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을 지탱하는 기술> 소감

Roeniss Moon·2021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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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Programming Langauge) 입문서. 전반적인 내용은 대학교 1학년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의 평이한 내용이다. 코드에 대한 깊은 내용도 거의 없고, 오히려 역사 교양서에 가깝다.

최근 PL에 관심이 조금 있어서, 여러모로 흥미롭게 읽었다. 한 3분의 2까지는 뭔가 당연한 얘기만 이것저것 하니까 흥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나마 "이 기능은 이 언어가 처음으로 제안했어요" 같은 부분이 내 흥미에 맞아서 버틸만 했다) 객체지향과 클래스를 분리해서 설명하는 마지막 몇 챕터는 너무 재밌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굉장히 특이한, 혹은 일본스러운 지점이 몇 군데 있는데 이 또한 내겐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명확히 꼬집어 예시를 들 순 없지만, <3분 네트워크 교실>과 (전혀 다른 어투인데도) 비슷한 공기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액터 모델에 대한 설명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분량은 매우 짧았지만 그 정도면 Akka를 이제야 들어본 내게는 적절한 양이다.

불필요한 한국어 번역이 조금 많은게 거슬렸다. '가상 주소 공간'이라던가 '총칭형'(이건 너무하지 않았나 진짜)이라던가 '이름 공간' 같은 것들... 한국어로 번역된 걸 일일이 다시 영어로 번역해서 메모하는 심정에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오묘함이 들어있다.

조만간 책 내용을 쭉 한 번 정리할 때 진가를 발휘할 것 같은 책이다.

(LISP 부터 찾아보다가) 클로저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했는데, 이 책을 보고 여러 자료를 더 찾아보니 이왕 할거면 스칼라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아니 근데 코틀린도 해야될 것 같은데...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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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이 아니라 버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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