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도중 트친분의 글에서 글또를 모집한다는 글을 발견하였다..!
안 그래도 블로그 글을 계속 쓰고는 있었으나.. 회사를 다니면서 덜 쓰게 되었고.. 글을 쓰게 해주는 원동력이 필요해서 바로 지원하기 위해 노션에 방문했다.
노션에 방문해보면, 글또가 무엇인지, 지원 방법등에 대해 나와 있다. 그 중 신규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삶의 지도이라는 것을 작성해야 했다.
글또 신규 지원을 하기 위한 삶의 지도를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읽어보았다. 처음 이 글을 쓸 때는 그저.. 글또에 지원하기 위해서 쓴건데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되돌아 보면, 나름 나대로 열심히 치열하게 싸워왔고 열심히 해오고 노력해온게 아닌가 싶었다. 제일 힘든 자존감 올리기와 꾸준함, 성격 바꾸기를 성공했으니 말이다!
지금도 나는 나 자신을 비교한다. 이전의 나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나로 끊임없이 비교하고 나 자신을 비난하고 좌절한다.
근데 이거는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개발자
라는 직업은 정보 공유가 많지만 어떻게 보면 다른 곳보다 열려 있고, 정보들이 대부분 나보다 잘하는 사람과 비교를 하기 때문에 좌절하고 비교하고 우울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노력해오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라고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본다.
그때 글또 삶의 지도에 글또에 지원하는 마인드에 여러가지를 적었다. 6개월 후인 나는 그것들을 잘지켰을까? 그리고 글또에서 해온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지원계기, 달성하고자 목표 | 글과 그때의 고민 |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 |
---|---|---|
![]() | ![]() | ![]() |
글또는 삶의 지도 뿐 아니라 지원 폼 작성도 있었는데, 지원 폼의 경우 자신의 메일로 날라와서 나중에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때 쓴 것에 잘 이루었는 가를 봐보자!
1차 이벤트 | 2차 이벤트 | |
---|---|---|
![]() | ![]() |
내가 한 번쯤은 이런 이벤트를 열어보고 싶었는데 다들 성공적으로 참여해줘서 너무 좋았음! 지금은 2차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참여율 되게 좋고 활성화 잘 된 느낌이라 좋았다!
이벤트를 사비로 하면서 느낀건 사비로 해서 아깝다가 아니라 다양한 귀여운 냥이들 사진을 봐서 즐겁다임!
이거 이벤트 끝나면 원하는 사람들 모아서 냥이 도무송 같은 것도 만들어볼까 싶다 ㅋㅋㅋ
응!! 패쓰 하나도 안 썼어
글또 목표 중 하나인 공부한 것을 남에게 도움을 주는 글인 정보성 글! 내가 커피챗을 통해 알아온 내용들을 적음으로 인해 실제로 이메일로도 물어보는 사람들 많았고 답변도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글또 시작전에는 118명이던 팔로워 👉 180명으로 증가했다!
약간 나는 소소한 관종이기에 이런 관심 좋다..!! 사실 이게 꾸준히 글쓰는데 도움이 된달까 히히!
매달 회고도 꾸준히 해왔다! 물론 중간 중간 위기가 있긴 했지만 ㅋㅋㅋ 그래도 중간에 끊으면 아쉬울 것 같아서 열심히 적었음
글또 목표 중 하나인 공부한 것을 한 글에 요약해서 적어둔 글을 적었다! 물론... 좀 길어서 요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공부한 글을 블로그에 하나의 글로 적어둔 것에 목표 달성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단 한번도 패쓰를 쓰지 않고 글을 꾸준히 제출했다. 물론.. 글의 퀄리티가 다 좋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는 꾸준히
내가 무언가를 한 것에 대해서 중점을 두기로 했다.
나의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함이니까!
큐레이션 선정 글
근데 이건 아마 내가 글을 처음으로 내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높음 ㅋㅋㅋㅋ 처음으로 내면 보너스 점수가 더 있거든 ㅋㅋㅋ
나름 그래도 뿌듯하달까..!! 회사가 바빠도 글을 냈고.. 두 번 낸 적도 있으니까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야지!
그래서 글또 분들이 많이 와주셨어
첫 달인 10월달
에는 낯가리는 중이었음 ㅋㅋㅋㅋ 글만 열심히 제출하고 커피챗은 하지 않았었다.
글또 10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단순히 글을 꾸준히 쓰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기술적인 인사이트를 얻었으며,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글또는 단순한 글쓰기 모임이 아니라, 개발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성장하는 커뮤니티라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글또 활동을 돌아보면서 커피챗 별 나의 느낌점을 정리해보고자 함...!
✅ 🍻 "강북에도 사람있또" 모임
노원까지 왕복 4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첫 모임에서 따뜻하게 맞이해준 분위기 덕분에 글또 모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고 이후에도 더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 "백엔드 빌리지" 모임
회사가 멀어서 전부 듣지는 못했지만, 오프라인 행사 경험 자체가 소중했고, 컨퍼런스가 모두 떨어졌던 내게 작지만 큰 기회처럼 느껴졌다.
✅ 🧑💻 글또 다진마늘또 불참자 모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지한 고민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부담 없이 자기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 "피크민또 모임" 🍂
2차
는 수원에서 모였는데 늦참했는데 냥또에 있는 분들도 볼 수 있었던 기회여서 좋았다.피크민또를 알려주신 분도 너무 좋은 분이셨는데 피크민또를 알게 된 분들 또한 한 분 한 분 다 모두 좋은 분들이라 좋았고, 모임을 잘 안나고 낯가리는데 즐겁게 잘 놀다 오고 그 이후 스터디를 같이 하는 인연도 생겨서 좋았다!
✅ 마포또 모임 1, 2차
마포또에서는 동갑 친구도 알게 되었고, 모임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면서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 모임 강남인데 가까운 합정이라서 좋았음 ㅋㅋㅋㅋ
✅ ☕ 맨 처음 커피챗의 시작, 자기소개에 댓글 달아준 개발자와 커피챗
지금은 이 분과 함께 스터디도 하고 있다. 글또 인연이 이렇게 이어질 줄 몰랐기에,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한 경험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소중하다.
✅ ☕🍔 먼저 커피챗 요청해주신 분과 버거챗 & 커피챗
내 블로그를 보고 먼저 연락 준 첫 경험이라 의미 깊었고, 글또를 통해 이렇게 폭넓은 네트워크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 📄 트친이자 글또분과 이력서 & 커리어 고민 나누기
글또 덕분에 직접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고, 기술 외에도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커피챗이었음
✅ 🧄 다진마늘또 마니또와 마니또 지인과 함께한 커피챗
원래는 마니또 모임에 못 가서 못 뵐 줄 알았는데, 먼저 제안해주셔서 인연이 이어졌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인상 깊었다. 내 자기소개글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과 이렇게 오프라인으로 만나고, 이후에 스터디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통해 "인연은 어디선가 계속 연결된다"는 것을 느꼈다.
✅ 🍷 마뽀또에서 친해진 동갑 iOS 개발자와의 밥 + 술챗
이직 고민, 개발 이야기, 현실적인 문제해결법 등을 나눈 깊고 유쾌한 시간이 되었고 동갑 개발자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AR, VR 쪽 관심 있었는데 그 이야기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궁금점 해결할 수 있었다.
✅ 🍫 IT 대기업 백엔드 개발자와의 커피챗
2시간 동안 연애, 결혼, 인생 이야기까지 → 선물도 드렸는데 하나하나 답장까지 주셔서 감동받았으며, 대기업은 어떤식으로 하는지, 그리고 자존감도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했다.
✅ 🍷 다진마늘또 4장님인 데이터 엔지니어와의 밥 + 와인챗
서로 장녀와 둘째의 입장에서 딸로서 겪는 감정들에 대해 공감하며 위로받은 자리였고, 진심으로 즐겁고 따뜻한 만남이었다.
✅ 🏞 DM으로 먼저 요청해주신 글또 3년 차 백엔드 개발자와 인천 밥 + 커피챗
너무나도 정성스럽게 연락을 주셨고, 배려 가득한 만남이어서 마음 따뜻해지는 커피챗이었다. 다음에 또 만나기로 했는데 이 인연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글또가 끝나는 거 넘 아쉬워 ㅠ
피크민
에 영업당했다.회고 글을 쓰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었음을 인지하고, 더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쓰는 건 물론 커리어적인 측면에서도 있지만,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나만의 경험이 누군가에는 도움이 된 다는 것이 큰 블로그를 쓰게 해주는 큰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ek.
"글또 10기는 단순한 글쓰기 활동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자,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해준 값진 경험이었다."
이력서 관련 질문 1 | 이력서 관련 질문 2 |
---|---|
![]() | ![]() |
첫 번째로는 위에 자기소개에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한달에 2번이상의 커피챗, 친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을 하였는데요.
글또의 경우, 글만 쓰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12번의 커피챗을 했음
두 번째로는 제가 글을 열심히 쓰고는 있지만 잘 쓰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분들에게 의견을 듣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글빼미로 인한 피드백과 내가 쓴 글을 보고 커피챗을 요청해주시고, 의견을 주신 분들이 있었음
마지막으로 제가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와주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취준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과 내가 커피챗을 하며, 받은 인사이트를 약간 나눴음
내가 공부한 것을 잘 요약해서 한 글에 적어보고 싶습니다.
제목에 적은 것처럼 뿐만 아니라 내가 공부한 것을 잘 요약해서 한 글에 적어보고 싶기 때문에
👉🏻 공부한 글들을 정리해서 한 글에 적어봐서 목표를 달성한 것 같음
결국 꾸준함은 힘들면서도 대단한거니까 걔랑 더불어서 글쓰는 실력도 늘고 싶습니다.
제가 글을 잘 쓰고 있는 지 남들은 글을 어떻게 쓰는 지 등을 좀 잘 보고 글 쓰는 실력을 늘려 배워 나가보고 싶습니다.
👉🏻 내가 글을 잘 쓰는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남들은 어떻게 쓰는 지 등을 볼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목표 달성함
계속 도움이 되는 글을 꾸준히 쓰고 싶습니다.
결국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글을 덜 쓰게 되었는데...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인사이트 전달을 하고 싶습니다.
👉🏻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어서 목표 잘 달성한 것 같음
가장 크게 쓰고 싶은 글은
남에게 도움되는 글
을 쓰고 싶어요.
그래서 내가 공부한 것을 잘 요약해서 한 글에 적어보는 것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한 글도 적고 싶어서 제 2의 직업에 대한 고민과 고찰을 해고 싶어요.
👉🏻 요약해서 한 글에 잘 담았고, 요즘은 제 2직업 고찰로 베이킹도 하고, 타로도 배우고 있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쓴 글 트렌딩 2위에 올라감!
일단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는데요 요즘에 아무래도 시장이 안좋다보니까.. 더욱 커리어
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같아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과 부담도 같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것은 별로 없으니까 더 불안해하는 것도 있고 커피챗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록 열심히 하자라는 다짐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직업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 지 모르니까 더 더욱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결국 제가 비용적인 지원을 해줘야 해서 커리어를 올리며, 결국 연봉이 중요해서 많이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 이 고민에 대한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글또 + 트위터 + 친구들도 매 주말마다 나갔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공부하는 부담감이 덜 되는 것 같다.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을 만나며, 그 시간에는 그것에 집중하고 공부하는 시간 따로 집중하니 집중도가 높아졌다. 그리고 매번 스터디를 하는 게 아니라 3달 했으면 2달 쉬는 등의 나만의 휴식기를 거치니 꾸준히
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덜하고 방향성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결국 다들 어른이지만 하기 힘든 것은 동일하지만 티를 덜 낼 뿐 아닐까? 그러니 내 기준대로 나아가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글또 커뮤니티는 사람들이 꾸준히 쓰는 것을 목표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 기여의 경우.. 꾸준히 쓰는 것은 잘하기 때문에 꾸준히 쓰기 위한 팁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 꾸준함 팁은 따로 못적은 것 같지만..꾸준하게 적은 것 같긴 함!
두 번째로 저는 커피챗, x, 컨퍼런스 등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들을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만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경험한 것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혼자 나아가는 것이 아닌 같이 나아가는 것을 기여할 수 있습니다.
👉 같이 나아가는 스터디 개설, 도움을 요청하는 분은 내가 도움이 되는 선에서 도움을 드렸고, 뿐만 아니라 나도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어 같이 나아갈 수 있었다!
음.. 다는 아지만 그래도 꽤 많이 달성한 것 같아..! 😀
글또를 시작할 때, ‘이번엔 사람들과 연결되고, 글도 꾸준히 쓰고, 내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짐글을 썼었다. 완벽하게 해냈다고는 말 못하지만, 돌아보면 그 다짐들 중 많은 부분을 정말 잘 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의 나는 모임에 가는 것조차 엄청 고민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번 기수엔 ‘강북에도 사람있또’, ‘마뽀또’, ‘피크민또’ 같은 모임에 참여했고, 커피챗도 여러 번 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개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일상과 커리어, 연차별 고민까지 나누게 된 건 나에게 엄청 큰 변화였다.
특히 피크민또처럼 낯가림 없이 편하게 어울릴 수 있었던 자리도 있었고, 그 인연으로 스터디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모임이 부담으로 다가오던 예전의 나와 비교하면, 확실히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간 거라 생각한다. 자존감도 올라감!!
물론 가끔 실수 했을 것 같을 때는 자존감 떨어지긴 함... 대신 잘못한 것 같을 때 사과드리는 편이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경험이었다. 커피챗 자리에서, 내 회고글이나 기술 정리 글이 도움이 됐다고 직접 이야기해주는 분들이 있었고, 어떤 분은 글 또 스타일을 참고해 자신의 회고 방식을 바꿨다고 하셨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나름대로 의미 있는 걸 하고 있구나 싶었고, 내가 쓴 글이 누군가의 기록, 또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게 뿌듯했다.
그리고 그냥… 즐거웠다!
사실 매번 모임이나 커피챗 전에 ‘괜찮을까?’ 고민도 많았지만, 다녀오면 하나같이 좋았고,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떤 날은 하루에 세 개의 모임을 소화했을 정도로 밀도 높게 사람을 만났는데도,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꽉 차는 걸 느꼈다.
이전보다 사람들과 연결되는 게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고, 낯선 공간에서 마음 편히 대화하는 법을 조금은 배운 것 같다.
특히 감동이었던 건, 내 회고글을 보고 본인도 회고를 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였다. “이런 글 보면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단순히 기록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도 나만의 방식대로, 내가 좋아하는 글을 꾸준히 쓰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없진 않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커뮤니티 내에서 다른 분들 글에 반응을 많이 못 해드린 것. 내 회고 쓰는 데 정신이 팔려서, 정작 다른 분들 글은 많이 읽지 못했고, 이모지나 댓글도 자주 못 달았다. 일방적으로 받기만 한 건 아닐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 남는다.
그리고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지 못한 것도 아쉽다.
나는 성격상 '혹시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를 너무 많이 생각해서, 첫 만남은 어떻게든 시도하지만 그 이후는 잘 이어가지 못하는 편이다.
더 만나고 싶은 분들도 많았고, 다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도 있었지만, 선뜻 “또 만나요”라고 말했지만 후에 일정에 대해 물어보지 않은 것이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인연이 여기서 끊기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나중에 보면 그 순간 더 용기낼 걸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용기내서 더 많은 커피챗, 더 많은 모임을 해볼 걸 싶다. 시간을 이유로, 체력을 이유로, 혹은 그냥 망설임 때문에 지나친 기회들이 있었던 것 같아서. 물론 그만큼 많은 경험을 했지만, 그 안에서도 '이 사람과는 꼭 한 번 더 얘기해보고 싶었는데', '이 기회는 나중에 없을 수도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남는다.
글또에 참여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 그리고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나는 전보다 조금 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었고,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성장이었다고 생각한다.
내 글에 반응해주시고, 이모지 하나라도 남겨주신 분들 한 분 한 분이 너무 소중했고, 그 덕분에 나는 ‘내 글이 의미 있을 수도 있구나’를 처음으로 믿게 되었다.
이 인연이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쉬움이 큰 만큼,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슬랙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11기까지 쭉 계속되었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또 만나면 참 좋겠다.
돌아보면, 정말 잘 해낸 것 같다.
나는 글또 10기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나를 꺼내고, 기록을 남기고, 연결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조금 더 성장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앞으로도 나는 이렇게, 사람을 향해, 기록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