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4] 6과 7 사이 자연수

이순간·2025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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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넘쳐나지만
정작 길거리에서 로봇을 보는 일은 거의 없다.

언론은 ai혁명이라 떠들고
기업들은 앞다투어 ai 중심 경영을 외치지만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챗봇이나 자동 추천 시스템에 머물러 있다.

자율주행차는 시범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돌봄 로봇이나 택배 드론은 홍보 영상 속에서만 완벽하게 움직인다.

거대한 언어 모델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텍스트와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세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나는 이 간극이 단순한 기술의 속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로써의 인공지능은
머리만 있는 지성으로 우리 사회에 스며들었다.

그러나 몸이 없는 지성은 노동과 윤리
산업의 현실을 직접 바꾸지 못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피지컬ai이다.
물건을 집고
사람을 부축하고
거리를 안전하게 주행하는 단순한 행위조차 아직 불완전하다.

몸 없는 지성의 확장은 지적 환영일 뿐
현실과 맞닿는 몸이 없다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거나 협력할 주체가 될 수 없다.

노동의 차원에서 보면
소프트웨어로써의 ai는 이미 사무직-창작직?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몸을 움직이는 노동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피지컬ai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순간 산업의 균형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제조업과 물류, 간호와 돌봄의 노동은 가장 먼저 재편될 것이고
인간의 일은 단순한 대체냐 협력이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윤리의 차원에서도, 피지컬ai는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언어 모델의 오류는 텍스트의 혼란으로 끝나지만
로봇의 오류는 물리적 상해로 이어질 수 있다.

길거리의 로봇, 병원의 로봇은 단순한 계산 실수가 아니라
생명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
이때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기업, 개발자, 혹은 인공지능 그 자체인가

산업의 차원에서 보면
반도체와 로봇 공학, 에너지 인프라의 집약체다.

더 큰 모델이 아니라 더 강인한 몸이 필요하다.
저전력 메모리와 CPU, 더 정교한 센서와 액추에이터 그리고
충격에 강한 배터리까지

이 과정에서 산업의 주도권도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할 수 있는 기업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진짜 인공지능을 만나는 순간은
거대한 서버 속이 아니라 길거리에서일 것이라는 점이다.

로봇이 인간과 함께 일하고, 책임을 묻고, 사회적 존재로 편입될 때
인공지능은 비로소 혁명이 된다.
그때가 되면 노동과 윤리, 산업은 다시 쓰여야 할 것이다.

신입 개발자의 채용이 줄어드는 지금의 현실은
단순히 기술 발전이 가져온 부작용이 아니라 우리가 마주한 구조적 전환의 신호다.

인공지능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고
소프트웨어 생산성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 변화 앞에서 나는 그저 피해자로 남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단순한 수혜자에 머무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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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지언정 늘 행동이 먼저이기를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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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7일

와ㅜ강아지 너무 잘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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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8일

Your reflections on AI and the physical limitations of current technology are insightful. While software AI continues to transform office and creative work, the real revolution will only occur when physical AI integrates seamlessly into our daily lives—helping, collaborating, and taking responsibility alongside humans. Until that moment arrives, we can still find inspiration and calm in other forms of creativity. For example, beautiful Golf Course Prints offer a peaceful escape, reminding us of the harmony between nature and design, much like the balance we hope to achieve between humans and AI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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