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__했던 2023

2023년은 정말... 평생 잊지못할 한 해일 것 같다. 그만큼 힘들고 마음고생도 많이 하면서도 또 그만큼 값진 인생 경험과 성취를 한 해이기에 여느때보다도 엄청 애뜻하다. 그럼 올 한 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본격적으로 돌아보자(울먹이는 짤이 진짜 올 한 해 나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것 같다...저 심정으로 올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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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내가 담당한 도메인의 팀원들이 많이 바뀌었다. 작년에 같이 일했던 동료들은 다른 도메인으로 가버리고 중간에 창업을 위해 퇴직을 하는 등 어쩌다보니 내가 제일 오래된 팀원이었다. 그러면서 나도 여러번 새로운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야 했는데 이 과정이 나에겐 조금 벅찼다. 원래도 사람에게 정을 많이 주는 스타일이다보니 지금은 없는 동료가 종종 그리울 때가 있었고, 또 적응했다 싶으면 새로운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등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에만 반 년 쓴 것 같다. 업무적인 부분에선 별다른 이슈가 없었지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여러번 바뀌는건 쉽지 않았다. 심지어 팀장님까지 한번 바뀌었는데... 아주 급격한 변화들이 많은 한 해였달까...?한편으론 매번 새로운 회사에 이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그래도 지금 회사에서 1차적으로 내가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를 달성하여 감개무량하였다. 작년에 정말 내가 퇴사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진짜 퇴직할까 엄청 고민 많았었는데... 그래도 지금 이 문제 상황을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데까지 시도해보자는 마인드로 여러 시도들을 많이 하였다. 그 결과, 전 팀 리드분과 새롭게 오신 팀 리드 두 분으로부터 항상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이때 진짜 퇴근하고나서 마음이 울컥하였다. 아 내가 정말 헛된 노력을 한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간 마음고생과 몸고생이 스쳐 지나갔는데😭 동료들이 고마워할 만한 일들을 많이 하긴 했는데 그게 이렇게 돌아와서 너무 기뻤다. 올 한 해의 가장 큰 결실 중 하나가 바로 업무 영역에서 동료들의 소중한 신뢰 자산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경험을 통해 신뢰 자본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Workout

올해는 여러 운동들을 시도하는 한 해였다. 작년에는 달리기를 주로 했었는데 올해는 필라테스, 클라이밍,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운동 요렇게 3가지를 시도해보았다.

먼저, 1월부터 F45 역삼점을 등록하여 개발자들 사이에서 Hot하다는 크로스핏 유사 운동을 도전해보았다.(인싸들만 하는 운동으로 알려져있는데 그런 선입견 가질 필요가 없다. 나도 인싸가 아니라서...ㅋ)1월 2일 첫방문할 적에 유산소 운동 위주의 동작들로 45분을 불태웠는데 진짜 심장 터지는줄 알았다. 그땐 체육시설에선 무조건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기에 숨쉬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그때 C39 챌린지 같이 등록하여 매일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고 결과적으로 체력이 그만큼 좋아졌다. 또한, 같이 운동하시는 분들이 워낙 에너지가 넘치시고 또 친화력도 좋으셔서 더 즐겁고 재미있게 운동했었다. 덕분에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건 덤🤗 최근에 지점을 옮겨 1주일 체험권 구매하여 하고 있는데 역씌 프사오만의 재미가 확실히 있다. 경제적 여유만 생긴다면 재등록해서 할 것이다.

달리기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서 해온 운동인데 올해에는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였다. 10K 국제대회 2번 참석하면서 지속적으로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할 수도 있었지만 거리를 늘려 지구력을 키워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으로 보였다. 5월 14일 마음잡고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려 하였으나 그날 늦잠 자서 대회 참석은 못했다😅 대신 내가 나름 코스를 만들어 하프 거리를 뛰었는데 확실히 하프는 쉽지 않았다. 12K 즈음 달렸을 무렵부터 다리와 무릎의 감각이 조금씩 무뎌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도 어찌저찌 21.0975KM 완주하였는데 와 그때 그 성취감은 잊을 수가 없다. 집 앞 청계천 편의점에서 이온 음료 한 잔 마시는데 세계정복을 한 듯한 느낌이랄까?ㅎㅎ물론 그 후로 무릎이 좋지 않아 약 2달간 달리기를 쉬었으나 그래도 꽤 오래 행복했다😊

필라테스와 클라이밍은 꾸준히 했다기보단 재활 목적으로 혹은 친목을 위한 이벤트성의 운동이었다. 달리기로 무릎이 안좋을 때면 항상 필라테스로 재활을 했었는데 확실히 필라테스로 몸을 유연하고 단단하게 해주니 가동범위가 더 좋아지긴 하더라. 클라이밍은 회사 동료들의 권유로 한번 해봤는데... 내가 아직 클라이밍의 재미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초급 단계인가보다🥲 아직까진 손바닥이 너무 아프다ㅠ 굳은살 생겨서 조금 익숙해지면 그때 다시 도전해보는걸로...ㅎㅎㅎ

Programming

개발 영역에 있어선 업무와 개인 두 가지 차원에서 접근해봐야 한다. 먼저, 업무 영역에 있어선 신규 개발이나 기술적인 Challenge는 올해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대신, 이전에 내가 해보지 못했던 서비스 유지보수와 개선, 그리고 트러블슈팅을 많이 하면서 단순히 기능 구현을 하는 개발자를 넘어서 운영개선도 할 줄 아는 개발자로 거듭나는 한 해였다. 무엇보다 올초 나의 목표가 동료들로부터 신뢰자본을 많이 획득하자였기에 동료들이 귀찮아하거나 힘들어하는 일들도 다 내 일처럼 여기고 수행하였다. 한 해를 돌아봤을 적에는 기술적으로 크게 흥미있거나 재미있는 업무를 수행하진 않았으나 개발자의 기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달았다.
개인 영역에 있어선 아쉬움이 많은 한 해였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정말 존경하고 좋아했던 시니어 엔지니어분의 퇴직으로 담당하시던 업무를 f/up하느라 중간엔 개인적인 개발 프로젝트를 많이 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연도 실행하고 달성한 과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외에도 틈틈이 개발 관련 자기계발서적(Krafton Way, 유난한 도전)도 읽으면서 훌륭한 개발자에게 필요한 태도와 마인드를 배우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엑셀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with python3(Github)
• 자바 병렬 프로그래밍 학습
• 사내 기술 블로그 작성 및 개인 기술 블로그를 통한 업무 경험 정리
• 서비스 출시 준비를 위한 1인 프로젝트 진행(1월말 출시 목표)
• 사촌동생들 컴퓨터 수리기사

특히 자바 병렬 프로그래밍 서적은 학습했는데 정작 회사에서 쓸 일이 거의 없어서... 내년에 이거와 관련한 개인 프로젝트 진행해야겠다 느꼈다🥺(이때 다시 개념도 찾아보면서 가야지!)
엑셀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은 친한 언니가 매번 업무 수행 시 수기 입력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시작한 프로젝트다. 주말에 틈틈이 개발해서 언니가 엑셀 정리할 때 편하라고 만들어줬는데 덕분에 엄청 수월하게 일할 수 있었다고 피드백을 줬다. 지금은 다른 업무를 맡아 쓸 일이 없다고 했으나 만약 다시 사용하게 된다면 좀 더 개선된 프로그램으로 전달해줘야겠다 생각했다.
올해는 또 사촌 동생들 컴퓨터가 말썽을 일으킨 한 해였다.(삼촌 노트북 A/S는 덤...) 그래서 한동안 컴퓨터 수리기사로 투잡(?)을 뛰어봤다. 온라인 상담부터 시작해서 출장 서비스까지...ㅋ소프트웨어 관련 문의를 다 나한테 할 때마다 진짜 피곤하고 엄청 괴로웠는데...연말에 신형 M3 맥북 프로 14인치 사줘서 괴롭고 힘들었던 마음이 한번에 씻겨내려갔다🤩(에헴 RAM메모리 24GB로 올려달라 요청했더니 올려주더라😁)아이들이 금융치료의 개념을 알았던 것일까...ㅋ너무 나에게 딱 맞는 보상을 해줘서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움을 줄 것을 약속했다.(물론 빈도수는 줄여서...ㅋ하드웨어까지 물어볼까 살짝 걱정되긴하다...ㅋ)

Wealth

올해 3월부터는 경제 금융 재테크 공부를 제대로 시작하였다. 이전까지는 해외주식 조금 건드려보고 예적금 상품으로 돈을 모은게 다였다. 하지만, 내가 존경하는 시니어분의 모습을 보며 개인적으로 경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여러 가지 학습 루트를 알아보았다. 이때, 친한 동생의 부모님이 이안금융교육이라는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으신데 내 수준에 맞는 강의를 시작하신다고 하여 들어가게 되었다. 교육을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정말 경제문맹이었구나를 깨닫고 있다. 단순히 주식 투자 혹은 비트 코인 투자로 벼락부자가 되기보단 튼튼한 경제 개념을 기반으로 꾸준히 수익률을 올려 부를 축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라 더 끌렸다. 요새는 내 시간의 1할은 제2의 직업인 투자자로서 경제 공부하며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이번 연도는 FOMC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잡겠다는 전략을 취하다보니 경기가 많이 안좋아져서 수익률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런 시기에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인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이번에 부동산 투자를 해보겠다고 집을 구매하였는데 뭔가 되게 뿌듯하면서 인생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음을 느낀다. 사실 나이 서른에 집을 살거라고 상상도 못해봤는데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여 나름 버킷리스트를 실현하였다✌ 물론, 은행의 도움을 받긴 하였으나 부모님의 지원없이 온전히 지금까지 내가 번 돈으로 부동산 매매 거래를 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이를 통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으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티끌 모아 태산💪 이를 시작으로 노후 설계도 잘하면서 젊은 시절을 보내봐야지ㅎㅎ

Family

이번 6월 생애 최초로 가족들끼리 베트남으로 일주일간 해외여행을 갔다. 이전까지는 부모님 두 분이 맞벌이로 항상 바쁘셔서 다같이 가족여행 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1월 설연휴 때 베트남을 한번 가보자고 주도적으로 추진해서 미리 시간을 잡은 결과, 무사히 자유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가기 전에는 숙소 예약이나 일정짜기, 가서는 여행 가이드와 현지인과의 소통을 전부 내가 담당하고 있어서 몇 번 고비가 있긴 했었다. 그래도 가족들이 덕분에 즐거웠다고 고마웠다고 말해줬다😊 특히나 가서 정말 진솔한 대화들을 많이 하고 그간 몰랐던 서로의 시간과 감정들을 교류할 수 있어서 가족들끼리 더 가까워졌다. 그동안 내가 너무 가족들을 오해하고 있었구나를 돌아보며 앞으론 서로가 서로에게 더 잘할 것을 약속했다. 이때 가족들과 더 돈독해지고 돌아와서 그런지 요새는 가족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10년 넘게 알고 지내던 언니가 나의 변화를 보고 너무 놀랍다고...ㅎㅎ이렇게 가족을 챙기는 모습이 한편으론 부럽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일지는 모르겠지만 있을 때 더 잘 챙기고 행복하게 지내야겠다 다짐했다. 내년에도 한번 추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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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에는

2023년도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으면서도 또 그만큼 성취를 많이 한 해이기도 하다. 그간 마음고생 몸고생 다 한 나 자신에게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 다가오는 2024년도에는 다음의 목표를 이뤄보고자 한다💪

•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기
•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여하기
• 좀 더 기본기가 탄탄한 개발자로 거듭나기
• 해외 취업 도전
• 개인 서비스 출시하여 수익내보기
• 지금보다 더 많은 경제금융지식과 인사이트 가지고 수익내기

뭔가 개인 목표가 좀 빡세보이긴 하지만... 내년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보고 싶다. 지금의 조직에서도 여러 기회들이 많긴 하지만 좀 더 도전적인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다. 이게 제일 우선순위가 높고 중요시하는 개인 목표인데 반드시 달성하고야 말겠다👊다음으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개인 서비스 출시로 수익내기인데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수익내기를 가장 해보고 싶다. 올해는 회사없이 나 스스로 가치 창출을 해보는 연습을 했다면 내년엔 실제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최종 목표로 1인 개발자를 꿈꾸는 나로서는... 요게 뭔가 가장 설레고 기대된달까😋기본기가 탄탄한 개발자로 거듭나는 것은 역시나 해외에서도 가장 원하는 개발자상이기도 하다. 성장할수록 기본기의 영역이 넓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일단은 기술적인 차원에서 기본기를 갈고닦아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마지막으로, 경제금융공부는 사이드로 조금씩 꾸준히 가져가면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연습을 하고 싶다. 물론, 시드(Seed)머니가 많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런 작은 성취들이 나중에 더 큰 시드(Seed)머니가 모였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에...포기하지말고 조금씩 나아가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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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목에서 스포했던 나의 2023년도는 힘들지만 찬란했던 2023년도였다. 내년은 어떨지 기대가 되는데 올해보다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더욱 앞으로 전진하는 한 해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