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LC43 로드스터는 공기압을 잘 관리해야겠다는 계기가 있다.
타이어를 컨티넨탈의 OE 타이어에서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4"(이하 PS4) 타이어로 앞뒤 모두 총 4개를 교체했다.
타이어 어플로 검색해보니 최저가로 화곡터널과 화곡역 사이에서 위치한 타이어 교체점이 검색돼서 예약하고 찾아갔다. 작업해준 친구는에게 작업이 끝난 후 물어보니 "고갱님 앞 뒤 공기압 40psi로 했어요~ 요새 다 그렇게 하세요~" 라고 한다. 전혀 근거 없는 작업방식, 참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것도 물어봐서 말해준 것이고 안물어봤으면 그냥 날 보냈을 것이다.
집으로 가는길, 트립 컴퓨터 TPMS로 측정된 kpa 수치는 앞바퀴 300, 315 뒷바퀴 305, 305 라고 표시된다. kap를 psi로 계산하면 40psi 조금 넘는 수치다. 좌우 편차도 있다. 역시 psi 단위는 단위가 크다보니 오차가 심하다.
승차감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잔진동과 불쾌한 강한 충격들이 느껴진다. 동승자도 불편해 한다. 장점은 정지에서 출발 시 가볍게 나간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당연히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으니 접지면적이 줄어들어 마찰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줄 것이다. 불규칙한 노면을 지나거나 방지턱 넘을 때, 불쾌한 충격에 신경질이 날 정도다. 앞 바퀴 퍽~ 뒷바퀴 떨어질 때 쿵!. 고속 주행시 고저차 노면에서 뒤가 통통 튀는 느낌도 있다. 주행이 불안하다. 아, 로드스터의 숙명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PS4 타이어 종특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그냥 탔다.
주행을 하면 할 수록 우리 SLC클래스는 이런친구가 아니였는데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트렁크에 들어 있는 공기압 키트로 냉간시 기준으로 메뉴얼에서 가이드한 대로 맞춰봤다. SLC43의 적정 공기압은 앞 32psi, 뒤 38psi 이다. kpa로 환산하면 앞 220kpa, 뒤 260kpa 가 된다. 트립컴퓨터의 TPMS에서도 220kpa, 260kpa 좌우 편차 없이 정확하다. 기본 제공해주는 공기압키트도 꽤 훌륭하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psi보단 kpa 단위가 더 세세한 공기압 조절이 가능함으로 나에겐 더 좋은 단위라고 생각이 들었다. 공기압에 민감하지 않는일반 세단, SUV 차량이면 psi단위가 관리하기 더 편할 수 도 있겠다.
주행 테스트 결과 승차감이 확연하게 개선됐다. 불쾌한 충격이 완전히 없어졌다. 괜히 PS4 탓을 했다. OE 컨티넨탈 타이어와 승차감은 약간 더 딱딱한 느낌이 있긴하다. 참고로 기본 OE타이어는 앞 타이어 스포츠컨택트5P, 뒷 타이어 스포츠컨텍트3로 구성되는데, PS4의 트레드웨어가 300대로 200대인 스포츠컨택트 시리즈보단 좀더 하드한 컴파운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계기로 로드스터는 오너가 공기압을 잘 관리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 달에 한 번은 꼭 관리하게 됐다.
실력있고 성실한 타이어 교체 사업장도 있겠지만 찾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성의없이 해주는 업체가 대부분인 것 같다. 성의 없다기 보단 잘 모르는게 맞을 것 같다. 벤츠 서비스센터에서도 동일하게 공기압 셋팅을 자기가 해왔던 방식을 고수한다. 고객입장에선 참 성의 없어 보인다. 차종 별로 적정 공기압을 미리 조사해서 작업을 해주면 좋으련만 아쉽다. 주유구만 열어봐도 차량에 맞는 공기압이 나와 있는데 말이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세단이나 SUV라 누구도 공기압 가지고 컴플레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하고, 로드스터는 경험이 많이 없어서 그럴 수 있다고 그냥 생각하지만 씁슬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예전보다 각 업계의 기술장인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대부분 생산성 중심으로 양산형 인력들이 업계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은 어느 업계나 해당되는 것 같다. 당연히 습득하고 있어야 할 "기본"을 습득하고 있는 메카닉이 있는 정비소들을 요즘엔 "성지"라고 불리는 것 같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공기압을 직접 점검하고 주행하고 있다. 로드스터는 세단보다 관리하기 참 번거롭다. 그럼에도 이런 셋팅에 따라 주행필링이 확연하게 바뀌는 SLC43은 정말 매력적인 차가 아닐 수 없다.
끝.
<P.S>
요즘 어느 정비소나 서비스센터에서는 메인 작업 외에 서비스 차원에서 꼭 타이어 공기압을 채우는 작업을 한다. 그래야 고객들에게 내 차를 신경 써주는 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나보다. 귀찮지만 SLC43오너라면 어떠한 정비소나 공식 서비스 센터를 가더라도 꼭! "타이어 공기압에 손대지 마세요"라고 하거나, 원하는 공기압 설정 값을 정확하게 수치를 고지하길 바란다. 서비스센터 직원이나 정비소 직원들이 은근히 차알못이라 타이어 공기압이 SLC43처럼 32~33psi 인 것을 알게되면 마치 세상이 멸망한 것처럼 큰일로 생각하고 40psi로 풀파워로 공기를 채워버린다. 그 후 굉장히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공기압이 너무 낮으셔서 제가 서비스로 40psi까지 꽉 채워드렸어요! 칭찬해주세요!라고 한다. SLC43오너 입장에서 표정관리가 안될 상황이다. 승차감이 거의 벽돌에 가까워 졌는데 진노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집에가서 다시 공기 빼는 작업을 해야되는데 앞에선 칭찬 마렵다고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SLC43오너들은 귀찮지만 항상 자나깨나 정비사들의 아몰랑 타이어 공기압 서비스를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