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뉴얼에 따르면 SLC43은 5W40이나 0W40 점도의 엔진오일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Mercedes-Benz에서 인증하는 MB229.5 인증을 받은 엔진오일만을 사용해야한다.
점도를 나타내는 수치에서 W 뒤의 두 자리 숫자는 엔진오일에 한해서 10 ~ 40이 있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뻑뻑하게 점도가 높은 오일로 엔진의 부품들을 매우 잘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저항이 강하기 때문에 엔진 회전저항이 많이 생긴다. 저 출력 엔진들은 저 점도 오일만으로 엔진부품을 잘 보호할 수 있다. 오히려 고 점도 오일을 넣게 되면 엔진부품은 잘 보호 되지만, 회전저항이 너무 많이 걸려 본래의 출력이 나오지 않거나 연비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 반대로 강력한 회전성능을 발휘하는 엔진들은 저 점도 오일을 넣었을 경우 부품이 박살날 수 있기 때문에 고 점도 오일을 넣어 엔진부품을 보호해야 한다. 엔진 힘이 강력하기 때문에 고 점도의 오일의 저항이 크게 회전성능을 떨어뜨리진 않는다. 그래서 평범한 세단들은 점도 30의 엔진오일을 많이 사용하고, 경차나 소형차들은 10, 20 점도의 엔진오일을 많이 사용한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나 로드스터들은 40점도의 엔진오일을 보통 많이 사용한다.
점도 수치에서 앞 자리는 저온에서의 점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5W 를 많이 사용한다. 정말 추운 지대에선 시동성을 위해 0W 점도의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계절상 5W 엔진오일로도 충분하지만, 한 겨울에 엔진 콜드 스타트를 위해 약간 더 비싼 0W 오일을 사용하기도 한다.
MB229.5 인증은 Merceds-Benz에서 각 오일 회사에서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해 요구조건을 충족하면 인증마크를 달 수 있도록 해준다. 각 자동차 회사마다 인증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엔진오일 회사들은 가능하면 많은 자동차의 회사들로부터 인증받기 위해 엔진오일 개발에 애를 쓰고 있다. 한 자동차 회사의 인증을 받기 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든다고 알려져 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인증이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차이라고 한다. 또한 인증 종류도 너무 많다. 유럽 자동차 협회 인증이 있고, 미국 자동차 협회 인증도 있다. 하나의 엔진오일로 많은 자동차 회사와 국가별 인증요건을 다 충족해야하니 엔진오일 회사는 정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SLC43은 워런티가 살아있는 3년간 벤츠 서비스센터에선 1년마다 엔진오일을 갈아준다. 거리상으론 15,000km 마다 오일 교체를 해야한다고 한다. AMG라고 다 같은 AMG 오일로 교체해주진 않는 것 같다. SLC43의 코드명 M276엔진을 베이스로 AMG가 튠한 엔진인데, M276에 들어가는 점도 5W40의 일반적인 벤츠 순정 엔진오일로 교체해준다. AMG전용인 "Mercedes-AMG High Performance" 오일(이하 AMG전용 오일), 점도 0W40이 있지만 M276엔진을 사용하는 SLC43은 해당사항이 없는듯 하다. 즉, 원맨 원엔진 정돈 되야 AMG전용 오일로 교체해주는 것 같다. 서비스센터에 요구해도 메뉴얼상에 기재되어 있는대로 해야한다는 주장으로 묵살되기 마련이다. 서비스 센터직원 입장에선 매뉴얼대로 작업을 하지 않았다간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해한다. 단가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한다. AMG전용 오일은 리터당 3만원을 육박한다. 일반 5W40 엔진오일은 해봐야 1만원대 정도 한다. 당연히 3배 비싼 엔진오일을 넣어주진 않을 것 같다.
Merceds-Benz의 순정 엔진오일인 5W40 점도의 MB229.5 엔진오일은 AMG뿐만 아니라 일반 가솔린 벤츠 세단, SUV에도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오일이다. 당연히 MB 인증이기 때문에 기본 품질은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엔 미묘한 차이지만 조금 더 좋은 오일들이 존재한다. 나는 내 입맛에 맛는 이런 오일들을 넣고 싶었다. 그리고 매뉴얼엔 15,000km 까지라고 되어 있지만, 나는 스포츠 주행을 많이 하기에 스스로 10,000Km를 기준으로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것이 필요했다. 최대한 서비스센터 엔진오일은 워런티 때까지만 사용하고, 워런티 이후엔 10,000Km마다 오일교환을 위해 직접 오일을 선택하기로 했다. 내 차계부를 보니 엔진오일을 교환한지 8개월이면 운행거리가 10,000Km에 도달했다. 그래서 규격에 맞는 나만의 엔진오일을 찾아보기로 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MB229.5 인증이 없는 오일은 다 필터링 하기로 했다.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Mercedes-Benz의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충족한 엔진오일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정했다. 엔진오일의 70~80% 성분을 담당하는 기유는 그룹3 VHVI 이상이어야 하고, 유럽인증 ACEA인증 등급은 A3, 당연하지만 0W40이나, 5W40 점도의 오일인 것을 추려보니 몇 개 안되는 오일들로 추려 졌다. 여기에 미국인증 API인증 등급은 SN+등급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어버리니 명확하게 한 개의 오일이 발견됐다. 바로 Shell사의 "쉘 힐릭스 울트라 SN PLUS 0W40" 제품이다.
후보1. 모빌원 골드 0W40
기유가 4그룹 PAO 기유를 사용한다. PAO의 비율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기유의 장점이 있는 오일인 것 같다. 하지만 LSPI현상에대한 대책은 없는 API인증등급 SN등급의 엔진오일인 점이 매우 아쉽다. 그 점만 빼면 0W40 가솔린 엔진오일 중엔 가성비로 Best 엔진오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리터당 8천~1만 정도로 살짝 높은 가격대이긴 하지만 납득할 정도의 가격이다.
후보2. Mercedes-AMG High Performance
Spec. 자체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엔진오일 블로거 "블라디미르"님의 블로그에서 보게된 시험성적서나 수집된 자료에 의하면 상당히 좋은 엔진오일으로 보여진다. 다른 오일은 PAO 조금 섞아놓고 PAO기유라고 홍보하는데 비해 이 오일은 진짜 PAO기반 오일로 보여진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이 상당히 높다. 완전 레이싱 오일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당연히 MB 인증규격을 충족한다는 점과 원메이크원 엔진인 AMG 차량들의 전용오일로 널리 사용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수 많은 악조건을 다 검증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뛰어난 오일일 것이라 미루어 짐작된다. 하지만 가격은 엄청나게 사악하다. 시중가가 리터당 3만원에 육박한다. 7L 구매 시 오일 가격만 21만원이 소요된다. 절대 가성비가 나오지 않지만 성능은 AMG가 보증해서 믿고 쓸 수 있다. 레이싱을 많이 한다면 알맞은 오일로 생각된다.
후보3. 쉘 힐릭스 울트라 0W40 SN PLUS (SP등급으로 업그레이드)
기유는 천연가스 추출물을 기유로 사용한다. 그룹3의 기유로 분류되지만 3.5그룹으로 분류해야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3그룹 기유에선 끝판왕의 기유로 GTL이라고 불린다. 잘 혼합하면 그룹4의 PAO기유 성능도 따라갈 정도라고 알려져 있을 정도다. 게다가 LSPI에 대응하기위해 엔진 첨가제 물질을 변경하여 API등급 SN+ 등급을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2022년 더 높은 등급인 SP등급으로 재인증 됨.) 이로인해 엔진 노킹 원인 두 가지중 한 가지를 원인으로부터 노킹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Shell사는 페라리에 공식 엔진오일 파트너사 아니겠는가? 포뮬러1에서 활약하고 있는 Shell사의 엔진오일은 브랜드부터 믿음이 간다. 더불어 이런 오일이 왜 이런가격인지 잘 모르겠지만 종합적인 성능이 높아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된다.
모든 오일 제품들이 그룹3 기유나 그룹4 기유나 혼합 비율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유가 PAO냐 VHVI냐 따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룹4, 그룹5 기유들도 단점이 존재하고 일부 평가지표에선 그룹3가 더 나은 점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PAO의 대표적인 강점으로 산화 안정성을 들 수 있다. 그래서 단기적인 레이스 용도로 더 알맞다. 청정성에선 GTL기유이 더 좋은 성능을 보이기도 한다. 전반적인 성능지표에서 엎치락 뒷치락한다. 이 차이가 일상 생활에선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5그룹 에스테르는 극한 엔진회전수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수분을 만나면 쉽게 반응해서 변질된다. 에스테르는 오일 교환주기를 짧게 가져가지 않으면 일상생활에서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시중의 에스테르 오일도 순수 100% 에스테르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PAO를 섞는다던가 또 다른 물질을 일정 비율 섞어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조하는 혼합작업을 한다. 오일은 여러 물질을 혼합하는 혼합물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물의 종합성능 평가로 오일을 평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맹신적으로 제조사에서 홍보하는 기유 성분만 따지는 것은 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점을 노려 일부 부도덕한 오일 제조사들은 PAO 마켓팅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기 때문에 낚이면 안된다.
SN+ 인증의 주요 사안인 LSPI현상은 Low Speed Pre-Ignition 의 약자로 저속에서 조기에 점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내 다른 포스팅 글에서 봤겠지만, 현 시대에 출시된 고성능 차량의 엔진은 노킹 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노킹의 원인은 두 가지다. 첫 째, 가솔린 연료의 낮은 옥탄성분으로 인해 엔진이 고회전을 할 때 발생하는 높은 열에 의해 스스로 점화되어 노킹이 발생한다. 이 것이 가장 주된 노킹 현상의 원인으로 옥탄가가 높은 고급유 주유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둘 째, 엔진오일의 성분 중 엔진 오일의 냉각을 위해 첨가했던 칼륨 물질이 엔진 실린더 내에서 가솔린의 조기 점화를 유발시켜 노킹이 발생한다. 이 현상은 특히 저속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저속 조기 점화 현상이다. 이 것을 해결하기 위해선 엔진오일에 포함된 첨가물질인 칼륨을 다른 물질로 대체함으로써 엔진오일이 조기점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한다. 이 것을 테스트하는 것이 미국 인증인 API등급으로 SN+등급의 요구조건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LSPI현상을 방지하려면 API인증등급이 SN+등급의 엔진오일을 선택하면 된다. MB229.5 인증에는 이러한 LSPI현상 억제 요구조건이 없는 것 같다. MB229.5 인증 오일중엔 SN등급도 있고, SN+등급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난 "쉘 힐릭스 울트라 0W40 SN PLUS" 제품을 SLC43에 사용한다. SLC43의 엔진엔 오일이 6.5L를 넣게 되어 있다. 그래서 7통을 구매해야 한다. 한국 쉘에서 정식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리터당 1만원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 쉘에서 판매하는 엔진오일은 홍콩산이다. 유럽산 엔진오일들도 직수입해서 판매하는 수입대행업체가 있긴한데, 개인적으론 믿음이 없어서 구매하지 않는다.
셀프로 엔진오일을 교체하려면 엔진오일을 빼낼 때 풀어야 할 "드레인볼트"와 "드레인볼트 동 와샤"를 구매해야 한다. 정비 매뉴얼에 의하면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마다 이 "드레인볼트"와 "드레인볼트 동 와샤"를 새 것으로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른 차들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다시 재사용하시는분들도 있긴하지만, 얼마한다고 이런 것을 재사용하냐? 이 "드레인몰트"와 "드레인볼트 동 와샤"를 벤츠 순정 부품으로 구매하려고 하면 얼마 안하지만 비싸긴 하다. "드레인 볼트"는 규격만 알면 2천원 미만으로 구할 수 있는데, 수입차 부품 업체를 통해 구매하려면 1만9천원은 줘야 한다. 서비스센터를 통해 구매하면 8천원 정도하는 것 같다. 그리고 동와샤도 수입차 부품 업체를 통해 구매하려면 7천원은 줘야 한다. 이 또한 규격만 알면 국내에서 400원 미만으로 구할 수 있다. 더 재밌는 것은 수업 부품 판매업체들도 완전히 벤츠 순정부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어느 차에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통 부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드레인 볼트]
Benz 정품품번 : 1119970330, A1119970330
M14 (14mm)
[동 와샤]
Benz 정품품번: 007603014106, A007603014106
14 x 20 x 1.5mm
내경 14mm
외경 20mm
두께 15mm
제질 : 동
사실 가격적으로 비싸지 않는 부품들이라 나 처럼 피곤하게 굴지 말고 그냥 수입차 부품 판매업체를 통해 구매해도 무방한 부분이긴하다. 하지만, 그냥사면 재미가 없지 않는가? 이 부품들의 규격만 알 수 있다면, 국내에서 볼트와 동 와샤를 구매하면 얼마일까? 그래서 제가 해봤습니다. 볼트는 2천원 미만 동와샤는 400원 미만이면 구매할 수 있었다.
그 다음 필요한 것은 "엔진오일필터" 이다. 이 또한 엔진오일 교체 시 필수적으로 교체해야하는 소모품이다. 벤츠 대표 OEM 제품으로 MANN사의 만필터와 MALEH사의 필터가 있다. 가격은 1만5천원 정도 한다. 엔진오일 필터는 이 두 회사 제품외엔 딱히 볼게 없다. 그냥 수입대행업체를 통해서 구매하면 된다. 제품은 필터와 고무링이 들어있다. 고무링도 같이 교체해야하기 때문에 분실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엔진오일 필터]
- Benz 정품 품번 : 2761800009, 2761840025
- MANN 품번 : HU7025z
- MAHLE 품번 : OX814D
AMG SLC43, 엔진오일 교환을 위한 소모품
엔진오일 7L, 엔진오일필터, 드레인볼트, 드레인볼트 동 와샤를 구매했으면, 정비소에 가서 셀프로 엔진오일을 교체하거나 공임만 받고 엔진오일 교체가 가능한 곳으로 가서 교체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SLC43은 부품 준비에 1만원짜리 9장이면 되고, 공임은 2020년 현 시간 기준 자동차 표준 공임에 따라 2만 8천원정도 된다. 지식과 능력이 된다면 셀프정비소에서 직접 진행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브레이크액이나 파워스티어링액 교체작업 보단 엔진오일 교체 작업이 훨씬 쉽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충분히 셀프로도 엔진오일을 교환할 수 있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끝.
<p.s>
쉘힐릭스울트라 오일은 2022년에 조회 해보니 SN+ 등급에서 SP등급으로 더 높은 인증으로 갱신됐다.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