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했고 부정적으로만 느껴졌던 고민들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었던 9주차였다. 할 줄 아는게 별로 없다고 생각했지만 하다보면 되긴 했고, 깊고 깊어보였던 고민이 완전히 해결되진 않더라도 조금 옅어지기도 했다.
나..그렇게까지 무능력은 아닐지도...?
그렇다고 그게 앞으로의 탄탄대로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하기도 하다. 기획이 너무 싫어서 개발자가 못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요즘...기획 없이 개발자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싶고..스읍 그럼 난 개발은 좋아하는건가? 근데 그렇게 노력은 안하고싶어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는 살고 싶다는거네
약간 뭐랄까 짝사랑 좀 비슷한..? 잘하는건 아닌데 그냥 좀 멀리서 지켜보면서 혼자 좋아하는 편(?) 그치만 다가가려고 노력은 안하는...
직업으로 컴퓨터를 하면서 세상을 이롭게 할 방법은 없을까(돈 벌 궁리 말고..)생각하다 얼마 전, 유퀴즈에서 스탠포드 부학장님이시라는 교육공학 폴킴 교수님의 인터뷰를 보게 됐는데 어떻게 컴퓨터를 이용해서 조금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는건 꽤 재밌어보이는거다......(!!!!!!!!)
그건 매일 머리를 싸매는 고민이 생긴데도
그것의 목적이 돈이 아니고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교육'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럼 따분해도 해야될 공부는 해야하는게 당연하다...!
그냥 단순히 컴퓨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다거나, 학교에서 컴퓨터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놓고보니까 거창해 죽겠네~
(어쨌든)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 공부를 잘해야된다, 아니 잘한다기 보다는 한 분야라도 좀 능통해야겠지..? -> 그럼 지금 하고 있는걸 디벨롭 해야겠다 -> 하고있는게 컴퓨터 -> 컴퓨터에서도 뭘 공부할건데? -> 블록체인 좀 재밌는듯 근데 잘은 모르는 상태 -> 두뇌 안의 고민이나 궁금증을 모른 척하지 말고 지구끝까지 쫓아가서 해결하는 습관을 들여볼까
ㅋ
근데 이젠..슬슬 미룰 곳이 없는 것 같다.
일단 개발이랑 친해지면 나쁠건 없겠으니 당장 해야되는 것들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잘 주워먹고 디벨롭 해보기를 마음 먹으면서 9주차 회고 시작
졸업이 다가오니까 고민이 늘고
벨로그에 말이 많아진다. 입 닥쳐 말포이~
시작
이번 주는 차크라 템플릿으로 랜딩페이지 만들어보는 수업 야무지게 목요일까지 듣고~(이렇게 리액트 한상훈 강사님의 수업은 종료되었다)
금요일에 수업 듣는 사람들과 광화문에서 offline 만남을 가졌다.
온라인에서 채팅과 화면으로만 알게 된 사람들을 실물로 보게 된다는 건 생각보다 이상했다. 수강생 대부분이 화면에서 뵌 모습과 똑같으셨는데도 그냥 내 두뇌 속의 가상세계에서만 존재하던 사람들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했었는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피부에 와닿는 순간, 나를 제외한 모든 환경이 낯설어졌다.
이래서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현실과 가상세계가 모호해진다는걸까..
난 아직 현실에 더 중점을 두고 익숙한 사람이라 그런지, 어떤 사람을 처음 온라인에서 만나고 그 다음에 오프라인으로 만나 알게 된다는 것은 두뇌 속 인간관계 처리단계에 있어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철학적인 문제까지 던지게 되는 경험이었다.
아직 다른 페이지 목업, 디자인, 세부적인 플로우 정리와 다양한 의구심이 해결해야될 과제로 남아있지만 팀원들과 함께라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냥 팀 파탄만 안나면 돼..아직까진 이래저래 순항중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함부로 인간을 평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좋고 싫고 보다는 그냥 so far not bad 정도?
우리팀 화이팅
우리팀 다 보셨으면 좋아요 필수
개발자 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