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토이 프로젝트 너에게 닿기를
이 오픈했습니다.
https://dev-fe.keep-in-touch.me/
프로젝트 자체는 사실 crud의 간단한 프로젝트입니다.
아직도 버그가 많고 고쳐야할 것들이 투성이지만 정말 처음알게 된 사람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라 배포하게 된 것 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 친구에게 서운했던 점을 말할 용기가 없어서 결국 연락을 끊었습니다.
성인이 되었으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잔소리처럼 들릴까 걱정되었고, 괜히 분위기만 상할 것 같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최근 겪은 일을 곱씹어 보면서, 차라리 그때 솔직하게 말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사실 저는 친구들에게 서운한 점을 잘 말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서로 미성숙한 부분도 있고, 친구가 나의 부족한 점을 이해해 주고 있는데, 내가 괜히 서운한 이야기를 꺼내서 친구 마음만 상하게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그런데도 제 친구들은 오히려 서운한 점을 솔직하게 말해주길 바랐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해가 있다면 풀어나가고, 서로 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니까요.
돌아보면, 친구들에게 칭찬하고 싶은 점도 많았지만, 그마저도 자주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칭찬, 아쉬운 점 등을 편하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더 깊이 이해하고 관계가 돈독해지지 않을까 하고요.
제가 마주한 가장 큰 어려움은 개발이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고, 능력도 제각각이며, 심지어 서로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한 달 뒤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기능 자체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API 명세서를 모두 만들어두어서 그에 맞춰 개발만 하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
여러 가지 난관을 겪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8명으로 든든하게 시작했지만, 현재는 저를 포함해 4명만 남아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는 처음부터 한 명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자의로 나가면 어쩔 수 없지만, 제가 먼저 나가달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 1회 진행되는 다른 팀과의 공유 회의에서 결국 규칙을 지키지 않는 팀원을 계속 데리고 가는 것이 다른 팀원들에게도,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진행에도 큰 문제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팀 규칙을 어기는 팀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통보 없이 권한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성숙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팀 이름도 "손절 보안관"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프로젝트를 하다가 절반의 팀원을 손절하게 되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마지노선이었습니다.
사라진 팀원들에 대해서는 남은 팀원들에게 잘 설명드렸습니다. 다행히 남은 팀원들은 사라진 팀원들에게 더 이상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기에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떠나간 분들의 아웃풋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이전 회사에서 가장 답답했던 점은 유저에게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개발을 지속해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유저에게 재미를 주어야 하는 서비스였지만, 기획과 개발이 그 목적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친구 간의 성숙한 관계 발전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담고자 했지만, 인력 부족과 개발에만 집중하다 보니 그 가치를 유저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개발만 할 때는 가치 전달이 쉬워 보였지만, 막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능 구현에만 몰두하게 되고 유저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충분히 생각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기능을 완벽히 구현하는 것만으로는 유저가 원하는 가치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리더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을 이끄는 과정에서도 많은 성장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명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팀을 운영했지만,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규칙을 어기는 팀원을 과감히 배제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프로젝트의 목표와 팀의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판단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팀의 방향을 재정비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었고, 기능 구현뿐 아니라 유저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앞으로는 유저들이 이 가치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2차 개발에서는 이 부분을 더욱 깊이 고민하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계획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리더로서도, 개발자로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유저 중심의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치면서 저와 함께해주고 끝까지 믿어주신
의현님 예스리님 테산님 정은님 미량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