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이제 거의 끝나간다.
하지만 COVID-19는 끝나가지 않는ㄷ...
그런 의미에서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자 한다.
지난 1년이라고는 하지만 작년의 이야기도 살짝 섞여 있을 것이다.
내가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한 게 2019년 12월이기도 하고,
커뮤니티에 발을 들이는 데에는 2019년 하반기 어느 전공 수업의 영향이 컸으니 말이다.
내가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한 게 올해 7월이니, 밀린 작년 이야기부터 한다고 치자.
개발자/사용자 커뮤니티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2019년 하반기 cris
교수님의 수업 오픈소스SW입문
이었다.
교수님께서는 오픈소스에 대한 조사 과제를 많이 내주셨고
그 과제를 위한 자료 조사 도중 여러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접하게 되었다.
그 때 가입한 커뮤니티가
정도 였던 것 같다.
이제 와서는 스무 개가 넘는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해 있지만.
당시에는 뚜렷한 관심 분야 없이 자료 조사를 목적으로 하다보니
어느 특정 분야에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커뮤니티보다는 두루두루 다루는 커뮤니티 위주였다.
그러다가 한국 러스트 사용자 그룹이나 DevOps Korea와 같은
어떤 분야의 커뮤니티에 가입하기 시작한 건
대략 올해 여름쯤부터인 것 같다.
물론 그 땐 그저 구경만 하고 정보만 얻어 갔다.
커뮤니티의 일원이라기 보다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행인 성격이 강했다.
그러면서도 수업 게시판에 여러 가지 행사 참여 독려 글은 종종 올리곤 했다.
그러다가 학기를 마칠 때쯤, 나도 오프라인으로 직접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신청했던 활동이었다.
참가자로서 처음 참여한 게 아니라 진행 측, 자원봉사자로 처음 참여했다.
사실 참가자로서 참여한 건, 대학교 1~2학년 쯤 코엑스 행사 몇 번 가본 경험이 있긴 했다.
자발적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추천으로 시간도 있으니 가본 느낌이 컸을 뿐.
이 행사에 대한 후기는, 당일에 작성한 글이 남아있다.
주로 구경만 하고, 어쩌다 가끔 아는 내용에 대해 답변해주던 내가
본격적으로 어떤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자 한, 그 첫 걸음.
글을 올린 나조차도 잊고 있던 글인데 행사 참여 독려글 캡처하러 갔다가 발견했다.
인공지능에 전혀 관심이 없던 그 때의 나는
그저 어떤 활동이라도 참여해보고 싶어 위 행사의 자원봉사를 신청했으며,
정말 관심을 갖고 신청한 첫 행사는 그로부터 약 2주 후에 있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내 PC에는 우분투가 설치되어 있다.
당시 내 노트북에는 우분투 18.04 Bionic Beaver가 설치되어 있었다.
대체로 뚜렷한 정체성 없이 두루두루 다루는 커뮤니티에 가입해 있던 와중에
우분투한국사용자모임라는 (그나마) 특정 분야가 있었던 이유가 그것이었다.
내가 사용하는 운영체제에 대한 소소한 애착.
그리고 그런 운영체제의 사용자 모임에서 송년 파티를 한다고 하길래
"커뮤니티에 가입한지 얼마 안된 뉴비도 참가 가능한가요?" 를 조심스럽게 여쭤보았고
흔쾌히 환영해주신 운영진(누구였는진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은 아는 사람일텐데) 댓글을 보고
바로 참가 신청을 하였다.
사실 오픈스택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했다.
완전히 "우분투"만 보고 참여한 송년 파티...ㅋㅋ
각각의 커뮤니티의 2019년 회고 발표를 듣고
// 그 때까지만 해도 4월에 세미나가 있을 줄 알았는데...ㅎ
다양한 오픈소스에 대한 퀴즈 이벤트가 있었다.
한 학기 동안 오픈소스SW입문
수업에서 이것저것 주워들은 잡지식으로
초성 퀴즈에서 엄청난 실력을 발휘했다.
// 근데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히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답을 제시한 것도 있었던 것 같ㅇ...
그러다가 로고 퀴즈에서는... 모르겠닼
난 그림보다는 글로 공부하는 타입이라, (이미지 기억력이 그닥 좋지 않아...)
"저 로고 어디서 본 것 같긴 한데..."로 끝난다.
// 그래서 책도 그림 많은 것보다는 설명 자세한 걸 더 선호한다.
초성 퀴즈에서 다양한 상품을 얻을 수 있었고
우분투 티셔츠는 아주 잘 입고 있으며 스티커는 내 노트북에도 붙어 있고
16.04 설치 USB도 항상 갖고 다니는 파우치에 들어있다.
아 물론 누군가의 창문을 펭귄으로 갈아치울 땐 그것과 별개로 갖고 다니는 20.04 USB를 사용한다.
이 때까지만 해도 COVID-19가 이렇게까지 지속될 거라곤 생각치 않았고
이렇게까지 심해질 거라고도 생각치 않았고
조금만 조심하면 이와 같은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었으나...
2020년이 시작될 때, 그곳에는 이미 COVID-19가 있었다.
누군가 말했지, 누가 year /= 5;
해버렸다고...
404 Not Found
그래서 우리의 2020년은 어디에 있는거죠?
솔직히 말해서 나의 2020년 상반기는 혼돈의 CHAOS
였다.
다른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다.
스터디며 1대1 멘토링이며... 내 멘탈 케어에 도움이 되는 그 어떤 것도 나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좋아하는 교수님 수업을 수강신청 하였으나 영상 속 목소리로만 들을 수 있었고...
나는 나 자신의 무력함을 느낄 때 큰 스트레스를 받는데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 불안정한 이야기 속에 난 나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었고
내 안에 잠재되어 있던 불안과 분노가 밖으로 표출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생각해보면 고등학생 때 불안/분노/우울 수치가 모두 백분율 90이 넘는다며 상담실에 불려가곤 했던 녀석이
몇 년 사이 사회성 조금 키웠다고 그 성향이 완전히 사라질 린 없을 것 같긴 하다.
경계선 인격 장애 의심 같은 건 뭐, 의심 수준이니 그냥 넘어간다 치고... 뭐, 아무튼.
컴공 교직이수자라서 그 사이에 교생실습도 갔다 왔는데 도대체 어떻게 갔다 왔는지 모르겠다.
사실 교생실습을 통해 교직에 대한 적성 여부를 파악하고자 하였으나
수업은 전부 녹화 영상일 뿐이고, 학생들은 마주칠 수 조차 없고
난 거기서 대체 무엇을 하다 온 것이며 그것은 내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원래라면 출석 대체 과제를 따로 받아서 수행해야 했을 상황에
온라인 녹화 강의다보니 출석을 빠지지 않으며 교생 실습을 할 수 있던 건 이점이라면 이점인데...
기본적으로 온라인 집중력도 좋지 않고... 멘탈도 멘탈인지라......
대학교 7학기 통틀어 최저 학점을 찍는 결과를 이룩했다☆ // 자랑이냐
솔직히 세미나/컨퍼런스도 온라인으로 참여하며 얻어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오프라인 세미나/컨퍼런스... 참여할 수 있을 때 많이 참여해둘걸......>->O
내적으로도 힘들고 외적으로도 힘든 시기였다.
나 스스로의 불안과 분노, 그리고 그 어떤 감정과 내 상태를 조절하지 못하다보니
주변에 끼친 피해도 상당히 컸던 것 같다.
그게 정리되기 시작한 게 1학기가 끝나가는 여름, 6월쯤이었다.
완전히 잊고 지내던(...), 작년 2학기 팀프로젝트에서 만난 휴학생 친구 @하찌와 연락을 하며
소소한 신세 한탄을 하고 울적함을 덜어낸 후 다시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다.
OSS 개발자 포럼에서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에 대한 소식을 전해듣고 신청한 것도 이 쯤이고,
@하찌가 나에게 공개SW개발자대회에 함께 참여하자고 한 것도 이 쯤이었다.
교생실습을 핑계로 쉬고 있던, 본업과 유관한 스터디에도 다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여러 가지로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공개SW개발자대회 참여할 때쯤부터는 상당히 양호해진 상태였다.
이것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한 적 있다.
하지만 그건 참여 직후 시점에서의 이야기고,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는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는 정말 여러 의미로 어설펐다.
@하찌와 나는 오픈소스SW입문
수업에서 오픈소스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은 어느 정도 익혔지만
다른 친구들은 완전히 처음이었고,
순수 컴공보다는 다전공생, 편입생 위주로 이루어진 팀이다보니 // 라기 보다, 순수 컴공이 없잖아...?
완전히 개발자 루트로 성장해온 사람들에 비해 부족함이 많았다.
이것저것 처음 해보는 것도 많고,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건드려야 할지...
방향성을 잡고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 없이 그저 아둥바둥하며 시간을 보냈다.
솔직히 당시엔 내가 서버 총괄자 취급을 받곤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 때의 나는 서버를 잘 다루지 못했다.
이제 와서 보이는... 그 어떤 부족함.
이건 이렇게 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았을텐데, 하는 게 보인다.
그건 그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믿고 있다.
docker에 대해서도 매우 어설프게 겉핡기 식으로만 알고 있었어서
그 분야로 조금 더 공부를 한 현재로서는 과거의 @피터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고 싶다.
누우우우가 docker를 이딴 식으로 쓰랬냐아ㅏㅏㅏㅏ
그래, 이제는... 이제는 안다... 이제는 안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ㅎ
결과적으로는 이 대회에서는 광탈했지만, 유의미한 경험이 되었다고 본다.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에 참가 신청을 한 것이 공개SW개발자대회보다 먼저였지만
이 쪽이 더 장기적으로 이어졌으므로 뒤에 적는다.
활동을 하며 매주 포스팅을 하기도 했는데,
그러고보면 이 블로그에서 작성한 유의미한 첫번째 글이
[2020 오픈소스 컨트리뷰톤] 오픈소스 기본 교육이었다.
OSS 개발자 포럼에서 멘티 모집 글을 보고 상당히 괜찮은 활동인 것 같다고 느꼈다.
여러 프로젝트의 소개 글을 읽고 전체적으로 훑어보며
이건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떤 활동을 하든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바로 신청을 다짐하였다.
cris
교수님의 오픈소스SW입문
수업을 듣고, 여러 커뮤니티를 구경하며
한 번쯤은 오픈소스에 기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걸 해볼 수 있겠다 하는 기대가 컸다.
그래서 당시 활동하던 컴퓨터 동아리에도 (주최측마냥) 몇몇 프로젝트들을 추천해주며
참여를 독려하기도 하였으나 실제로 얼마나 신청했는지는 모르겠다.
// 그 동아리는 컴퓨터 동아리라기 보다는 친목 동아리 성향이 강해서 1학기 종강하며 활동을 접었다.
// 매 학기 동아리 재등록자를 대상으로 새 채팅방을 생성하니 알아서 탈퇴 처리 되었겠지.
// 사실 어차피 카카오톡으로 연락하는 거 동아리 밖에 없어서 카카오톡 자체를 접었다.
공개SW개발자대회에 참여하자고 하는 @하찌를 역으로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에 끌어들이기도 하고...
나는 Ubuntu 팀에서, @하찌는 TFLite 팀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참가 신청을 할 때, 내 관심을 끄는 프로젝트가 여럿 있었다.
한창 Rust에 관심을 갖고 있던 나로서는 RustPython 팀도 흥미로웠고
이왕 참여하는 거 내가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게 어떨까 싶었다.
그러던 중 가장 눈에 띄는 프로젝트가 <우분투 한국어 번역> 프로젝트였다.
나의 2019년의 마지막을 함께한 커뮤니티, 그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던 게 컸던 것 같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운영체제이기도 하고,
솔직히 코딩으로 기여할 자신은 없었는데 번역 프로젝트라고 하니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7월 18일 기본 교육부터 9월 26일 성과 발표회, 그리고 11월 30일 시상식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준비 기간 및 발표 기간 등을 제외하면 실 컨트리뷰션 기간은 6주뿐이었지만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은 나의 2020년에 있어 가장 큰 활동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학교 수업 외에는 발표 경험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그런 학교 수업에서조차 발표를 거의 하지 않았던 내가
우분투 팀 대표로 최종 발표를 하기도 했고,
더 나아가 우분투 커뮤니티 세미나에서도 컨트리뷰톤 후기 발표를 하였다.
최종 발표를 준비하며 새삼 느낀 건,
경험하는 그 순간이 아니라 그걸 돌이켜 보는 과정에서 새로 느끼게 되는 것도 크다는 점이다.
6주 동안의 컨트리뷰톤 기간에는 그저 시간 날 때 번역 기여를 하고,
질문이 생기면 슬랙 채널에 질문을 하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매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것이 내 컨트리뷰톤 활동의 일상이었다.
그저 챗바퀴 돌듯 그렇게 지나간 6주를 돌이켜 보며 새삼 아쉬운 점도 있고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떤 패키지들은 이게 어느 파일 몇 번째 줄에 나오는 문자열인지 힌트가 나와있었지만
어떤 패키지들은 정말 그 문자열만을 가지고 유추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후자의 경우 원활한 번역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라던가.
멘티들 간의 참여 편차의 경우, 각자의 상황이 있고 여건이 다르다보니 어쩔 수 없겠다 싶으면서도,
그냥 컨트리뷰션이 아닌, 마라톤 성격을 띈 컨트리뷰톤이라면
그 기간 동안만이라도 좀 더 여기에 집중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뭐... 그건 내 입장이고. 그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지.
처음엔 Launchpad고 GPG Key고 CoC고... 모든 게 다 낯설었지만
어느 새 심심하면(?) 자연스럽게 Launchpad에 접속하여 번역 활동을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에게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은 오픈소스에 대한 첫 기여라는 의미와 더불어
커뮤니티 활동으로서도 큰 의미로 남았다.
사실 이건 나에게 있어서는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의 연장선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세미나 소개 페이지로 이동하도록 링크를 걸어둔다.
이런 커뮤니티 공식 세미나에서 발표를 한다고 생각하니 매우 떨렸다.
그리고 실시간 발표가 아닌 녹화 발표는 처음이었는데 오히려 더 어려운 것 같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건 아닌데 심리적인 차이라고 해야 할까.
몇 번을 재녹화 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적당히 제출했다.
항상 그랬듯 이것에 대한 포스팅도 작성했다.
세미나 당일 유투브 채널에서 다른 발표자 분들 발표도 듣고
내 발표 시간에는 유투브 댓글 창을 보며 함께 했는데
컨트리뷰톤에서 함께 한 @동원 님이라던가, 익숙한 이름들이 몇몇 보여서 반가웠다.
그러면서, 좀 더 발표를 잘 하는 발표자가 되고 싶었다.
언젠가 능숙하게 내 분야를 내세워 실컷 떠들 날을 기대하며...ㅎㅎ
다시 돌아온 오픈스택 & 우분투의 시간!
두 커뮤니티가 상당히 친해 몇 년 전부터 연합 송년회를 하고 있다...는 이야길 작년에 들었다.
작년에는 일개 참가자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토크쇼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실 이것저것 너무 나만 참여하는 것 같아 다른 분들 관심 있는 분 있으면 기회를 넘기려 했는데
토크쇼 관련 공지가 올라온 다음날까지 아무도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길래 지원해버렸다.
토크쇼에 참여하기 보다는 참관만 하고 싶다는 분도 있었고...
양쪽 커뮤니티에서 멘티들 두어 명 정도씩 초대하려고 한다 하셨는데
결과적으로는 우리 우분투 팀 멘티는 나와 @동원 님이 참여하였다.
토크쇼를 위한 시간은 40분이 배정되어 있었는데
다들 토크쇼에 담고 싶던 내용이 너무 많아서인지 시간을 초과했다.
시간 관계 상 생략된 부분도 있었고... 그래도 어찌저찌 잘 진행된 것 같다.
원래 21시 30분 종료 예정이었던 연말 파티는 22시가 넘어서 종료되었다.
유투브로 송출된 실시간 스트리밍에는 25~30명 정도가 시청해주셨다.
아 물론 그 중 일부는 우리였다는 게 함정ㅋㅋ
유투브 스트리밍 댓글로도 소통하기도 하고...ㅋㅋ
내년에는 다시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 좀 재밌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오픈소스 컨트리뷰톤과 유관한 활동이 주를 이루었지만
그 사이사이에 여러 가지 다른 활동들도 스쳐 지나갔다.
커뮤니티 행사로는 9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GDG Korea의 모각코 행사에 참여했는데
나는 주로 Rust 공부 및 블로그 포스팅을 하였다.
나름 학기 중이기 때문에 개인 공부는 계획만 세우고 흐지부지되기 쉬웠는데
모각코 참여하는 이 2시간만큼은 개인 공부에 집중하자는 마인드였다.
// 스티커와 티셔츠가 목적이었다고 사실대로 말해
PyconKr 기간 외에는 거의 다 참여했던 것 같다.
PyconKr 첫 날은 오픈소스 컨트리뷰톤 최종 발표와 날짜가 겹쳤는데
둘 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다보니 둘 다 참여할 수 있었다.
온라인 컨퍼런스로는 AI Plus 2020, SOSCON 2020, DevFest Korea 2020, KCD 2020 등
열거하자면 완전히 도배가 될 정도로 다양한 행사들이 스쳐 지나갔다.
여기서 다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것저것, 시간 나고 관심 가면 다 참여했다.
당장은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어렵고 잘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지나고 보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더라.
오프라인으로는 AIEXPO 2020, SOFTWAVE 2020와 같은 박람회에 참가했다.
박람회는 동향 파악의 목적이 크다.
오프라인 박람회보다는 오프라인 컨퍼런스 참여하고 싶ㄷ...... 아무튼.
공개SW개발자대회를 위해 만들었던 디스코드 서버에 여러 가지 IT행사를 공유하는 채널을 만들었는데
여기에 내가 발견한, 소개해줄 만한 행사들의 정보를 공유하곤 했다.
오프라인 박람회의 경우 여기서 파티원 모집도 하고...
AIEXPO 2020는 이 서버 멤버 + 페이스북으로 소통하는 동문들이 함께 참여했는데
이를 계기로 그들을 초대하며 우리의 디스코드 서버는 소규모 개발자 커뮤니티가 되었다.
현재는 공개SW개발자대회 이후에도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프로젝트 별 역할 설정을 하여 해당 프로젝트 채널은 해당 역할을 가진 사람만 접근할 수 있게 하였고
IT 행사 공유 채널과 같은 범용 채널은 역할과 관계 없이 모두에게 권한을 부여하였다.
서버 오너는 @하찌지만 이런 관리는 @피터가 한다.
그냥 난 이런 걸 좋아한다.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건 상당히 안정감 있어서 좋다.
돌이켜보면 학교 공부가 잘 안되다보니 개인 공부에 가장 집중했던 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러다보니 정해진 커리큘럼의 학교 공부보다 자기주도적 개인 공부가 더 흥미로웠고
학교 공부에 더 흥미를 잃게 되는 순환이 이루어진 것 같기도 하다.
언제부턴가는 정말 학점은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마인드가 있었다.
개인적인 공부의 시작은 Rust였다.
Rust 공식문서를 보고 공부하며 그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하였다.
눈으로만 훑으면 잘 남지 않기에 내 표현으로 정리해서 적어보자는 취지도 있었고
"내가 이런 걸 공부하고 있습니다"라는 걸 내세우는 의미도 있었으며
나 자신을 위한 reference를 만든다는 의미도 있었다.
그리고 RaspberryPI도 가끔 건드렸다.
나에겐 Raspbian이 설치된 RPI와 Ubuntu 20.10이 설치된 RPI가 각각 하나씩 있는데
전자는 모듈을 가지고 놀 때 주로 사용하며 후자는 소규모 개인 서버컴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JasonPt 봇이 거기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된 디스코드 서버에 존재하고 있다.
사실 포스팅 했던 것에 비해 더 업데이트 된 내용이 있는데,
작성한 메시지에 대한 수정/삭제 기능이라던가, 반응 취소 기능이라던가,
한글 명령어도 추가했고, playing status도 지정할 수 있다.
전에 한 번 써본 GitHub Action 복습 겸 GitHub Action 코드도 추가했다는 건 여담.
@하찌의 꼬드김(?)에 넘어가 양자 컴퓨팅도 몇 주 다뤄보았다.
IBM Quantum Challenge - Fall 2020에 참여한 것이다!
물리 노베이스로서 어려움이 많았다... 위상이 무엇이며......ㅋ
총 3주 동안 진행된 챌린지에서 1주차까지 완료하여 Foundational 뱃지를 얻을 수 있었다.
좀 더 시간을 들여서 제대로 공부하고 참여해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
// 변명은 아니고, 이번 챌린지가 유난히 어려웠다는 말이 있던데...ㅎ
최근에는 docker & kubernetes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웹/앱은 어느 정도 할 줄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아 부수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하찌는
@루다에게 푹 빠져 있는 @피터에게 인공지능 챗봇을 만들어볼 것을 제안했고
디스코드 채널에 있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물론 우리는 대체로 인공지능을 공부한 적 없기 때문에 노베이스 상태로 공부부터 했다.
그리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또 하나의 사이드 프로젝트 제의가 들어왔다.
웹 또는 앱을 만들고 싶다는데 일단 웹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백엔드는 아마 Python을 쓰게 될 것 같다.
내심 Rust - Rocket을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긴 했지만
Rust는 개발 입문생보다는... 현재로서는 C언어 같은 걸 좀 다뤄본 사람에게 추천.
문서들도 그들을 대상으로 작성된 경향이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이것에 대한 논의는 아직 제대로 되지 않긴 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본격적으로 요구사항 분석을 하고 이야길 해봐야지.
이제 곧 2021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라고 하지만 사실 난 1년 단위로 무언가 생각해본 적은 딱히 없다.
2020년 12월 31일과 2021년 1월 1일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다.
그래서 1년 계획, 이런 거창한 건 세우지 않는다.
이게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1년 단위, 1달 단위, 1주 단위, 이런 식으로 어떤 단위를 갖고 계획하는 사람들은
"다음 단위부터 시작하겠다" 발언을 자주 한다.
"내일부터", "다음 달부터", "내년에는 꼭!!!" 그게 잘 지켜지는지는... 글쎄,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난 "다음 단위"라는 걸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바로 시작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때 12월 중순에 시작하지 않고 굳이 1월 1일로 미룰 이유가 있을까.
2021년으로 넘어가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 정도는 있다.
2021년은 나의 마지막 대학 생활이다.
졸업작품이라는 게 우릴 기다리는 것 같은데...
아무튼 이게 가장 큰 것 같다.
종합설계만 수강하며 다니는 한 학기와 졸업.
그리고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COVID-19.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가게 될까.
문득 생각해보면 나도 3학년 2학기 때까지는 git을 잘 다루지 못했다.
2학년 때는 동기에게 이것저것 설명 듣고 배우고...
애초에 나는 순수 컴공이 아니었을 뿐더러 컴공은 부차적인 영역이었다.
새삼, github 가입은 2019년 2월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건 11월이라는 사실이 뭔가 미묘하다.
그러니까 git에 익숙해진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어느 순간 돌아보면 많이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겠지.
우리가 써내려갈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재밋게 봣습니다 ! 저도 이번에 2020 oss 오픈스택으로 참여하고 12월 오픈스택/우분투 합동 연말파티에서 봿을거 같네요!(얼굴은 모르지만..) . 그리고 여기는 qiskit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오게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