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21시에 기상을 했던 영향으로
오늘 아침을 뜬 눈으로 맞이했다.
밤을 새는 김에 아침에 밀려 있던 빨래를 했다.
오전 7시가 되기 전 세탁실에 내려갔다.
빨래를 돌려두고 폰에 타이머를 설정해뒀는데,
시간 맞춰 내려가면 자꾸 시간이 늘어나 있어서
그냥 커피와 빵을 사러 갔다.
카페에 가는 길에 반 친구를 만나 아침 인사를 나누었다.
룸메가 본가에 갔다가 곧 오니까
내 커피와 함께 룸메 커피도 사가려고 했는데,
아침에 만난 친구가 나와 룸메이트의 커피를 사주었다.
남이 사준 커피는 뇌에서 더 달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
잘 마셨습니다^^b
빨래를 건조기에 돌리고
정리하고 나니
교실엔 11:30쯤에 갈 수 있었다.
저녁엔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었다.
반 친구가 키보드를 산다길래
핫스왑 키보드라면 스위치만 바꾸면 된다고 하면서
내가 그 친구의 스위치를 뽑아버렸다.
하지만 그 키보드는
핫스왑이 지원되지 않는 키보드였고,
스위치가 반으로 갈라져버렸다...
정말 미안했지만
그래서 더 수습해야 했다.
스위치를 다시 정렬해서
스프링과 함께 끼워 넣으려고 했는데,
스프링이 날아가버렸다.
작은 스프링을 바닥에서 찾아야 했는데,
불을 끄고 휴대폰 플래시로 찾는 걸 반 친구들이 모두 도와주었다.
결국 스프링을 찾고 순간접착제를 활용해
또 다른 착한 친구가 손으로 붙여서
스위치를 원상 복구시키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백지수표님이 자신의 여분 스위치 하나를 제공해주셨다가,
스프링 사이즈가 맞지 않아 손실이 있었다.
스위치를 부셔먹어 미안하고,
스위치를 또 부셔먹어 미안했다.
이런 소란이 지나간 후
학식당에서 컵라면을 반 친구들과 먹었다.
그리고 지금 이 일기를 쓰는 중인데,
이제 가서 자려고 한다.
모자이크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