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뭐 한 거 같은 생각은 안드는데 금요일 끝나고 토요일날과 일요일날의 피로감이 미쳤었다.
평소 새벽에 잠들어서 8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니 잠을 못잔 덕도 있는 듯 했다.
침대와의 혼연일체 아침거르기 점심거르기 등 좋지않은 걸 잘도 다 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거 아닐까 싶긴 하다.
지금 내 뇌는 아직 개발자처럼 사고를 하는 수준이 아니니까.
개발자처럼 사고를 하기 위해 변화하는 과정이니 뇌를 괴롭힌 대가가 아닐까 싶다.
아마 당연한 수순일지도?
1주차 때 만든 계산기 목업에다가 입히는 것은 아니었고 코드 스테이츠가 만들어둔 목업에 계산기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const로 지정된 것들을 내멋대로 주무르지도 못하고
주어진 해법대로 해결해 나가야하는 것이 정도였다.
(아마 내 멋대로 주물렀더라고 하더라도 문제풀이를 모두 성공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가장 기초적인 테스트는 당연히 모두 풀어냈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악몽 수준의 문제로는 가지도 못했고, 그저 기초에서 조금 더 나아간 수준의 문제에서 막혔다.
딱 한 지점에서 막혀 진도를 뽑아낼 수 없었다.
가볍게 설명하자면
3번이 문제였다. 이전에 입력한 숫자를 저장하는 것도 모르겠는데, 입력한 숫자가 새로 화면에 뜨는데 부호가 같이 입력되지 않아야 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해결법에 대한 힌트가 적혀있었는데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렇게 그 문제로 시간을 죽이다 결국 제출하게 됐다.
물론 기본 테스트를 클리어 했으므로 큰 상관은 없었지만 2주차때 들어서 처음 느껴본 좌절감이었다.
해결법은 정말 간단했다.
이렇게 해결했으면 결과 도출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해서 생략한다.
(계산기에 관한 글도 적을 예정이니 거기서 자세하게 다루겠다.)
내 첫 좌절은 정말 단순하고도 쉽게 해결되는 문제였다.
뭐... 이런 좌절을 앞으로도 수두룩하게 겪을텐데 이 한번이 무슨 대수일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저 첫 좌절이 의미깊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틀린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 지 알면서도 그걸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부분에서 좌절했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풀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내가 시간이 충분할 때만 코딩을 할까? 그건 아닐 것이다.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일 때 내가 해결하지 못할 부분이라면 빠르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할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좌절에 나약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배울 점이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괜찮다. 아니 오히려 좋다.
리눅스에 대한 지식을 배울 때 처음으로 내 예전 맥북이 그리워졌다.
그땐 그저 앱등이의 삶을 살아왔을 때라 특별히 MAC os 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하지만 리눅스 기반 node.js 를 배울 때 MAC os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도 깊어졌다.
윈도우에서 리눅스를 돌리려면 우분투를 깔아야 했는데 이게 정말 정말 저어어어어어엉말 스트레스였다.
삑하면 에러나고, 앱 설치도 제대로 되지 않고, 터미널을 통해 새롭게 깔아주고 관리해줘야하는 진짜 엄청나게 손 많이 가는 os 였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맥북 에어를 사고 싶었지만 한 두푼도 아니고...
만약 리눅스 기반 node.js 로 무엇인가 또 해야하는 날이 온다면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맥북을 사러가지 않을까 싶다.
(내심 그런 날이 오길 바라고 있을 지도..? 맥북 사고싶다...)
아무튼 여기 까지 읽으신 분이 만약 '개발자가 되고싶은 분이거나', '코드 스테이츠에 지원하고 싶은 분이거나', '맥북이 필요한지 의문이신 분'이라면 그냥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리눅스 os 체제는 일단 배워두면 손해는 안볼 것이고, 노트북 하나 mac os 쓴다고 삶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고, 개발자로서 다룰 툴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라면 투자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본에 여유가 있거나 노트북을 고민중이라면 맥북을 사는 걸 추천하고 싶다.
(뭘 생각해 그냥 질러!)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에 3주차가 시작됐다.
좌절도 해봤고, 리눅스 (우분투)를 향해 분노도 표출 해봤다.
배열과 객체에 대한 얘기는 따로 할 필요 없을 정도로 나쁘지 않게 지나갔다.
아마 섹션 1의 절반정도 온 이 시점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자만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경지일 뿐, 아는 것이 많은 경지가 아니다.
그렇기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나는 그래도 잘 하고 있다는 자만심이 아닐까.
사실 내가 지금 그렇다. 무엇인가 스무스하게 2주차를 보내고 나니 마음 속에 나도 모르는 나태함이 생겼다.
운동을 해야한다는 핑계로 개인 공부도 미루는 날이 있었고, 공부는 뒷전으로 한 날도 있었다.
3주차가 시작되는 오늘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코딩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아마 이런 나날들의 반복이지 않을까 싶지만 그때마다 이렇게 다짐을 반복해 나가며 나아가겠지 싶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작심삼일' 이라도 두번만 작심해도 일주일 가까이 지나가니까 말이다.
그렇게 삼일을 쌓아간다면 내 실력도 쌓이겠지.
아무튼 2주차 영양가 없는 기록은 여기까지.
unhappy mon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