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Nexters 24기 FE 합격 후기

RookieAND·2023년 12월 10일
2

Diary

목록 보기
13/17
post-thumbnail

1. 신청하게 된 계기

IT 동아리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 좋다는 말을 들었다.

작년 5월부터 웹 프론트엔드 개발을 시작한 이후로 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추구해왔다. 테오의 스프린트를 두 기수 진행하면서 짧은 시간 내에 MVP 를 세워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연습을 진행했고, 최근 마무리되었던 성동구 프로젝트나 작년의 KB 공모전을 통해 장기적인 프로젝트도 몇 차례 진행해보았다.

특히나 올해 3월에는 대학생 신분이지만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가고, 정규직 전환 절차를 밟게 되면서 개발자로서의 첫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내가 개발자로서 근무를 하며 느낀 것은 "협업을 잘 하는 개발자가 진정한 개발자다" 라는 불변의 진리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협업을 잘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를 배워가기로 했다. 그리고 테오콘 1, 2기를 진행하며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 과정에서 IT 동아리의 선순환에 대해 알게 되었다. 디자이너와 PM, 그리고 개발자가 모여 완성된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기회가 얼마나 얻기 힘든지를 뼈저리게 느꼈기에, 나는 이번 년도가 지나기 전에 반드시 IT 동아리에 들어가고자 마음을 먹었다.

2. 서류는 어떻게 준비했는가?

이전 기수의 서류 및 면접 후기를 최대한 참고하여 예상 질문을 만들었다.

IT 동아리는 대부분 기수제로 돌아간다. 그 말인 즉슨 이전에 면접이나 서류를 봤던 사람들의 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나는 들어가고자 하는 IT 동아리의 후기를 최대한 많이 찾고, 이를 기반으로 예상 질문과 실제 나만의 대답을 작성하였다.

실제로 대부분의 동아리에서 공통으로 가져가는 질문이 있었기에 서류 준비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지원 동기라던가, 협업 과정에서의 어려움 혹은 그 과정에서 깨달은 점이라던가, 대부분의 기업 서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질문들이었다.

개인적으로 IT 동아리는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도 좋지만 이곳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목적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상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협업에 대한 소중함" 을 키워드를 메인으로 삼았는데, 단순히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진정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협업을 잘 해야 한다는 나름의 결론을 토대로 서류를 작성했다.

결과는 서류 합격이었다.

3.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는가?

작년의 실패를 토대로 이번 면접은 소홀히 준비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사실, 나는 작년 이맘때 다른 IT 동아리에 지원한 이력이 있었다. 그때는 프론트엔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은터라 준비도 미비했고 관련 지식도 풍부하지 않았을 때였다.

하지만 첫 탈락이라는 아픔은 생각보다 쓰라렸다. 아직도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참 씁쓸하다..

기업 면접도 아니고 IT 동아리 떨어진 걸로 너무 상심하지 말라는 친구의 조언이 있었지만, 그때 당시의 나는 정말로 큰 충격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기초적인 질문이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스스로에게 실망했고, 그간 기술의 탐구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때를 기점으로 기술에 대한 원리를 깊게 파악하려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덕에 기술 면접에 한해서는 내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한번 정리하는 순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그 외에 최근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인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으면 해서 약간의 준비를 더했다.

오히려 내가 더 신경써서 준비했던 것은 "나의 경험에 기반한 질문" 이었다. 주제가 다소 거창하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아래와 같은 사항이었다.

  1. 좋은 협업이란 무엇인가? 나는 좋은 협업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노력했는가?
  2. 도메인 주도 개발이 무엇인가? 내가 만드는 제품의 도메인을 파악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3.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4. 누구나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는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인가?

이러한 질문은 얼마나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고, 어떤 결론을 내렸는가에 따라서 답변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나만의 이야기로 답변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고민들 덕에 올 한 해를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4. 면접 진행 및 최종 결과

대답은 최대한 간결하고 심플하게, 장황한 설명을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Nexters 면접은 40분 간 3:3으로 진행됐다.

비록 아직 졸업은 하지 못했지만 취업을 했기 때문에 직장인 그룹으로 들어가서일까, 나를 제외한 다른 면접자 분들은 경력이 1년 이상 되는 분들이었기에 처음부터 약간의 긴장을 안고 시작했다. 대부분 경험과 문제 해결 과정에 관한 질문을 주셔서 비교적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깊게 고민했던 분야를 여쭤보셔서 속으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내가 받았던 질문은 크게 세 가지였다.

  1. 같이 협업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어떤 타입인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2. 도메인 주도 개발의 필요성을 어떻게 느끼게 되었는가?
  3.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인 기술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 있는가?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주어진 질문에 대해 결론을 빨리 말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시간이 짧다 보니 면접관 분들도 최대한 핵심 위주로 답을 하기 바랬고, 이를 지킨 덕분에 조금은 더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

작년부터 그렇게 들어가고 싶었던 IT 동아리....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던 중에 메일을 확인했는데 세상에, 합격이란다. 처음에는 정말 믿기지 않아서 다시 한번 메일을 확인했다.. 그래도 합격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더라. 작년의 불합격을 토대로 올해는 당당히 IT 동아리에 합격하게 되어 정말로 기뻤다.

정규 세션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이 설렘을 참을 수가 없다. 이번 Nexters 활동을 통해 더 나은 협업을 배우고 많은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profile
항상 왜 이걸 써야하는지가 궁금한 사람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