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나 독자 모두 불완전한 인간입니다.
사람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다보니, 약점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오늘까지 개발자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필자가 지금까지 열등감과 어떻게 타협하여 개발자로 살아왔는지를 설명하고 싶습니다. 이 글에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불완전한 자신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성장 잠재력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라는 전하고 싶습니다.
돌이켜 보면 열등감에 찌든 개발자 인생이었습니다.
"나는 안되는 개발자구나..."라는 생각이 뇌속에서 가끔 나오면서 어떻게든 살아왔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마음가짐의 첫번째 계기가 신입개발자 시절에 선배에게서 코드리뷰에 대해 지적당하면서 혼난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이런 것도 알지 못해!"
"코드를 작성하는 재능도 없잔아?"
"이제 괜찮읜까, 이 부분 수정해둔다. 수정하지 말아라."
"프로라는 자각은 안하니?"
이런 말로 혼난 적이 있습니다.
필자는 위축되고 쪽팔림을 당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20년이상이 지나도 지금도 필자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20년이 넘게 개발자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마음은 꺽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꺽이지 않았을까요?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이 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후회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0대 후반에 "인생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술도, 재능도,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이라는 자각도 없지만, 어떻게든 눈앞의 것만 보고 필사적으로 반복학습을 하며 자신만의 강점에 집중하면서 열등감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약점이 있어도 본업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는 지금도 동일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필자는 주위의 친한 개발자들에 비해 열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것도, 비즈니스적인것도, 의사소통 능력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열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필자도 코드리뷰는 지금도 어렵습니다.
자신의 코드에 대해 부정적인 리뷰를 하고 자신의 무지가 드러나 버리는게 두렵습니다. 자신의 무지때문에 멸시하고 당황하는 것에 견딜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코드와 인격을 분리하여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드에 비관적인 의견이 나온다고 해서, 내 성격과는 원래부터 관련이 없습니다. 코드에 문제나 잘못된 부분이 발견되면 수정하면 됩니다. 정말로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자신이 다른 사람의 코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때, 상대방의 인격을 공격하지 않도록 배려하도록 주의하였습니다. 리뷰 이슈가 커지는 경우 "좋지 않다"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세상에 착한 사람도 많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필자도 몇번이나 이직을 하였습니다.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개발하다가, 웹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을 때 웹 경험이 적었지만, 이직 후 웹개발교육을 받고 이직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동료들이 강남근처 월세 100만원 오피스텔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그 당시 일산집에서 지하철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료가 "연봉 얼마받는다"라는 이야기가 되면서 화두가 되었습니다. 들어보니 아무래도 동료들이 내 연봉보다 1000만원이상 높았습니다. 이런 말을 듣고 그 자리에 계속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쳤습니다. 이때 내 연봉에 대해 강한 열등감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확실히 동료들이 나보다 기술적으로든 직책으로든 최고였기 떄문에 절망적인 차이는 안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자신의 그 차이를 덮고 연수입이 몇천만원이라는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동료들을 관찰하고 자신보다 뛰어난 점을 철저하게 흡수했습니다. 동료들이 "이제는 Python시대"라고 말하면 Python을 공부했습니다.
어느덧 깨달게 되니, 동료로부터 배울 것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이후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서 연봉을 대폭 올릴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톡 그룹이나 slack에서 서로 대화나 자료를 주고받을 때도 열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잡담하는 채널에서 동료가 드라마 이야기를 해서 이에 대한 내용으로 동료들이 리액션이나 댓글을 작성합니다. 반대로 내가 열심히 정리한 기술자료를 공유했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이때
"동료는 인기가 있지만, 나는 인기도 없어서 그냥 넘어가나보다"라고 낙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고 있는 본인도 "아무래도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인간의 심리는 힘들다는 것에 있습니다.
스터디그룹이나 회사내에서 발표하는 것은 언제나 긴장됩니다. 발표하면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 무섭고 긴장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발표 기회를 통해 보면 "나 따위가 발표해도 좋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서 발표하다보면 의외로 좋은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지식이 초급자 수준인 사람은 초보자 수준의 관점에서 발표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기술 수준이 낮다고 말하고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의 관점에서 발표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만약, 틀린 내용을 지적받아도 그것은 그것대로 정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필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발표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보통 자신보다 아래라고 생각되는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는 점을 확인하고 안심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면 "그 사람에게 졌기 때문에 나에 대한 가치도 없다"라고 해버려서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모든 분야에서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비록 다른 분야에서도 위에 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타인과의 비교 경쟁은 끝이 없습니다. "타인과의 비교 경쟁"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인식하고 집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장점"이 남과 비교한다면 솔직히 억울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장점에 집중되어 있다면 그것을 발판삼아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음에는 그 사람을 이기고 볼테다!" 라는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좋은 열등감이라고 봅니다.
필자의 30대때 집중한 강점은 "모바일앱 개발"이었습니다. iOS, Android에 대한 네이티브앱 개발도 할 수 있고, 얼마전까지는 Flutter기반으로 크로스플랫폼기반 개발도 혼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 KT Neofit, 위메프오등등 다양한 모바일앱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40대로 넘어가면서 모바일앱 개발을 돌파구로 삼아 현재는 웹기반 React, Next, TypeScript, Python기반 개발 영역으로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주력하고 있는 것은 웹프론트엔드(React/Next/TypeScript)와 이를 뒷받침하려고 하는 Python입니다. 최근 경향으로 프론트엔드가 주도하여 백엔드까지 규정하는 흐름이 있다고 생각되기 떄문입니다. 즉,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주류가 웹프론트엔드에 집약되는 날이 오길 기다리며 계속해서 스터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업의 폭을 넓히는 것으로 다른 장점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필자의 경우. "추상적인 개념을 초보자도 알기 쉽게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글쓰기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만의 장점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하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독자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 대답은 간단합니다.
"무엇을 하고 있을 때가 즐겁습니까?" => "재미"가 답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 모바일앱 개발할때와 취미로 가지고 있던 스키, 스노우보드 탈때가 무엇보다 즐거웠습니다. 이런 즐거움이라는 것이 최강의 장점입니다. 재미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먹은 만큼 작업의 진척이 늘고 지식도 어느새 얻으면서 프로페셔널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자신의 장점"을 찾을 수 없는 독자는 "무엇을 하고 있을 때가 즐겁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종이등에 답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필자의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단점은 다른 팀원이나 가족을 통해서 보완하면 되니까요..
의사소통이나 관리가 서툴다면, 자신있는 사람에게 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의사소통 능력이 없다고 나는 안된다"라고 해서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있는 분야에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커버되기 때문입니다.
옛날 소심했던 시절에 일반 업무를 엑셀로 정리하거나, 담당 거래처와의 회의에 연속 참여하게 되고, 협력사에 대한 관리 업무로 고생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당시 이런 업무들이 필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깨닿고 그 회사를 도망치듯 이직한경험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도망갔다는 것이 좋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도망쳐도 괜찮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아무리 회사에 적응이 안되거나 일이 안맞더라도 하던 일은 잘 마무리하고 도망쳐야 합니다.
신입 개발자 시절에는 기술적으로나, 사회인으로나 미숙합니다. 미숙하기 때문에 열등감을 더 느끼게 됩니다. 열등감에 시달리게 되면 심적으로 쉽게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신입 개발자가 보통은 "최근 기술에 대해 관심이 없어요. 프로그램 공부하는 것도 싫어요. 가만히 있어도 월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참으면서 다닙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괜찮을까요?"라고 상담을 하는 케이스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런 케이스의 신입 개발자는 보통 학습에 적극적이었고, 최신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공부를 하지 않고 일에 대한 의욕도 잃어버렸습니다.
원인으로는
학습된 무기력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그런 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조차하지 않게 되어 버리는 현상입니다.
개발자는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필자도 20대때 학습하는 것을 포기했던 개발자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학습하는 것은 매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필자는 포기한 상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매일 자신의 발전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어제의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오늘의 자신이 발전한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실무에서는 "생산성을 올려라"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공부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좀처럼 학습효과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공부를 시작허다라도 계속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즉, 생산성만을 집착한다면 그 답갑함으로 인해 더 싫어하게 됩니다. 그래서 재미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는 작업을 즐기고 계십니까?
"즐거우면 좋겠다"라는 가치기준을 가진다면 공부하는 것이 편해집니다. 즐기는 자신이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성장이 된다면 주의를 살피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즐거움을 기반으로 공부하면 자신의 삶을 통제할 권리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주문해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아나리라, 재미를 통해 공부하게 됩니다. 반대로 말하면 재미없다면 그만 두고, 다른 재미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봅니다. 재미에 대한 선택권은 당신에게 존재합니다.
필자는 "인생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이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을 적으로 인식해 버려서 피곤하게 됩니다. 어딜가도 "적"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마음이 편해질 수 없습니다.
같은 개발자라도 본질적으로는 동료입니다. 회사가 달라도, 일하는 방식이 달라고, 같은 공동체에 속한 동료라고 생각한다면 좋지 않을까요?
사람은 불완전한 인간입니다. 완벽한 슈퍼맨이 되고 싶어하지만, 자신에게 재능이 없는 것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불완전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완벽한 슈퍼맨인 척하고 사는 것도 힘듭니다. 약간이라도 못난 나를 인정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아래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데 필요한 용기를 들 수 있습니다.
모르면 모른다라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는 완전히 이해했다는 척을 합니다. 예를 들어 Kubernetes를 잘 모르지만 사용하고 있지만, 솔직히 필자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것이라고 생각흡니다.
모르는 나, 싫어하는 것이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모두 자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힘듭니다.
곤란함 있을 때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 다른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 당신의 전문분야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됩니다.
타인의 능력을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소중한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