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회고

Regular Kim·2024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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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을 보내고

23년은 나에게 뜻깊은 한해이다. 6월에 취업을 했기 때문이다. 더이상 학생이 아니고 직장인이 되었다. 사회에 첫발을 디딘 23년이 끝남에 23년을 되돌아본다.

23년에 이루고자 한 목표

취업

가장 큰 목표는 취업이었다. 매출이 어떻든, 위치가 어디든, 개발 직군으로 취업할 수 있다면 취업부터 하고 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래서 5월부터 100개 정도 회사에 지원서를 넣었다. 그리고 10곳 정도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6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최종 합격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운이 좋았다. 취업 한파라는 뉴스가 엄청날 때, 결국 취업까지 성공했으니 말이다.

공부

취업 후에는 자기개발을 목표로 했다. 2달간 회사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고 8월부터 자기개발에 시간을 쓰기 시작했다. 출근 1시간 전까지 회사에 도착해서 1시간 공부, 퇴근 후에는 30분 운동, 이후 SC 공부, 11시 이후 취침 루틴을 4개월째 유지 중이다.

개인 공부 대부분의 시간을 알고리즘에 할애하고 있다. 학생일 시절부터 조금씩 공부는 했었는데(이때 열심히 할걸)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 업보가 취준생 기간에 크게 돌아왔다. 서류를 통과 하더라도 코딩 테스트에서 번번히 떨어지고 말았다. 이 시기에 자존감이 매우 떨어졌었다. 누군가는 코딩 테스트를 합격했을 것이고, 합격하지 못한 나는 탈락하고 말았다. 여기서 나를 향한 분노도 느꼈다. 이것밖에 못해? 그래서 공부했다.

취업 전부터 내가 무언가 할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압박감을 느꼈다. 그래서 하루 1커밋에 1월 부터 도전했다. 대부분은 알고리즘 문제 풀이 업로드이긴 하다. 그럼에도 잔디 심는 날이 하루하루 늘어날 수록 1도 없던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다. (깃을 버전관리가 아닌 백업 도구로 쓴다는 비평은 차치하겠다)

퇴근 후에 공부하느라 시간이 많지 않다. 또 SC 공부도 병행해서 하루에 1문제, 많으면 2문제 푸는게 최대다. 그럼에도 4개월 가까이 풀다 보니 꽤나 많이 공부할 수 있었다. 해결한 문제는 백준에서만 400문제 가까이 된다. solved.ac 골드 3 랭크도 찍을 수 있었다. 백준에서 출신 대학으로만 랭크를 따졌을 때도 150위권 안에 안착한다. 뿌듯하다! 코테 준비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운동

다음으로는 운동이다. 어려서부터 외소한 체격으로 살아왔었다. 그리고 이런 내 모습에 딱히 불만은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취준생 신분으로 병원을 가기에는 부담이 되기도 해서 참고만 있었다. 취업 후에 병원에 갔는데 척추가 휘어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 때문에 저녁만 되면 팔꿈치가 지끈거리고 두통도 있었다. 몸에 근육이 적어서 유지를 못해 그렇다더라.

그래서 집에서 운동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퇴근 후에 옷부터 갈아입고 바로 운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팔굽혀펴기 40개도 하기 힘들었다. 턱걸이도 3개 정도,,, 그래서 욕심내지 않고 할수 있을 정도만 하고 거기서 1, 2개만 더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12월 부터는 25개씩 4세트, 총 100개 정도는 할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 주말에는 헬스장에 가서 운동도 한다.

저녁마다 저리던 팔꿈치가 운동 덕분에 많이 호전되었다. 자세만 의식하고 잘 잡고 있으면 안 아픈 날도 더러 생겼다. 게다가 요즘에는 주변에서 운동하냐는 질문도 듣게 되었다. 건강도 챙기고 자존감도 채울 수 있었다. 기분이 좋다. 운동은 시간이 날때 하는 활동이 아니라 시간을 일부로라도 내어서 해야 한다. 내가 여기까지 해낼 수 있었음에 기분이 좋다.

주요 사건들

부서 이동

취업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속한 부서가 웹개발과는 거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물론 뭘 하던 열심히 한다면 배울점이 없겠냐만은,,, 나는 웹개발이 하고 싶었다. 그 중에서도 스프링 개발이 하고 싶었다. 그런데 거기서는 JS를 주로 사용했고, 웹 관련해서는 관련이 크지 않았다.

적응해보려고 했다. 그래도 안 되겠더라,,, 그래서 그만 둘 생각까지 했었다. 일단 면담 신청을 했는데 다행히 부서이동을 해주신다고 했다. 그래서 웹 개발 부서로 이동했다. 다시한번 회사의 결정에 감사드린다.

공부시작

매일 공부하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루 몇분하는걸로 변화가 있을까 의심이 있었다. 그런데 몇주가 되자마자 내가 공부한 내용들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버릇처럼 하게 되었다.

탄생 1만일

10월 14일자로 태어난지 1만일이 되었다. 이를 축하하며 파티,,,, 는 커녕 지금까지 뭘 했는가,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하루였다. 지금 하는 일을 뭐든 열심히 하자로 결론이 났다. 학생이라는 핑계로 시간 낭비를 지금껏 너무 많이 했다. 이젠 그런 핑계거리도 없다. 뭐든 열심히, 꾸준히 하도록 하겠다.

운동

헬스장 다니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퇴근하고 집에서만 혼자 운동했다. 11월에는 주말마다 친구와 헬스장에 가고 있다. 운동 잘하는 친구를 둬서 고맙게도 자세 교정 받아 가며 배워가고 있다.

24년에는!

알고리즘

알고리즘 순위 (학교 기준으로) 100등 안에 들기가 가장 먼저 이루고 싶은 목표이다. 순위가 2자리라니 뭔가 멋있다. 30문제 정도 더 풀면 되는듯한데 다른 사람들도 계속 문제 풀이를 하고 있을 테니 하루에 해결하는 문제 수를 좀 늘려야 하나 고민 중이다.

개인 프로젝트

다른 목표가 있다면 개인 프로젝트를 말하고 싶다. 어디서 들었는데,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진짜 이해하려면 그 기술을 가지고 개인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고 한다. 아직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정하지는 않았다. 사실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없다! 뭐든 주제를 정해서 공부해보자는 생각만 있다.

정보처리기사

개발자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그 자격증, 정보처리기사에 도전하려고 한다. 사실 옛날옛날에 도전을 해보긴 했는데 1점 차이로 떨어졌었다. 해당 기억이 살아날지는 모르겠지만, 24년에는 자격증에 도전해 보겠다.

성장하기 & 함께하기

옛날 옛날 학생 시절일 때 감명 깊게 본 글을 첨부한다. 23년을 되돌아보면 나 개인만을 위한 성장이었다고 평가한다. 그 동안 알고리즘(SC도 약간) 공부에만 몰두하며 지내면서, 내 안에서만 지식이 쌓이도록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나만의 세계에 갇혀 혼자 성장하기에는 방향과 다짐에 불리함이 있음을 느끼고 있다. 내가 알고리즘만 공부하다 보니 업무나, 커뮤니케이션 등 다른 부분에서는 정체되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나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의 소통과 협업에서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24년에는 나를 위해서든 타인을 위해서든 외부활동을 해보려고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인사이트를 얻고자 한다.

타인과 부딪히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활동을 통해 더 큰 사람이 되고 싶다. 나 자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24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나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외부 활동에 참여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을 바탕으로 더 넓은 시야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쌓아보고자 한다. 24년은 다양한 경험으로 한층 더 성장하는 한해가 되기를 목표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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