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소설 속 주인공과 비슷한 루트를 따라간 것 같아서 읽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 주위에서 프로그래머로 인정받으며 기대 속에서 자라왔다. 대학교에 입학한 뒤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는데 그 과정이 몹시 흡사했다. (물론 아직 소설 속 주인공처럼 **은 안 했다.)
사회적인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 그리고 진짜 나 자신. 어느 순간부터 필자도 주변인들의 기대에 맞추어 살아 갔던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일까? 남이 원하던 것일까? 예전처럼 프로그래밍이 재미있지 않게 된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그러나 이젠 알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과 남들이 바라는 것이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