로 보고 있다.
- 🏫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보다는 취직, 빠른 사회 진출을 원하는 경우.
(그냥 공부하기 싫어서인 경우가 더 많다.)
- 🤪 아무 생각 없이 대학교 갔지만 막상 전공 해 보니 재미도 없고 이것 저것 기웃거려보니 요즘 취직 잘 된다는게 코딩, 개발자라고 들어서.
- 😡 문과는 취직이 어렵고 답이 없다는 패배주의에 젖고, 요즘은 경영학과도 코딩을 해야 살아 남는다는 뉴스를 어디서 봐서.
(사실 지가 노력도 안 해 보거나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 모름.)
- 🤔 마케팅, 디자이너 등 다른 직업으로 사회 경력을 시작했지만 지금 보다 많은 연봉을 위해서는 개발자와 같은 기술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물론 이 보다 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사연을 다 알 수는 없다. 개발자라는 기술적 직업이 마치 더 높은 계급인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사람들이 코딩에 몰려 드는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연봉도 비교적 높게 책정 되어 있고 최근에는 IT기업들의 코로나 반짝 실적으로 앞다퉈 신입 개발자 초봉을 올리기 시작했다. '넥슨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고 불리는 이 개발자 연봉인상 도미노는 코딩 학원에겐 호재 중의 호재다.
📎 개발자 초봉이 6000만원… IT 스타트업 ‘쩐의 전쟁’에 눈물
📎 ‘개발자 모시기’ 리디・요기요도 합류…연봉 올리고 사이닝 보너스까지
이 기세와 분위기를 근거로 수 많은 학원들이 "당신도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해서 적게 일하고 많이 받자"고 경쟁적으로 유혹하고 있다. 한 번 살펴 보자.
🚧 선을 넘은 광고 경쟁
광고란 보는 이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해야한다. Youtube 시대로 접어 들면서 영상 광고는 5초, 아니 3초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실패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분야다. 과학이나 수학이 아닌 그야말로 극도로 직관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요즈음의 코딩 학원 광고에서는 전혀 마케터로서의 긍지도, 광고 카피로서의 품질도 찾아 볼 수 없다. 그저 90년대 후반 싸구려 신문 광고를 그대로 빌려다 쓰고 있는 듯하고 인스타그램에서 이들의 광고를 마주하면 Youtube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 광고를 만난 것 처럼 인상이 찌푸려진다.
패스트 캠퍼스 광고는 학원 출신 개발자를 꺼리게 하는데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코딩 교육 학원 창업 경쟁이 극을 향해 달리면서 광고 문구 역시 더 자극적이고 강하게 바뀌고 있다. 최고 연봉이 6천만원에 달하지만 평균 연봉은 3천 7백만원에 불과한 점을 당당하게 드러낸다. 60명 중 20명이 연봉 6천만원을 받는다고 치면 나머지 40명은 최저 임금보다 조금 높은 연봉 2505만원을 받아야 나올 수 있는 계산이다. 바로 이것이 '데이터 사이언스'를 가르친다는 학원의 광고다.
엔지니어들 입장에서는 이 광고들은 말도 안되는 수준을 넘어섰다. AI, 자연어 처리, 데이터 과학 등과 같은 주제는 석박 과정은 물론이고 상당한 경험과 경력을 쌓아야만 도달 할 수 있음에도 불구 이 모든것을 90일안에 완성 시켜 주겠다는 광고는 학원 수료생들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실제로 학원 수강생들이 "아! 이정도 교육 받았으면 나는 AI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라고 생각 할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알짜배기 속성 강좌를 들었으니 나도 이젠 초보 개발자겠지?" 라는 심리가 더 무섭다. 아예 공과 대학이나 이과와는 거리가 멀었던 인문계 학생들이 '데이터 사이언스', '데이터 마이닝'과 같은 직업적 용어를 접할 때 더욱 그렇다. 문과생들은 이 단어들이 그저 '정보처리기사 1급' 정도에 불과한 줄 아는 것 같다.
코딩 교육 학원의 목표는 여러분의 인생이나 커리어를 바꿔주는게 아니라 학원의 매출을 극대화 하는데 있다. 따라서 15기 수강생들이 16기를 멘토링하고 16기 수료생이 17기를 멘토링하는 무한 열차식 운영과 어떻게 해서든지 학생들을 핫바지 스타트업, 다른 말로 좆소기업에라도 갖다 박아 취업률 계산에 포함시키는게 목적이다. 그 뒤에 니가 퇴사를 하든지 말든지 알 바 아니다. 전문 대학교들의 부풀리기 욕심과 비슷하다.
🤭 심하게 말하자면
국비 지원 코딩 학원의 경우 그냥 고등학교 때 공부 안 한 놈들 거둬 들이는 복지 시설 같은 거다. 주로하는 일은 똑같은 놈들끼리 모여서 4년제 학위에 대한 멸시와 고수입 프리랜서에 대해 망상하는 것이다. 원래 800만원 짜리 강의인데 특가 할인으로 500만원에 팔겠다는 코딩 교육 학원에 비해 적어도 돈이라도 아낄 수 있다.
또 요즘에는 '네카라쿠배'라며 '서연고포카'와 같은 서열형 광고도 등장하는데 고졸이거나 이 SW 업계에 무지한 사람들에겐 이 랭킹이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좆까는 소리를 그만 해 줬으면 한다.
지 수강생들 네카라쿠배 보내겠다는 학원 강사진들 태반이 SI거나 아예 SW와 관계 없는 곳에서 일했거나, 책을 썼다는 자랑을 하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찍은 흑백 면상 사진을 프로필로 걸어 전문성이 2배 더 많아 보이도록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마저도 없는 강사들은 '해외 유명 SW기업'으로 적당히 뭉개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직책으로 그럴듯하게 꾸며 두었다.
다 필요 없고 강사 니들이 먼저 네카라쿠배 합격해서 실력을 입증해야 수 백만원 돈 받고 가르칠 수 있는거 아니냐? 사거리 전봇대에 붙은 과외 전단도 고려대, 연세대 아니면 명함도 내밀지 않는 마당에 정체불명 이력의 강사가 사기업 채용 강의를, 그것도 대기업 위주로 하겠다는게 가당키나 한가? 동네 학원 선생도 이들보단 설득력 있다.
SW 기업은 코딩 테스트를 맞추면 그 대가로 내게 초봉 5천만원을 줘야 하는 의무를 가진 기관이 아니다. 정 좆까라쿠배인지 나발인지 무조건 입사하는게 목표면 학원보다 트위터에서 떠드는 유명 개발자들 팔로우하고, 하는 말마다 리트윗으로 빨아 주고 올리는 사진마다 하트 눌러서 친목을 다져 추천서를 받는것이 더 낫다.
📖 기만적인 표시 · 광고
사실을 은폐 또는 축소·누락하는 등의 방법으로 표시·광고하는 행위(표시광고법 제3조 제1항 제2호)
프론트 엔드 스택 기술 9가지는 도대체 무엇일까. 인강 하나로 이 아홉가지 기술을 모두 익히다니, 무슨 무협 소설 속에 등장하는 비급 같은거냐? 이 강의를 한 번만 시청하면 맹호 광파참을 쓸 수 있는거냐? 8년차 개발자 김민O님은 근 십년 동안 이런 강의 하나 안 보고 뭐 했을까? 킹직히 의심 해 봐야 한다.
머신러닝 AI, 자연어 처리, 빅데이터 등, 90일이면 대학원 커리큘럼을 그대로 이수한다는 이 미친 광고에서 말하는 것 중 단 하나의 주제만 하더라도 지금 부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일생을 다 바쳐도 전문가가 될까 말까한 것들이다. 선을 넘다 못해 아래와 같이 급기야 정신이 나가버린 광고를 본 적도 있다.
😎 "코딩, 알고리즘 킹직히 그게 뭐가 중요해?"
💰 "대학원 가지 마시라, 최고 연봉 6천만원"
기존 학계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도발적이다. 기초 수학 따위는 배울 시간도 필요도 없으니 트렌디한 기술에 목을 메고 좇으라고 쉴 새없이 떠든다. '수알못', '코알못'들도 알고리즘만 배우면 속성으로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정신나간 주장도 서슴치 않는다. 그리고 📎 마크다운은 대체 왜 광고에 집어 넣어 둔거냐? 패스트캠퍼스는 싸구려 같다.
데이터 사이언스는 수학 중의 수학, 확률과 통계를 기반으로 통찰을 이끌어내는 고도의 분야다. 그러나 현실의 학원에서는 네이버 뉴스 수집을 '데이터 크롤링'이라고 하고 파이썬으로 대충 그래프나 좀 그려보고 어깨를 두들기며 이제 '과학자'가 됐다고 뿌듯해 하라는게 전부다. 엑셀에 월간 사용자나 열심히 정리 해 두고 차트로 예쁘게 그리는건 고등학생이 더 잘한다.
📘 It uses techniques and theories drawn from many fields within the context of mathematics, statistics, computer science, domain knowledge and information science
위키 백과에 '데이터 사이언스'를 검색하고 단 몇 줄만으로 알 수 있는 사실들을 이렇게 설명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담하다. 당장 국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채용 공고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지원 자격은 아래와 같다.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자격요건
• Machine learning 관련 학위
• 3년 이상 경력을 가진 분[국내 e커머스 기업]
자격요건
• 관련 전공 학사 이상
• 데이터 분석 / 모델링 경력 2년 이상[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자격요건
• Python 기반 ML/DL 역량 및 실무 경험
• 머신러닝에 대한 기본 이해당장 몇 개 기업의 채용 공고만 가져와도 학원이 주장하는 바와는 괴리가 크다. 물론 학원 수료생들은 "저 머신러닝 해 봤는데요??"라고 할텐데 단적으로 말해서 클론 코딩 해 본건 '해 봤다'라고 하는게 아니니까 이런 말은 하지마라.
해외의 경우는 어떨까? 아래는 Glassdoor, LinkedIn 등에서 흔히 볼 수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채용공고에 나와 있는 지원 자격이다.
BASIC QUALIFICATIONS
Ph.D. in Computer Science, Machine Learning, Statistics, Operations Research or related field; or
Ph.D. in Math, Engineering, Economics, or hard science with data science fellowship; or
M.S. in related field with 3+ years experience applying data science to real business problem고작 이 정도도 찾아 보지 않고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에 가지말라는 패스트 캠퍼스의 광고를 믿는 다면 바보 처럼 학원에 돈을 갖다 바칠 자격이 충분하다. 점점 더 도발적이고 기만성을 높여 가는 광고 홍수 속에 휘말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개발자가 되고 싶으면 얼빠진 학원에서 인생을 허비말고 집에서 혼자 공부 하면 된다.
✨ 학원파의 특징
이런 광고가 먹히는 이유는 그저 그냥 학원이 광고 하는 바를 제대로 고민도 해 보지 않고 이끌리는 대로 찾아가는 사람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적극적 진로 고민을 통해 자신의 길을 개척 해 나간 사람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 동안 일하거나, 만나본 학원 수료생 분들의 특징 두가지 정도를 꼽아보려고 한다.
😡 "일반화 하지 마시죠?"
내가 만난 학원 수료생들은 고졸부터 서울대까지 다양하니까 좆같은 "일반화 하지 마시죠?" 같은 소리 하지마라. 일반화 할거다.
😀 섣불리 '할 수 있다'고 말한다.
SW 엔지니어들에게 가장 금기시 되는 말 아닐까? 이 정도는 사실상 미리 다 만들어 놓고 당장 시연할 준비가 됐을 쯤에나 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기본적으로 INTP기 때문에 무언가 '할 수 있다'라던가 '100% 가능' 같은 확실하고 완벽한 단어를 피한다.
👨🏻💻 "아 그거, 할 수 있어요. 쉬워요."
코딩 학원 수료생들은 미팅이나 실제 업무 직전에 "아 그거 해 봤어요"와 같은 말을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내뱉는다. 그 정도는 가소롭다는 듯한 미소와 끄덕임은 덤인데 해보기는 무슨 학원에서 4주짜리 클론 코딩 해 본 것이 전부일 것이며 그것도 5명의 팀원들과 함께 한 것을 '여러 사람과의 협업'으로 포장하고, 두 명이서 적당히 백엔드/프론트 엔드 나눠 놓고 '저는 서버 개발을 담당했으며...'라고 말한다.
🙋🏻♀️"네네, 그거 해 봤어요"
🙆🏼♂️"네 한 번 써 본적 있어요~"
사실 코딩 학원은 SW 업계를 교란하고 개발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거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건 아닐까? 도대체 학원에서 뭘 배우길래 '크롤링'했어요 라던지 'AI 개발했어요' 같은 말을 동네 마트에 잠깐 다녀오는 것처럼 쉽게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코딩 학원 출신들이 말하는 크롤러는 그냥 어디 사이트에 Http Request 날려 본거고 AI 개발은 colab이나 github에서 다운로드 버튼을 눌렀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심각한 경우 자연어 처리, 감성 분석을 해 봤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 같은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진실을 알게 될까봐 두려워서 더 묻지는 않았다.
코딩 학원 수료생들은 아무래도 자신이 학원 출신이라는 딱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듯하다. 가볍게 커피를 마시는 자리에서도 비록 비전공자지만 많은걸 알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하고 때문에 입버릇 처럼 나오는 말이 있다.
👩🏻💻 "혹시 Deno 아세요?"
😊 "앗, 들어는 봤습니다."
면접이든 미팅이든 꼭 이런 단골 멘트가 나오는데 들을 때 마다 난감하다. 들어는 봤는데 뭐 어떻게 할까?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보다는 어디서 뭘 들었는데 요즘은 이게 어떻고 저떻고 떠드는게 전부다. "그래서 그게 뭔데요?"라고 물으면 "저도 잘 몰라요". 바로 말문이 막혀 버리는게 다반사다.
비전공자들은 다소 문과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예컨대 새로운 용어나 기술명에 민감하고, 기초 공부보다는 테크 뉴스나 벨로그의 '2021년 트렌드 기술' 같은 글을 찾아 다닌다. 그저 유행이 어떤 것인이 알아 둔 다음 다음에 덜 쪽팔릴 생각이 앞선다. 유행하는 용어를 미리 알고 있으면 쉽게 전문가처럼 보일 수 있는데다가 내가 진짜 이 업계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분에 취하기도 한다. 압도적인 암기력으로 용어나 트렌드를 먼저 지배하는 문과적 사고 방식이 보일 때가 있다. 10년차 개발자라도 node 안 써 봤으면 안 써본거고 모르면 그냥 모르는거다.
📄 이력서가 똑같다
모든 코딩 학원 수강생들의 이력서를 꿰 뚫는 큰 공통점이 하나 있다. 특히 패스트캠퍼스와 위코드는 템플릿 공유 협약이라도 맺었는지 모든 지원자들이 하나 같이 똑같더라.
📄 트레이딩 봇 프로젝트
- 뉴스 데이터 크롤링
- Websocket API 구현
- Fake API server 구축 (?)
내가 벨로그에 글 쓰는거라서 적당히 각색한게 아니다. 실제로 이렇게 썼다. 그리고 아주 많은 지원자들이 이렇게 쓴다. '뉴스 데이터 크롤링'은 하나의 프로젝트지 사용된 기술이 아니다. 면접관은 어떻게 크롤링 했고 데이터를 어디에 썼는지 되묻느라 시간을 다 보낸다. 결국 뉴스 크롤링은 개뿔 그냥 셀레니움으로 마우스 클릭 몇 번 한게 전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실망한다.
이런 이력서는 아무리 베테랑 개발자라도 무엇을 했는지, 이 프로젝트가 어떤 프로젝트인지 알아내는건 불가능하다. 단지 제목을 보고 대충 내용과 성격을 짐작 해 볼 뿐이다. 위와 같은 이력서는 아래와 같이 고치는것이 보다 나을 것이다.
📄 트레이딩 봇 프로젝트
- 트레이딩 봇의 수익률 최대 12% 달성!
- 트레이딩을 위한 '무슨 거래 알고리즘' 적용과 개발
- API 서버와의 통신은 Websocket으로 구현하였고 용도는 무엇임.
- (미친 Fake API server는 제발 그만 써라. 고개만 갸우뚱 하다.)먼저 어떤 프로젝트를 쓰든지 간에 프로젝트의 성과와 성능을 먼저 쓰고 강조하는 것이 좋다. 또한 '봇이 좆나 좋음'을 쓰기 보다는 '2020년 백 테스트 결과 수익률 12% 달성'으로 숫자를 통해서 가늠을 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면 면접관들은 좀 흥미를 보이고 과연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더 읽어 내려간다. 그러나 사용 기술을 적는 부분에서도 학원 수료생들은 엄청난 실수를 하고 마는데 아래와 같다.
🛠 사용 기술
- github
- pyhton
- Open API가장 많이 하는 미친 서술 중 하나가 'github'를 사용기술이나 본인이 보유한 기술에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일단 Github는 서비스 이름이지 '기술'이 아니다. Git이라고 썼다 해도 갸우뚱하긴 마찬가지다. Git은 소스 버전 관리를 위한 도구지 프로젝트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볼 수 없다.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면접관은 지원자가 'github'를 쓸 줄 아는지는 전혀 궁금하지 않다. 당연히 git을 썻겠지 학교나 학원에서 SVN을 쓸거라곤 생각 안 한다.
또 대뜸 그냥 python을 툭 써 놓기 보다는 어떤 버전의 파이썬을 사용했는지 적어주면 좋다. 나는 썩 좋아하는 질문은 아니지만 면접에서는 할 말 없으면 묻는게 "파이썬3과 파이썬2의 차이점은?"이다. 그만큼 개발자들은 숫자에 본능적으로 집중하고 심한 사람은 강박적으로 구분한다.
마냥 파이썬이라고 적기 보다는 python의 coroutine, generator 등 정확한 기술을 써 주면 좋다. 그러면 면접관들은 반드시 관련 질문을 할 것인데 이것은 면접 팁이다. 구체적으로 쓸 수록 오히려 면접관들이 내게 할 질문을 제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치와 자세함에 집착하는 개발자들의 특성을 잘 유도해서 면접을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 수 있다. 대뜸 python, JAVA라고 하면 그야말로 물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해서 질답을 준비 해야겠지만 내가 자신있는 python의 GIL이나 JAVA 8의 Stream API등을 써 두면 자연스럽게 눈이 가기 마련이다.
👋🏻 자기 소개
😤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후 생명공학을 전공 했습니다. 그 때까진 꿈이라곤 없었지만 전역후에 진로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개발을 하면서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
- 2020.06 ~12
아주 빠른 캠퍼스 '초격차 풀스택 개발'과정 이수이력서는 자신이 뭘 공부 했고 그래서 뭘 할 줄 아는지 적는 공간이지 나 고졸 또는 비전공자인데 코딩 학원 6개월 다녔고, 이제 개발자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 곳이 아니다. 열에 아홉은 전역과 진로를 들먹이는데 그냥 MBTI 결과라도 써라 차라리 그게 재미나 있다.
✍🏻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자
이력서를 쓴 수강생 보다는 학원의 매니저가 욕을 먹어야 하는데 바로 이들이 수강생들로부터 이력서를 받고 기업에 제출을 해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돈 받고 하는 짓인데 수강생들 이력서는 그래도 한 번 훑어라도 봐 줘라.
🏭 학원이 배출한 사람들
소위 말 하는 '학원 출신'들과 꽤 많은 시간 면담도 해 봤고 함께 일도 해 봤다. 공통점은 자신의 학교나 과를 들먹이며 비참한 미래에 대해서 늘어 놓다가 그래서 왜 자신이 '코딩 학원'을 통해서 커리어 전환을 시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미 어느정도 사회 경력을 쌓으신 분들 보다 막 졸업한 대학생들이 이런 말을 많이 했다.
이 회사에서는 개발자, 즉 기술자가 아니면 대우를 해 주지 않는 다는 둥, 연봉을 높이려면 코딩이라는 매력적인 스펙 하나가 더 필요하다는 사람도 봤고 비록 디자이너라도 코딩 기술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있어야 개발자랑 업무 대화에서 밀리지 않는 다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이 분들이 코딩을 배워서 뭐 어쩌겠다는건지 와닿은 적이 없다. 코딩을 배워서 얻고자하는 뚜렷한 목표보다는 일단 유행하니까 시류에 뒤처지지 않도록 '자기 관리'나 '자기 개발'에 투자하는 개념에 가까웠다. 주변에서 "나 요즘 코딩 학원 다녀"라는 말이 들리면 벌떡 일어나서 '나도 배워야하나?'라는 생각에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문과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딱히 원하는 꿈도 없고 나이는 먹어가고 일은 해야하는데 마음이 초조하다. 그렇다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진짜 자신의 인생을 바꿀 각오는 없고 국영수 공부하는건 너무 싫다. 빠르고 쉽게 배워서 운 좋게 달콤한 꿀을 빨고 싶다. 이런 모순들을 견뎌내기 위한 변명을 학원 상담사와 멘토들이 잘 만들어 준다.
상담사들은 "배우고 싶은 사람은 배워야한다"는 등의 적당히 사탕발린 소리를 해 대면서 이제라도 뭔가 하고 싶은게 어디냐고 어깨를 두드려준다. 멘토라는 사람들은 지들도 고작 몇 기수 전에 'API 개발하기' 따위를 배워 놓고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니 커리어니 훈수하면서 몇 년차 개발자 쯤 된다는 듯이 굴것이다. 심하면 대한민국의 교육이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배움의 기회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해야 한다는 등의 허튼 소리를 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교육 관련 도서를 딱 한 권 읽었을 가능성이 높다.
화려한 학원 광고를 읽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배움의 기회는 늘 평등 했는데 공부 안 하고 도망친건 언제나 나 자신이 아니었는지 돌이켜보는 시간이다.
💁🏻♀️요즘 학원들의 취업 전략은?
Velog 또는 Github를 마치 포트 폴리오 처럼 활용하고 취업의 도구로 최적화 시켜서 형식적으로 커밋을하고 반강제로 블로그 포스팅을 해 나가도록 수강생들을 독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채용이 이루어 지는 경우도 많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개발자라는 이미지를 주기 쉽기 때문이다. 대입 사교육과 완벽하게 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기대 된다.
🥲 그래서?
이러쿵 저러쿵 했지만 코딩 교육은 이미 수천억 짜리 비즈니스고 수 많은 VC와 투자자들이 몰려 있다. 이 시장을 선점하거나 진입하기 위해서 엄청난 돈이 몰려오고 있고 당분간 이런 광고를 피할 길도, 막을 길도 없다.
이 글을 읽은 학원 수강생들은 개발자가 자신을 깔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비전공자들도 얄밉게 느껴질거다. 개발자 지들이 뭐 잘난 특권 계층이라도 되는 것 양 "너네들은 제대로 학위도 없고 공부도 해 본적도 없는 주제에 개발자가 되겠다고?"라고 말 하는 것 처럼 들릴거다. 실제로 이런 느낌을 받아서 '억울해서 나도 개발자 될거야!'를 결심하신 분도 여럿 보았다.
코딩 캠프, 학원에서 3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어서, 경력을 바꾸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니가 이래라 저래라 폄하할 문제냐고 말할 것이다.
과연 '변호사 90일 완성', '의사 최고 연봉 6천만원' 같은 광고가 내걸렸어도 사람들 반응은 같았을까? 어떤 직업이든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사짜 직업들은 "에이! ㅋㅋ 그건 공부 잘 해야 할 수 있는거고" 대졸 컴퓨터 전공의 개발자는 안 그래도 되는건가?
이 코딩 교육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하다. 내 글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진로, 경력 고민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오만한 글을 써 놓고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글의 초반에도 말했듯이 그저 이 불편한 '비전공자/전공자' 논쟁에 한 번 말 하고 싶었다. 나는 여전히 사회와 사람들을 사랑한다.
👩🏻🏫 밀려오는 자본 주의
작년 말 쯤에는 나더러 코딩 교육 강사 해 보는게 어떠냐는 제안도 받았다.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치는 교육 학원이었는데 대표를 만나보니 정말 코딩 교육 학원은 대기업이나 유명 스타트업 간판 강사에 어지간히 목이 말라 있는것 같았다. 앞으로는 더욱 더 현혹적 수단과 방법을 갖춘 광고들이 등장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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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log - 코딩 교육이 비즈니스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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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 코딩할 때” 같은 선행학습 유발 광고는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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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개의 댓글
코딩학원 비판하는 글이 아니고 문과생 비하하는 글 아닌가요??ㅋㅋㅋㅋ 마치 인생 패배자라도 되는 양 나열해주신 개발자 워너비들의 전제가 문과생이라는 게 황당하네요. 비전공 개발자 중에 공대 출신들도 적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공대생들은 패배주의라고 매도 안 당해도 되서 좋겠다.
직전 회사 다닐 때 '그런 학원'의 존재를 모르던 시절에, 서버 신입을 뽑을 때 봤던 이력서 중에서 두 개가 템플릿이 완전히 똑같고 프로젝트도 똑같아서 의아했었어요. 둘 다 똑같이 '희망연봉 3600만원' 이렇게 적혀 있었지요. 일단 불러서 면접을 봤었는데, 스레드랑 프로세스의 차이도 모르더라고요. 이상한 화상채팅 앱은 만들 수 있지만(정확히는 커리큘럼상 만들게 되었겠지만) 브라우저에서 서버까지 리퀘스트가 어떻게 오는지는 모르는 희망연봉 3600만원 서버 개발자. 그 이후로 학원출신이라는 말을 들으면 일단 거부감부터 느끼게 됩니다. 물론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에 더해서 자기가 궁금해지는 게 생기면 레퍼런스나 논문이라도 한 글자 더 읽는 열정 넘치는 분이라면 또 다르겠지요.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네요.
만약 글쓴이가 컴퓨터가 아니라, 다른 분야를 공부하고 싶어하는데
(전자공학, 디자인, 스페인어, 생명공학, 마케팅 등등)
전공이 아니란 이유로 아예 배울 기회가 없거나, 시도할 수도 없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자신을 보호하고 싶어하는게 인간 본성이라고는 하지만 참 암담합니다.
세상을 비판하고, 타인을 공격할 시간에
자신을 발전시키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을 만들어보세요.
글쓰신 분이 겪는 어려움은 다른 이들이 기회를 빼앗아갔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 전에 쓰신 글도 세상을 공격하는 글이더군요 ;;;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없으면 그만큼 더 정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글써주신분이 말해주신 이런 일반화?가 개발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도 고민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광고가 자극적이긴 하죠. 이제는 많이봐서 그러려니하고있죠.
저도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하던 시절에 국비교육을 찾아본 것 처럼
코딩 학원이 개발을 공부하거나 시작하기에 나쁘지 않은 여러 수단 중 하나라고는 생각해요.
같이 일하는 사람이 학원 출신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채용과정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 '기술적 지식이 충분한 사람인지' 판단하는건 회사니까요.
잙 읽었습니다. 👍
학생들의 불안감을 먹고 사는 대학도 문제.
너도나도 사기 얼마나 잘 쳐서 돈 뜯어먹을까 경쟁하는 학원들도 문제.
단기 속성에 수요가 많은 소비자도 문제.
출신이 어디든 잘하는 사람은 잘하죠
오히려 대중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지만
실상은 정말 좋은 학원인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장님은 학원 출신 일반화하겠다고 적으셨지만 실제로 그런 의도는 아닌듯 보입니다 ㅎㅎ
(실제 학원명 태그하시는 패기 대단하십니다 ㅋㅋㅋㅋ)
결국 본질적으로 가면 '인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착한가, 나쁜가 그런 '인성'을 넘어, 사람 사람의 본질로서의 인간성이요. 한 주제에 얼마나 오랫동안 파고 들 수 있는가. 벽을 느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얼추 성과가 나왔을 때는 그만두는가, 더 가는가, 아니면 새로운 것을 찾아 가는가. 그런 부분이요. 전공자냐 비전공자냐, 대학 출신이냐 국비지원 출신이냐 아니면 독학으로 배웠냐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죠. :))
좋은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비판(?) 글이지만, 더 깊이 생각해볼 만한 좋은 글이었다고 생각해요.
안녕하세요. 왜 갑자기 제 글에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나 싶었더니.. 메인에 걸려있는 글에 제 글이 링크가 걸려 있었네요 ㅎㅎ
velog에는 레퍼러가 없어서 (있는데 제가 모르는 건가요?)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전공자와 비전공자, 그리고 국비학원 출신인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편견이 없습니다. 저도 비전공자에 국비 학원 출신이지만 10년 넘게 개발자로 잘 먹고 살고 있어요. ㅎㅎ
냉정하게 말해서, 전공자라고 해서 모두 열심히 한 것도, 비전공자라고 모두 대충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은연중에 선입견을 심어주고, 그 선입견을 뛰어넘으려면 우리 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논리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반대합니다.
사실 이 글을 보고 쓴 건 아닙니다만, 어제 자려고 누웠다가 문득 생각나서 쓴 글이 우연치 않게 연결되어 링크만 남기고 갑니다.
건승하세요 :)
진짜 감탄의 연속인 글이네요
"10년차 개발자라도 node 안 써 봤으면 안 써본거고 모르면 그냥 모르는거다."
이 문장과 관련하여 ..
개발자에게 필요한 것이 '모르는 것에 대한 떳떳함'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에 떳떳하려면 그 이면에는 확실하게 아는 것이 존재해야한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아는만큼 얘기를 못한다는 건 그만큼 본인이 뭘 알고 있는지 모른다는 뜻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흔히말하는 '풀스택' 대해 다시 한 번 고찰할만한 내용이 아닐까합니다.
학원이라는게 러닝커브에 따라서 돈이 벌리니까.. 막상 구현체를 자세히 뜯어보거나 성능튜닝을 해야하거나 바이너리 파일을 직접 뜯어봐야하거나 등등 로우레벨이나 기초 내용까지 파고들어서 해결한 경험이 없기때문이고 사실 상용 제품은 대부분의 경우들을 지원하니까??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해보면 보이는 세계가 달라지죠.
전부터 느낀 건데 좀 사교차린하신 분 같아요.
모름지기 사람이 재주가 좋다고 해서 우쭐대고 뽐내거나 교만하고 쩨쩨하면 그건 더 볼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 꼴보기 싫으면 창닫고 꺼지지 왜 굳이 여기다가 꼰대 지랄인가" 그러지 마시고, 그 부분을 한번 좀 생각해 보셔요.
경각심을 주는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이번에 학원에 들어가게 됐지만, 정말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 번 다지게 해주는 것 같아요. 학원만 나오면 개발자가 뚝딱 되는 게 아니니, 안일한 마음으로 시작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저한테는 사이다인 표현이었습니다.
다른분들께는 표현이 다소 과격하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글쓴분께서 틀린말을 하시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발끈하시고 쓸데없는 꼬투리잡으시려는 분들이 많으신데
글쓴분께서 현명하게 넘어가시는 것을 보고 배워갑니다 :) ㅎㅎ
앞으로도 다음 글 기대해보겠습니다.
"사교차린"이 아닌 "촌철살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논란의 중심이었던(?) 인턴 글에 이어서 이번에도 정말 좋은 글을 써주셨습니다!
작성해주신 부분에서도 "섣불리 '할 수 있다' 라고 말한다. " 항목이 정말 공감되었습니다.
어설프게 Hello World 수준으로 사용해본 정도, 머릿속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정도의 지식을 "안다고 하는 것" 은 개발자로서 정말 좋지 않은 행동 중 하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정도의 수준으로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버린다면 어떤 감당하지 못할 일이 터질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한 기술의 장점만 학습하고 그것을 다른 개발자들에게 늘어놓는 것도 포함인 것 같네요)
주변에 학원을 통해 개발에 입문하신 뒤, "본인의 노력을 통해" 정말 좋은 결과를 이루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 그분들도 어설프게 안다고 안 하시거든요.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이시죠)
이건 본인이 깨달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읽기 쉽고 재밌게 쓰는 것도 큰 능력인데 글 너무 재밌게 잘 쓰시네요ㅎㅎ
즐겁게 읽었습니다 공감 가는 부분도 많구요
다음 포스팅도 기대가 됩니다
저도 학원을 통해서 개발자로 전향한 사람입니다. 모빈켈님의 글을 읽어보니 제가 평소에 광고들을 보면서 생각해오던 것들과 비슷해서 공감이 되더군요 ㅠㅠ
처음 이 분야에 진입을 고민했을 당시에도 이 분야는 평생 공부를 해야하고 남들이 다 말하는 것처럼 이상적인 곳이 아니다라는 말을 일부러 많이 듣고 게시물들을 찾으면서 보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2년정도 한 후에 진입을 하게 되었구요...(다행히도 현재 너무 재미있게 일하고 있고, 공부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모빈켈님과 같은 현실을 말해주는 글들을 충분히 읽고 고민할 시기가 있었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저도 개발자 생각하는 친구들 보면..충분히 고민하고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는 편입니다.
공감이 가네요.. 요즈음 광고들을 보면..그냥 개발자는 그냥 돈 많이 버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많이 퍼져있고 실제로도..인식이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아서..이 개발자라는 직업의 인식이 광고로 인해서 가벼워 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ㅠ
광고를 보더라도 충분히 내적인 고민을 가지고 이 분야에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그냥 단순 코더가 아닌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생겨나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어선택이 자극적이긴한데 다 맞는 얘기..
- 배울거면 제대로 배워야 하며 왕도는 없다.
- +) 학원 6개월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분야가 아님.
학원에 등록해서 공부하게되면서 최근에 이글을 읽게되었는데, 뼈마디와 명치를 매우 쎄게 맞은 느낌이 듭니다. 저도 어느정도 공부하면 취업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가지고 있었는데 글을 읽고나서 막 어질어질하네요.. 뭐 비전공자니까 괜찮다 너도 할수 있다 이런 달콤한 말보다는 오히려 이런 글이 자극제가 되어서 더 열심히 할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조금 경험 한 것 가지고 나도 할수있다. 할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이 본인 스스로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열심히 노력보다 편한 길만 찾으려는 제자신을 반성할수있는 좋은 글인거같아요
💁🏻♀️요즘 학원들의 취업 전략은?
Velog 또는 Github를 마치 포트 폴리오 처럼 활용하고 취업의 도구로 최적화 시켜서 형식적으로 커밋을하고 반강제로 블로그 포스팅을 해 나가도록 수강생들을 독려하는 것이다. (...)
요즘 여기에서도 00기 후기 글들 많이 보이던 것 같은데 그런 이유인걸까요?
근 5년간 가장 핫한 렉카 산업 "코딩교육"
각박한 삶 때문인지 배움보다 결과물을 중시하는 풍조가 강해서 그런것같습니다.
아님 정말 키보드 두드리는게 편해보였거나.
역시 명불허전 벨로그의 명물 모빈켈 다운 꿀잼글이었습니다ㅋㅋㅋ 다들 편협하다, 문과 저격 아니냐 라고들 하시지만 사실 우리들은 다 알고 있잖아요? 너무 명백한 팩트라 더 할 말도 없다는 사실을ㅋㅋㅋㅋ 사실 이 문제는 비단 코딩 교육 학원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정규 교육과는 거리가 있는 예체능 계열의 직업들은 다 하나같이 그 '학원'이라는 존재가 있는데 '그' 학원 출신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시야가 좁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 분야만을 바라오며 공부하고 기술을 연마해온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깊이의 차이가 있죠. 본인들은 잘 모릅니다. 알아도 일단 그 '센스', '감각'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거나 카피 조차 잘 못합니다. 근데 이게 더 심한게 뭔지 아세요? 개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회사 들어와서 무작정 달려든 신입이 차라리 학원 출신보다 잘합니다ㅋㅋㅋㅋ 그 신입은 스스로 배우는 법을 알지만 학원 출신들은 다 남이 떠먹여준 양식들이거든요.
차라리 본문에서 트렌드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양반입니다. 대부분은 수년 전의 디자인 또는 기술 따위를 구사하면서 그게 완성도가 있다며 자위하고 앉아있습니다. 여기서 더 무서운 건 학원 출신으로 물경력 뻥튀기한 사람들... 미안하지만 그냥 감각이 부족한거니 접고 배달의 민족 배달이나 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이쪽 업계 단가나 자꾸 낮추지 좀 말고.
솔직히 개발자로 일하면서 코딩광고 보면 이런 생각 한 두 번쯤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속이 시원하네요.
이 글을 보고 풀발하고 급발진한다면 얼굴에 침뱉기라고 보면 될 거 같네요 ㅎㅎ.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겨우 5명으로 프로젝트했다고 타인과 협업했다고 말하는게 비웃음의 대상인건 취준생으로서 슬프네요
신입 기준 5명보다 더 많은사람들과 같이 작업했을 경우가 대개는 없을거 같거든요
물론 '학원에서 가르치는 정도로는 협업으로 볼수없다' 라는 의도신거 같은데 이런 의도보다는 '고작5명?가지고 협업이라고?' 라는 느낌이 많이드네요ㅜㅜ
내용에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6개월 국비 뛰고 개발자도 거의 없는 회사에서 책사보고 강의사보고 문서뒤지고 해가며 일하고 또 그걸로 그것보단 조금은 더 나은 회사가서 또 조금 더 고민하고 코드 만들고 부족한거 채우는 입장에서는 그런게 이미 갖춰진 사람들에게 얼마나 우스울지는 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되는 공포긴 해요. 여기 글 쓰신 것처럼 그렇게 보일테니까 ㅋㅋ
그치만 사실 저게 과장광고든 아니든, 10만원 20만원으로 저런거라도 더 배우려면 다행이죠. 그리고 사실 소프트웨어 업계의 발전방향을 보면, 점점 더 로우레벨을 개발자가 직접 컨트롤하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려고 하잖아요. 역설적으로 세계의 뛰어난 개발자들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도,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열심히 배우지 않아도 사람들이 컴퓨터 위에 구성된 세상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하도록 만들려고 노력하죠. 그 일환이 오픈소스 문화인거고요.
이게 왜 중요할까요. 물론 현업에서 뛰는 많은 분들은 기초에 대해 중요성을 강력하게 이야기하시고, 저도 스스로 일하면서 많이 느낍니다. 전공하신 분들 발뒷꿈치라도 쫒아가려고 기초와 관련된 강의, 책사서 정리하고 뜯어보고 아리까리하면 질문하고 하지만.. 어느 순간에 가서는 많은 개발영역이 DB에 대해, 네트워크에 대해, CPU에 대해, 메모리에 대해, OS에 대해 덜 알아도 아무 문제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으로 '잘' 추상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편하게 개발꿀빨려고가 아니라..
개발자라는 직업은, 거칠게 말해서 컴퓨터 없이는 아무 가치도 만들어 낼 수 없어요. 우리가 만든 대부분의 자동화와 플랫폼사업은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도태된 많은 산업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그들이 만들던 가치의 일부분을 우리의 높은 페이로 보장받죠. 개발자는 소를 키우지도 않고, 양파를 심지도 않아요. 건물을 짓지도 않고, 소재를 연구하지도 않죠. 그치만 컴퓨터가 있고 자동화가 있어서 생기는 부가가치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걸 부정하는건 아니에요. 다만 우리가 일궈낸 가치와 우리가 빼앗은 가치는 같은 사람에게 공유되는건 아니죠.
개발자가 변호사나 의사처럼 존중받지 못해서 빡친다는 기분은 이 직업에 속한 사람이고, 자기가 뛰어나다면 더욱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개발자와 저런 직업은 근본적으로 다른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과학자가 과학자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은 거기에 투영된 노력의 양이 아니라 인류에게 분명히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존중받는 것이죠. 의사가 공부 많이 했다고 존중받는게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사람을 살릴 수 있으니까 존중받는 것처럼요. 개발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명백하게, 비록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라도 다른사람의 일자리를 빼앗고, 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위치에 서 있죠. 그런 우리가 존중받고 싶다면, 역설적으로 우리를 남들과 차별화시키는 어려운 기술들을 남들은 그걸 몰라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이 일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질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죠. 앞으로 남겨진 사회는 점점 컴퓨터 위에 세워진 형태없는 것들로부터 실재적인 가치를 많이 만들테니까요.
여튼 공감갑니다. 깊이있는 공부, 기초. 거기서 나오는 센스와 판단력, 문제추론능력. 다 중요하죠. 이런걸 '몰라도 돼'하는 시류는 조심해야 하지만, 이걸 잘 아는 사람들이 다음 세대에는 덜 알아도 편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을 퍼트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도 거기에 기여해나가고 싶고요. 그럼 그 때는 저런 과장광고들로 비난할 일도 줄어들겠죠 ㅋㅋ
안녕하세요, 모빈켈님 저는 현재 19기 위코드 수강생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개발자 부트캠프 한 달 후기를 작성해 보았어요. 생각을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
잘 읽었습니다. 시원시원한 글이네요. 비전공자에 대한 비하보다는 많은 학원들의 비약이 지나친(사기 수준의) 광고와 거기에 혹해 공짜로 먹으려는 심보로 도전하는 소비자들을 비판하는 글로 이해했습니다. 좌절과 희망의 반복을 겪고 있는 코린이로서 반성하는 마음도 드네요.
잘보고 갑니다. 저도 학원 출신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는데 학원에서 좋은 선생님과 좋은 형, 누나를 만나서 어느덧 6년차를 지나가네요. 많은 공감하고 재밌는글 보고갑니다. 사리사욕도 채우시길 ㅋㅋㅋㅋ
부트캠프 출신 0년차입니다. 문과적 마인드라는 부분을 문제점으로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좋은글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문과 출신이고 비슷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어서 와닿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글은 개발을 떠나서 최근 커리어 사교육 시장의 모든 직군에 해당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이너, 마케터, 서비스 기획자 등등... 취준생들의 불안감을 노리고 "이 교육을 마치면 너는 바로 실무에 뛰어들 수 있어!"라는 허황된 믿음을 심어주죠. 취준생 뿐만 아니라 실무자들에게도(특히 주니어 레벨) 성장을 위해 투자해야한다는 압박이 있는 것 같아요(그놈의 성장성장성장🤦🏻♀️) 저도 그래서 꽤 많은 돈을 썼고요.
저는 취미로 코딩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그냥 심심할 때, 생각날 때만 하다보니 몇년째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코딩 공부 왜 하는데? 라는 물음에서 스스로 좀 돌아보게 됐습니다. 처음엔 노트북 앞에 앉아서 뚝딱뚝딱 뭔가 만들어내는 게 멋있어보였던 것 같아요. 어쨌든 저한테 코딩은 딱 이 정도, 본격적인 개발 보다는 심심풀이 정도로 하는 게 좋더라고요 :) 그리고 개발 직군은 아니지만 이력서 부분도 도움이 됐습니다. 우연히 들른 블로그인데 재밌게 읽고 갑니다 :) 시간 날 때 다른 글도 읽어볼게요!
기부하려고 하니 "받는분의 프로필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일부러 지우신건가요? 필력이 너무 좋아서 보답하고 싶은데 ㅎㅎ
아주 술술 읽히네요.저한테도 따봉 달아주세요!
초면에 킹박고 갑니다
정파출신 기획 디자인 좋소 좋좋소 스타텁 중견 다뛰어본 잡부 나부랭인데 공감합니다
배워서 한번 다룬거는 할줄 아는거랑 다른것인데 어찌 광고가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독학이나 영상 교재보고도 모르면 국비던 부캠이던 훨 낫긴하겠지만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무기로 과대광고하는게 좀 과하다 싶다는생각에 동의하는 1인입니다
재직자 전형으로 국비 하면서 다른 과정(디자인 포함) 들어봤는데 그냥 이렇게 하는구나~ 정도여야지 이거했다 -> 나도 이제 ㅇㅇㅇㅇ? ㅇㅇㅇ?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배운거 못 써먹으면 그냥 '경험'만 한거에요. 한 예로 정파출신인데 전공 드러워서 못해먹겠다고 창업해서 잘 사는 동기나 친구보면 생각나는 마음입니다.
코시국이라 취업도 더 어렵고 학과 편향 현상이 심하다보니 글쓴분의 세대가 어느정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야 애들이 없어서 수능생이 60만도 안된다고하던데(카더라) 한창 70만명 육박할때 성행했던 그 인강사교육계가 취업ver로 내려온 느낌입니다 제가 다니면서 느끼는건 ㅋㅋ... 공무원 아니면 개발?! 사이언티스트?!!!!!! 나도한다!! 이런느낌.
ㅇㅍㄹ ㅇㄷㅁ 등등 돈 주고 결제해서 듣고 혼자서 개념만 보고 어떨땐 눈뽕용으로 본적도 있고 하다 만것도 있는 입장으로서(+국비로도 재직자전형 모과정 들어본 정파출신으로서) 과대광고는 ㅂㄹ입니다. 모 캠프 모 커리 이런거 광고하는거 좀그래요.. 이력서 다 똑같거든요.. 뽑아놓고 와서 일하다보면 한계 나옵니다. 극복하면 뭐 잘 맞았구나. 같이 일하는구나 싶은데 중도하차도 많아요...;;;(울먹) 잡부출신으로서 힘듭니다 일하기가..
글에 언급을 팍팍 해주셔서 너무 좋네요. 머기업 낀 캠프는 그나마 좀 낫다고 하더라구요 어지간히 굴리는거같던데 뭐 코딩사교육이 한두개가 아니어서.. ㅇㅅㅇ..... 모 교육과정은 거길 들어가길 위한 학원이 또 따로있다고 할정도... 일부러 거름망 1,2,3차해서 받는곳은 그나마 낫다고 하던데 그런분들은 잡부가 다니는 회사에 안와봐서 본적은 없지만 그나마 낫다고하더라구요 나머지는 저도 별로입니다.. 쩌는분 와서 잡부생활 같이 하면 좋을텐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서 슬퍼요 ^-ㅜ
이글보고 잡부생활에 활력다지고갑니다 열심히 더 잡부생활해야겠어요 (삽질)
하지만 어딜가나 정진하고 잘 찾아서 하는 분들은 뛰어난 개발생활 하실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광고에 현혹되지마시길!... 이라는 제 개인생각이었슴다.
안녕하세요. 비전공자 + 문과 + 학원 수업을 사알짝 들어본.. 등 조건에 해당하는 취준생이에요. 사실 취업에 목말랐던 것도 사실이고 이번 기회에 중소기업이라도 상관없으니 국비지원 학원이라도 다녀볼까 이글저글 살펴보고 있었었습니다. (ㅋㅋㅋ제목보고 찔렸던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글 읽고도 화가나거나 (감정적으로 되거나) 그렇진 않았습니다. 맞는 말씀이다 생각했어요. 전공자이면서 현업종사자이신 분들은 최소 수년간의 과정을 통해 '정식 학부졸업 + 석사(혹은 박사까지) 학위'를 받고 기업에 취직하셔서,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쌓으신 분들일텐데. '6개월'의 과정으로 그 모든 것을 배웠다고 자랑하듯 표현하는 이력서를 보면 아마 .. 인사담당자분들과 전공자분들 입장에선 충분히 허탈하실 일이라고 생각해서요. (물론 이 글이 수강생보다는 학원의 과대광고를 지적하는 글이라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요. ) 제가 댓글을 남긴 이유는 조금 표현이 과격하신 부분은 있지만 날것 그대로 과감하게 채찍질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유투브든 네이버든 구글이든 비전공자 개발자 취직을 검색하면, 국비에 다녀라, 학원에 다녀라 (혹은 이 모든걸 다니지 말고, 그냥 몇년동안 개인적으로 도전하는게 더 낫다 포함).. 어쨋든 '취업에는 성공적이었다'라는 유혹적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지, 취업후 어떤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분명 전공자와 비교했을때 비전공자는 지식이든 실전 경험이든 어느 지점에서 한계가 있을텐데 '전공자(든 비전공 현업종사자든) 의 입장에서 바라본 현실에 대한 이야기들이 궁금했고 많은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국비 지원 코딩 학원은 아닌 다른 분야의 국비지원 학원을 저도 다녀봤는데요. 제가 다녔던 반에는 한 반에 서른분이 계셨는데 거의 모든 분이 4년제 대학교 졸업 학력 이상이셨고 나름 이름이 있는 대학교인 경희대와 부산대 출신이신 분들도 계셨거든요.
mowinckel님이 쓰신 글의 내용 중에서 "국비 지원 코딩 학원의 경우 그냥 고등학교 때 공부 안 한 놈들 거둬 들이는 복지 시설 같은 거다. 주로하는 일은 똑같은 놈들끼리 모여서 4년제 학위에 대한 멸시와 고수입 프리랜서에 대해 망상하는 것이다." 라는 내용이 의아해서요.
저는 국비지원을 했는데 좀 불쾌하네요.
나름 중경외시졸업에 수학전공했는데...
물론 국비지원이후 따로 공부해서 포폴만든후 이력서엔 기술스텍이랑 포폴관련리뷰를 중점으로 적어놓고 그걸로 취업하긴 했지만 국비지원했다고 다 수알못에 현실을 모르고 공부 안한건 아닙니다.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다. 늘 ♥만 누르다가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봅니다. 좋은 글 작성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언급된 기업들의 광고 수준은 진짜 해가 갈수록 눈살이 찌푸려지긴 하네요
좋좋소의 예영씨가 생각나는 글임다....
컴공 전공자들은 학교에서 실무에 어필할만한 프로젝트나 교육을 얼마나 지원받는지 궁금해지네요
소프트웨어과 졸예자지만 학교에서 희망 직무에 대해 배운게 없어 국비 알아보는 중임다ㅋㅋ
그래도 다 나름의 사정이 있는걸테니 그런 길을 걷는 사람들을 연민의 시선으로 봐줬으면 하는 마음은 드네요ㅠㅠ
선생님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몇 개 읽다 보니 조언을 얻고 싶어서 염치없지만 댓글을 남깁니다. 취준생으로서 조언 구해도 될까요...?
요즘 학원 광고가 난리여서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 읽었는데 다시 글을 읽어보니 분노의 방향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댓글에 남긴 것처럼 불편해하고 상처받는 것을 원하셨나요? 학원에 대한 비판은 좋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 일반인들 데려다가 상술로 돈을 버는 거니까 이 분야의 전공자로서 목소리를 내신 것에 대해서는 응원합니다! 하지만 주된 내용은 코딩을 잘 모르는 사람들, 비전공자들에 대한 혐오적인 표현이 가득합니다. 누구나 출발선도 다르고 현재 위치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학원을 선택한 사람들은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큰 돈을 내가면서 코딩을 배우는 약자이고 희생자라고 생각해요. 코딩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인데 뭐가 좋다고 그렇게 큰 돈을 내고 배우겠습니까.
좋은 학교에서 많이 배우셨으면 옳은 방향으로 목소리를 내주세요. 남을 폄하하고 깎아내리면서 본인을 올려세우려고 하지 마시고요. 그런 관점이 연장되어서 대학에서는 지균이나, 지방 출신, 재외국민 전형을 비하하고 사회에서는 저소득층을,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을, 더 나아가 사회의 여성, 소수자 그리고 길고양이까지 모든 약자를 차별하는 겁니다. 본인이 쓴 것처럼 개발자가 변호사나 의사들처럼 대접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셨나요? 힘들게 대학가서 전공까지 했는데 대우 못 받아서 불편하신가요? 아니면 학원가의 광고들처럼 정말로 아무나 본인의 자리를 노리게 될 것 같아서 불안하세요? 어차피 껍데기뿐인 사람들은 다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진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들까지 비하하지 마세요.
학원과 상술,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척으로 글을 포장하면서 본인의 왜곡된 엘리트주의적인 관점과 혐오하는 목소리를 합리화하지 마세요. 이런 글이 있다고 공유받는 상황도 싫고 지나가면서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부끄러운 글을 써놓고 자랑스러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은 결국에는 본인을 옥죄는 것이 될 겁니다. 301동에만 쳐박혀 있지 마시고 인문대에 가서 교양도 듣고 그러세요. 그리고 부끄러우니까 이런 글 쓰면서 본인이 어디에 다니는지 티내지 마시구요.
국비알아보다 여기 커뮤 흘러와서
댓글만선이라 와봤더니 어이쿸ㅋㅋㅋㅋ
적절한짤에 어디 칼럼처럼 정성가득 글쓰는 재주있으시네요(찐칭찬! 집중해서 정독했어요)
근데 학원과장 광고 비판글이라지만
특정집단 조롱을 유머소재로 장황하게
하면서 정당화하는 능력치에 꽤 섬뜩해요…
다양성을 존중해서 이런분들도 있어야 사회가 굴러가고 재밌기도하고 개발쪽이 생각보다 더더 호락하지않단거 느껴져서 저한테도 신선한 자극이 되긴합니다
근데 개발쪽에 이런 성향분들 꽤 있으신가요? 제가 생각했던 개발자이미지는 본인 일에 엄청 몰두해서 타인한테 크게 관심없고 막 모르면 더 알려주려하고 그러는줄… 생각 고쳐먹었습니다
벨로그에서 봤던 모든 말 중에 제일 공감이 가는 포스트 였습니다.
유튜브 볼 때 마다 저런 과장 광고가 나올 때 제가 초보자 입장으로 생각 해 보면
다 살 수 있도록 만들어 논 것 같더라고요. 마케팅 전략은 참 인정하고 싶네요
말이 좀 쌔서 그렇지 솔직히 전반적으로 틀린 말 하나 없지 않나 싶은데 되게 화난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정말 글쓴이분께서 편협한 시각으로 말도 안되는 본인 편견 지껄여 놓은거라면, 여기서 화내고 글쓴이분 모욕하지 말고 학원 출신 분들께서 실제로 현업에서 그 편견 다 깨주시면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반박시 님들 말 맞음
매콤한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글 작성하는 포맷 부터 , 유용한 정보 , 화끈한 표현 .
기분이 좋네요. 마치 단골이 될것 같은 가게를 찾은 느낌입니다.
지나가던 국비 교육생입니다. 저도 이 길을 들어오긴 했지만 n년동안 대학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한 이들을 냅두고 n개월만에 후루룩 과정을 끝낸 국비 학생을 뽑을 이유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6개월로 잡아봅시다. 6개월이면 군대로 비유했을 때 아직 일병입니다. 자기 앞가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친구입니다. 그런 사람이 몇 개월 수업으로 본문에서도 언급한 "네카라쿠배"를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수업을 들을수록 그런 생각은 더 짙어지고요. 이런 부분은 과대광고라고 욕을 먹고 사라져야 하는 부분이 맞죠,.
그런데 그렇게 부족한만큼 채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갈고 닦아서 취업을 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지금까지 날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던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 댓글을 남기면서도 착잡한 마음이 드네요...
예상 댓글)위로 향하든 아래로 향하든 따봉 5개
본문에 언급 된 소위말하는 "학원출신" 개발자입니다. 먼저 본론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학원들이 그럴듯한 단어들을 끼워맞춰서 부풀리기에 급급 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또한 비전공자들이 이에 편승해서 본인의 역량을 과대평가해서 이른바 이력서 올려 치기를 한다는 점도 매우 수긍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들의 채용 프로세스가 상당 부분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원인중 하나는 리쿠르터들의 스크리닝 방식입니다. 이들도 당연히 분야 전문가가 아니기에 이력서에 일정 키워드가 기재 된 사람들에 한해서만 면접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회사별, 그리고 채용 풀의 규모에 비례해서 각자의 기준을 도입 하겠지만,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의 크기와 대상이 신입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이지 않는 키워드를 JD에 집어넣고 채용하는 회사가 상당수입니다. 심지어 기업 이름을 밝히진 않겠지만 신입 공채 공고에서 "대용량 트래픽 경험" 내지는 "쿠버네티스 사용 경험"을 요구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구글에서 카본 개발중이란 뉴스가 나왔을 때도 곧 카본 개발 5년 이상 채용공고 나오겠네 라는 얘기가 우스갯소리가 됐을 정도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자기들이 실제로 요구하는 기술에 근접한 사람을 뽑는 것은 당연한 일 입니다만, 실제 채용공고 들을 보면 기업 개발팀들의 "희망사항"인 경우도 많고, 시장논리에 따라 당연히 구직자 들도 이 눈높이에 맞춰야 최소한 면접이라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므로 말씀하신 것 처럼 깊게 무언가를 제대로 파고들기 보다 "해보긴 했음" 이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른바 이력서 스펙 쌓는것에 급급한 것은 어떻게 보면 시장논리에 의해 간단한 결과물 입니다. 취업 내지는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 기업들이 원하는 "대규모 트래픽 경험", "쿠버네티스 운용 경험" 등을 갖추기 위해 이런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을 지원해야하고 당연히 그런 기업들이 요구하는 스펙을 본문에서 말씀하신 수준으로 통달 하기에는 대다수에게 비현실적이니 여기에 대한 편법으로 일종의 스펙쌓기에 급급한거구요.
때문에 기업들은 이런 일종의 올려 치기를 사전에 거를 수 없으니 코딩테스트를 도입한거고 또 이렇게 되니 정말 중요한 개발 경험을 쌓는 것 보다 수능공부하듯 코딩테스트 (알고리즘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죠)를 달달외우는 트랜드로 귀결되고 있구요. 결국 이 현상에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는 존재는 기업이고, 기업 입장에서 코스트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말 건전하고 좋은 개발자 선별과정을 갖기 위해서는 기업 생각에 많은 리소스가 요구되니까요. 학원들은 단순히 이러한 부분을 파고들어 기생하고 있는 것 뿐이구요.
본문에서 언급하신 것 처럼 결국 학원 출신, 즉 비전공자들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점점 특정 도메인 역량을 요구로 하는 포지션으로 부터 기피대상으로 분류 될꺼고, 기술적 역량이 대단한 것 처럼 채용 광고를 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국내 "대부분"의 회사들에게 결국 이들이 돌아 오겠죠.
공감이 많이 되는 내용이네요
학원들이 내세우는 대부분의 광고들은 요즘도 뜬구름 잡게 만드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런 광고들은 개발자로 전직하려는 그들을 후킹했고, 찍어내기식 아웃풋을 내는데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모 부트캠프와 개발자를 준비하고있는 분들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들어오는 이력서를 보면
이러한 순환고리는 어떠한 형태가 되던간에 한번 바뀌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잘 읽고갑니다.
- 반박시 님말 맞음
전형적인 확증편향. 애초에 수많은 무능력한 전공자의 존재는 아몰랑하고 무능력한 비전공자만 눈에 거슬려하는 것 뿐. 한마디로 말해 인지능력이 부족한겁니다. 개발자들 태반이 그저 구글링 해서 스택오버플로 정보 주워먹는 마당에 무슨 애잔한 컴공부심인지. 컴공이야말로 <심하게 말하자면> 학교다닐 때 공부 못하고 게임만 좋아하는 애들이 취업이나 잘될까 해서 들어가는 단골과죠. 솔직히 팩트 맞지 않나요? 문과적 사고방식 어쩌고 하는데, 애초에 컴공 자체가 수백 수천년된 역사가 있는 문과나 자연과학과 달리 전산수학에서 떨어져나온 혈통도 없는 개족보 학과죠. 좋게 포장해서 말해 제일 최신의, 트렌디한(?) 학과 나오신 분이 트렌디함을 좆는 건 문과적 사고방식이라 칭하니 실소가 터지는데,
사실 이것 역시 글쓴이의 글과 댓글 따위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대표적 오류 중 하나로, 자기가 좀 아니꼽고 미워보이는 건 "문과적 소양"이라고 치부하고 혐오하는 것임.
컴공순혈주의자들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문과지식의 몰이해죠.
문과=인문학이며 문과는 감성 / 이과는 논리라고 생각하는...
철학,논리,법,경영,역사,정치학이 뭐 이과에서 왔다고 생각하는건지.
댁이 지금 논리랍시고 지껄이는 그 "논리"도 철학, 즉 문과에서 온겁니다.
님은 문과적 소양을 비판할 깜냥이 아니에요. 걍 감정적으로 자기가 미워보이는 거 그냥 '문과소양이다!'라고 치부할 정도로 그저 문과지식이 부족한 걸 이과부심으로 포장하고 있는겁니다. 문과혐오하는 인간들치고 문과공부 제대로 해본 사람이 없죠. 자기가 안해봐서 문과공부 쉽다고 하는 것일뿐. 원래 어리석고 배움의 깊이가 얕은 사람일수록 자기가 안해본 길은 쉽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논리"라는 걸 배워본 적 없으니 일반화의 오류가 왜 "오류"인줄도 모르고 당당히 일반화하겠다고 쳐씨부리는거고요 ㅋㅋ
그리고 타전공으로 님 분야로 취직한 사람은 노오력없이 놀다가 님 분야를 침범한 사람이 아니라 님보다 두세배는 더 노력한 사람입니다. 전공자=능력자 / 비전공자=무능력자 따위의 흑백논리로 자신의 부족함을 덮으려 해선 곤란합니다.
사실 실무에서 일하다보면 제일 골칫거리이자 상대하기 싫은 건 비전공자들이 아니라, 자기만 옳다는 무논리에 빠져 어떤 일이든 자기식대로 고집하고 분노조절, 감정조절도 못하는 어린애같은 오만방자한 전공자들이죠. 이런 글 볼때마다 아, 글쓴이가 전공부심 내세우는 거 보니 코딩학원 비전공자보다 실력이 밀리나보구나 이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럼 이만.
크.. 여기 언급된 학원들 중 하나 출신인데 솔직히 구구절절 쪼오오오온나 맞는 출신이라 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탁 타락 탁! 자진모리장단으로 치고 갑니다! 학원 수료하고 바로 취직한 1년 차란 놈이 지가 올려둔 도커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건 기본이고 웹 백앤드 개발자라면서 본인이 손대고 있는 서버 구조도 모르는 거 보고 진짜 진지하게 '이새끼 연락처 지울까' 싶었습니다. 심지어 아는 것도 없는 놈이 공부도 안 해! 안 해도 된대! 학원들 망해라 대한민국 망해라!
채용하는 회사들에서도 지뢰찾기를 더열심히 잘 해야될거 같습니다;;
샥스핀도 영양가도 없는데 먹는사람은 계속먹으니까 생산이 되는거잖아요;
솔직히 초급 개발자 수요가 떨어질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로우코드나 RPA분야 같은, 실제 코드개발은 못해도 개발지식정도는 알고있으면 좋은 작업방법에는, 핵심 프론트 백앤드개발 같은 고급인재가 필요하지는 않을수도 있을거라고 봅니다.
대기업이야 지뢰찾는 방법이 정형화가 되어있고, 1.5배정도 여유고급인력 있어서 괜찮을거 같은데
작은기업일수록 더 털어먹기가 쉽겠네요;; 뭐 세상이 서로 지갑 털어먹어서 살아볼려고 그런거겠지만요 ㅋㅋ;
크롤링에 대해서 검색해보다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이런 직설적이면서 솔직한 통찰은 사실 저 같은 고졸 국비생에게 가장 자극이 됩니다.
단지 '국비 지원 코딩 학원의 경우 그냥 고등학교 때 공부 안 한 놈들 거둬 들이는 복지 시설 같은 거다.' 라는 문장에서는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복지 시설이라는 단어는 흔히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혹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사람을 케어해주는 곳을 떠올리게 합니다. 비유일 뿐이라 하더라도,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원생들을 평균 이하나 불쌍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질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이런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는 곳을 들어가야하는가 하고 생각도 들었고요.
그렇지만 이건 개인의 생각이니 비난할 수도 없습니다. 만약 대학교 이상 열심히 전공을 공부하여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졌는데, 누구나 몇 달이면 개발자가 된다며 허위 광고를 떠들어대는 학원을 본다면, 그리고 거기서 배우는 학생들을 본다면 과연 좋게 볼 수 있을까요. 같은 경험을 해보지 않은 제가 쉽게 결론지을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개인의 의견이 담긴 글이라고 하기엔 작성자님와 같은 계단을 밟아온 분들이라면 배워온 자취와 경험을 통해 공통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해당되는 부분과 인식들을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이런 불편함 속에서도 성장의 기회를 찾아내려고 한다면, 그래도 조금 개발자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겠죠?😁
800짜리를 500에... 이 부분에서 빵터져버렸습니다.
할 수 있다 <- 이부분도 완전 공감ㅋㅋㅋ 저의 경우 모험심(?)이 필요한 업무 지시 하달받을시 일정 빡빡하면 '밤새서라도 하기는 하는데, 장담은 못드립니다' 라고 간간히 말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
회사생활에선 무리해서 '할수있다' 보다 리스크를 최소화해서 피해발생을 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서.... 빡시게 2일만에 일 끝나는 견적도 너프하게 5일로 잡고 검수 꼼꼼히 하고 하기도 하고 ㅎ (루팡의 비법)
si쪽에서 2세대 웹개발 5~6년하다, 3세대 개발 해보고싶은겸 건강때메 퇴사하고 쉬는중, 부캠 관심가서 구글링하다가 우연히 알게되었어요.
디씨식 반말 찍찍보단 순하지만 필력이 날카로우신게 재밌어서 자주 찾아뵐께요. 🤣
전공자 출신이고, 게임 프로그래머를 꿈꾸며 공부하고 있는 지나가는 취준생입니다. 과격한 표현도 있지만 술술 잘 읽혔습니다. 이 글을 쓰신 게 2년 반도 더 됐지만, 이 망할 광고는 현재 진행형이라는게 재밌네요 ㅋㅋㅋ 이런 마케팅을 할 바에야 강의 퀄리티나 신경썼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이 글에 등장하는 모 회사의 프로그래밍 언어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 시간 대부분이 '어...,음...'같은 추임새나 '어 이 코드가 왜 틀렸죠?'이런 잡담입니다. 참담하더라고요. 심지어 그 기본이라는 고객센터와 QNA 게시판도 없고요.
아무튼 이제는 개발자들의 뒷목으로는 모자랐는지, '이 강의만 들으면 너도 버튜버 데뷔 가능!', 'AI 프로그램들 잘 쓰는 강의를 알려줄게 이 강의만 들으면 너도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있다!'라는 식의 과장광고로 디자이너들의 저혈압까지 친절하게 치료해주더라고요^^... 정말 멋지다!!라며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300번째 댓글!
고2부터 대1 컴공생으로까지 코딩을 해온 사람으로써 학원파 특으로 언급하신 부분들을 해온지라, 글을 읽으면서 많이 찔렸습니다. 이 부분들이 제가 설마하는 부분이 맞더라도 진짜로 해선 안될 짓인지 궁금합니다.
- 그것도 5명의 팀원들과 함께 한 것을 '여러 사람과의 협업'으로 포장
- 두 명이서 적당히 백엔드/프론트 엔드 나눠 놓고 '저는 서버 개발을 담당했으며...'라고 말한다.
(설마하겠지만 앞선 맥락에서 소규모 팀인 전제를 깔아뒀겠죠)
Velog 또는 Github를 마치 포트폴리오 처럼 활용
(설마 이력서는 아니겠죠)
+ 이게 1렙이라니 선생님 너무 매운거 아닙니까
++ 잡설이지만 코딩을 "배운다"란 말이 의아한데, 방금 나열해보니 배우는게 맞네요. 제가 해온 코딩이란 그저 뭔갈 시작할 때 문서를 정독하고, 모를 때 서칭하고 질의응답하고, 누군가에게 알리거나 기록하고 싶을 때 글을 쓸 뿐이니깐요.
꽤 공감가는 글이네요 중간중간 자극적인 단어들이 있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같이 일하게 될 동료가 학원출신이든 4년제 전공자 출신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실력만 좋고 일만 잘 할 수 있다면요, 하지만 저도 학원 출신 개발자 분들과 일을 해본 경험이 몇번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