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3시에 반 전체 리허설이 있었다.
발표자와 오퍼레이터의 호흡도 완벽에 가까웠고
성량이나 발음 또한 정말 인상적이었다.
발표를 잘하는 팀원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행운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너무 고마웠다.
나도 내가 잘하는 방식으로
팀에 기여해야겠다.
오늘 리허설을 하며 처음으로
Q&A 준비의 중요성을 느꼈다.
특히 아키텍처에 관한 질문에서
정확한 수치가 기억나지 않아
분명 우리가 개선한 부분이 있음에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건 내 역할인데,
명확한 수치와 근거를 다시 정리해둬야겠다.
이번 주 토요일이면
그렇게 말로만 듣던
나만무가 끝난다.
기쁨 반, 슬픔 반.
기쁨은 아마도 프로젝트를 무사히 완수했다는 뿌듯함일 것이고
슬픔의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그 오랜 표류 기간을 견뎌 살아남았는가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뗏목에 호랑이와 함께 탔기 때문이다.
호랑이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그 긴장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고,
그 강함이 그로 하여금 대양을 건너게 했다.현재 당신이 표류 중이라면,
당신의 호랑이는 누구인가.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단문집 『가벼운 고백』 중에서
내일 발표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