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YOUTHCON 참가 후기

이형석·2024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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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계기

데브코스 스터디원이 단톡방에 유스콘 참가 모집정보를 공유해주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유스콘을 비롯하여 인프콘, 당근테크밋업 등 각종 컨퍼런스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발표해보는 주니어 개발자들 위주로 진행되었고, 그래서 그런지 학생~주니어개발자가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에 관한 주제의 트랙이 많았다. 그런 점이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했고, 평소에도 그런 고민이 많았던 나에게 이 오프라인 행사가 여러가지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소의 제약으로 인해 구글 폼으로 참여동기를 제출하여 참여자를 선발하였는데, 다행히 정보를 공유해준 스터디원과 함께 선정되어서 같이 다녀오게 되었다. 장소는 우아한형제들 테크살롱이라는 곳이었는데, 입구에 들어가면서부터 우아한 형제들의 시그니쳐 폰트로 여러 문구들이 문이나 벽등에 장식되어 있었다. 또 티가 나긴 했는데 역시 알고보니 우테코가 이 장소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하였다.
메인 홀에서 참여자명단을 확인하고 스티커팔찌를 받아 세미나실로 입장했다.

참여트랙


12:00 ~ 12:20 "그렇게 멘토가 된다"를 제외하면 1번트랙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이벤트가 있다고 하여 신청해서 참여했다. 각 파트에 대한 후기는 약간 선택적으로 작성해보려 한다.

오전 10:30 → 오전 10:50
오전 10:30 → 오전 10:50

트랙1 - 효율적으로 성장하기(부제:자동차 정비사 개발자가 되다)

트랙1 -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고요? 왜요?

개인적으로 이 파트들을 가장 기대했었다. 평소에도 내가 지금 현재 공부하는 방식이 잘하고 있는건지, 깊게 파는건 좋은데 효율이란 관점에서 어느정도까지 권장되는지 등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답을 얻진 못했다.
"효율적으로 성장하기" 파트는 자동차 정비사로써 얻게 된 경험을 개발자로써 성장하는데 적용하여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하고 재밌게 들었고, 하나의 경험을 허투루 여기지 않고 다른 일에 적용해나가는 삶의 방식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고요? 왜요?" 파트는 깊게 파고들기 힘들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의 관점에서 이야기해주었다. 결론은 (중간이야기를 생략해서 뜬금없지만) 자신을 먼저 파악하고,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정말 공감했다. 왜냐하면 내가 요즘에 깨달은 것 중에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따가 이에 대해서 또 글을 써보려고 한다.

오전 11:30 → 오전 11:50

트랙1 - 자바 퀴즈로 함께 자라기

이 파트도 기대했고, 그만큼 재미있었다.
내 예상과 살짝 다르게 (일단 아무래도 내 예상속의 내용은 현업자들에겐 너무 기본적인 내용이라 그런가 싶었다) 자바의 Collection객체(특히 HashMap)에 대해서 상당히 이야기했고, 나머지 절반은 Stream API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야기라기 보단, 주제처럼 퀴즈를 던지고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면, 일단 모두 객관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딱 한 문제 맞췄는데 "HashMap에서 충돌이 일어났을 때, 에러가 날까?" 였다. Linked List로 붙이는 체인법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그 외에 put()의 리턴타입과 value등에 대한 문제도 나왔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stream코드의 실행결과에 대한 문제등이 있었다.
발표자께서 평소에도 이런식으로 주변사람들과 퀴즈를 주고 받는다고 하셨고, 이런 방식으로 서로 함께 재미있게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셨다. 정말로 이야기하시면서도 즐긴다는게 느껴졌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나를 포함하여 정말 재미있었다.

오후 12:00 → 오후 12:20

트랙2 - 그렇게 멘토가 된다

이 파트는 부트캠프를 수강중으로써, 가르쳐주는 사람 입장에 대해서 들어보면 학생으로서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인풋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듣게 되었다. 근데 그런 점에 대해서 보단, 어떻게 멘토로써 잘 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점심시간에 있었던 행사에 대해서는 뒷 부분에 작성하겠다.

오후 2:00 → 오후 2:20

트랙1 - 일단 한 번 해보고 생각하면 안 돼요? (feat. 디자이너의 시선)

이 파트의 발표자는 여고생이었다. 그것도 한 1학년? 2학년? 되는 학생이었다. 유스콘 행사의 최연소 발표자라고 한다. 하지만 학생의 신분을 떠나서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였다. UI/UX 디자이너로서 개발자들과 협력하며 정말 수많은 프로젝트를 하였고, 한국/미국 스타트업과 협력하거나 능력을 인정받아 AWS본사에 초청받거나 한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두 학교수업을 병행하며 해내고 있다고 하는데, ...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길게 말해 입아프다). 또, 디자이너로서 개발자와의 소통에서 좋았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말을 진짜 정말 잘했다.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학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여유있고 프로처럼 이야기하여 정말 인상깊었다.

오후 3:00 → 오후 3:20

트랙1 - 내가 만든 서비스, 6명 중 1명은 사용조차 못 한다고...?!

접근성?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시각장애인을 위해 프론트의 img태그의 alt속성을 자세하게 작성해주는 등 그런 서비스차원에서의 배려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처음 개발공부를 시작했을 때, html을 배웠던 내용이 이상하게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어서 많이 이해하고 와닿았던 것 같다.

오후 3:30 → 오후 3:50

트랙1 - 오늘도 기획자가 왜 안 된다고 말하냐고 말했다.

개발자와 기획자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였다. 대표적인 예로, 고객이 어떤 버튼을 1px만 옮겨달라고 하는데 개발자는 다른 코드들의 영향으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하면 고객은 왜 그걸 못해주냐고 따진다. 또는 개발하다보니 막상 구현하기 어려운 요소가 생겨서 이야기하면, 왜 고객은 전엔 된다고 해놓고 왜 이제와서 안된다고하냐, 이러면 개발자입장에서 고객에게 기술적인 이야기를 일일이 늘어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정말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하는 소프트스킬에 대한 내용이었다. 근데 솔직히 크게 도움되는 해결책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다소 뻔한 이야기긴 하지만,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환기하는 차원에서 좋은 내용이었다.

오후 4:30 → 오후 5:20

트랙1 - 다중 서버 환경에서 똑똑하게 캐싱하기

나는 이 날, 아직 이해할 수 없는 기술적인 이야기보다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세션들을 주로 기대했었다. 그런데 내용이 어렵긴 했지만 어느정도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고, 어떻게 해결하였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어서 정말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다중 서버에서 하나의 DB에 데이터를 동시에 요청할 때 생기는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스프링 스케줄러와 폴링과 ShedLock을 이용해서 해결하셨다고 한다. 전부 처음듣는 기술이었는데, 설명을 따라가다보니 대강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질문을 받으셔서 이해가 안갔던 부분을 여쭤보았다. 사람들이 엄청 많기도 하고 참석자 중 현업자분들이 절반 이상이라서 그 상황에 손들고 질문하기가 좀 무서웠는데, 그래서 일단 학부생이라고 밑밥을 깔고 목소리를 떨면서 질문내용을 이야기했다.
발표내용 중에서, 한 서버에서 DB에 데이터를 요청할 때 자바의 ShedLock을 이용하여 락킹을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런데 ShedLock을 걸 때 애노테이션 속성으로 락킹이 걸리는 시간을 설정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이해가 안 갔었다. 일반적으로 락킹은 기능이 실행될 때 걸려서 끝날 때 풀리는 것으로 알고 있고, 따라서 이런 기능 단위로(또는 메서드 단위로) 락킹이 걸리는걸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기능 단위가 아닌 시간 단위로 설정하는 ShedLock을 사용하는지 여쭤보았다. 그러자 그 시간설정 기능은 ShedLock의 특징?일 뿐이고 그 기능 때문에 ShedLock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다중 서버에서 이용하기 위한 락킹으로써 사용한 것이라고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그렇다면 결국 해당 애노테이션의 속성에서 시간을 설정해야 하는데, 그럼 해당 기능이 실행되는데 실제로 걸리는 시간을 알고있어야 하지 않나? 근데 나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메소드가 실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알아야 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거기서 또 질문을 하기엔 컨퍼런스장에서 나만 모르는 것가지고 계속 꼬치꼬치 물어보게 되는 걸 까봐, 나중에 따로 찾아가서 추가로 여쭤봐도 될지 물어보았는데 웃으면서 흔쾌히 받아주셨다.
답변은 그 요청에 걸리는 시간을 실제로 아는 상황에서 사용하고, 추가로 넉넉하게 5초 정도나 상황에 따라 여유시간을 붙여 설정하여 사용하신다고 하셨다. 현업에서는 기능 수행에 걸리는 시간까지도 다 파악하고 통제하는구나 하고 되게 신기했다. 내가 의문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덧붙여 설명하시면서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서 AOP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며 이야기하시는데, 내가 이해하고 있는지 살짝 확인하는 눈치로 말하시길래 고개를 끄덕이면서 들었다.
또 본인의 발표가 어땠는지 듣기 괜찮냐고 하셔서, 정말 느낀 그대로, 실제 현업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들어볼 수 있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고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대답했다.(현업자라고 이상하고 해괴한 마법같은 일을 하는게 아니라, 결국 우리가 하는 것처럼 단계별로 하나하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행해보며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 왠지 모를 익숙함을 느낀 점이 재미있었다.)
(+ Shedlock이 왜 시간단위로 락킹하도록 구현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셨다.)

점심 네트워킹 행사

점심시간에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일단 신청했는데, 알고보니 모르는 사람들과 매칭하여 식사하는 행사였다. 원래 같이 왔던 스터디원이랑 먹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편성된 조로 모이게 되어 엄청 당황했다. SI 3년차 백엔드 직장인, 프론트엔드 직장인, 현재 우테코 수강생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식사하며 소소한 이야기도 하고, 고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나는 현재 하던 고민이 데브코스를 수료하고 바로 취업에 뛰어들지 좀 더 충분히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지 였는데, 다들 일단 바로 상향지원도 해가며 도전하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주변에서 형들이 해주시는 이야기와 비슷했다. 그리고 대신 너무 안좋은 회사는 제외하라고 해주셨다.
그 후 돌아와서, 우테코 수강생분과 2시간 정도 함께 들으며 쉬는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다. 노트북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맥북이 빌드시간이 굉장히 빠른 편이라고 하셨는데 처음 알게 된 정보였다. 일전에 노트북을 구매하기 전에 내가 고민하며 찾아봤을 땐, 그런 이야기는 본 적이 없었고 그냥 취향차이 정도로 알고 그램을 구매했었다. 근데 본인 주변에서도 그런 이유로 다들 맥북을 사용하고, 본인도 직접 경험했다며 적극 추천하셨다. 나도 나중에 취업하고 바꿀 때가 되면 맥북으로 사야할 것 같다.
그리고 현재 스터디에서 진행 중인 프리코스와 관련하여도 여쭤봤다. 다른 팀원들은 대부분 AppConfig클래스를 이용해 객체를 조립하는 식으로 작성했는데(알고보니 디자인패턴 중 팩토리 패턴에 해당했다), 나는 너무 단순하게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관련하여 의견을 여쭤봤다. 그러자 본인은 프리코스 때, 하나의 파일에 모든 코드를 작성했다고 했고 그냥 자신의 취향과 생각에 따라 작성하면 되고 반드시 특정한 방법에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해 주셨다.
자세하게 적진 않지만, 단순히 우테코를 진행중이라는 것 외에도 엄청 대단하신 분이셨는데 깃허브 맞팔로우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이벤트에 참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후기

원래 일정대로면 토요일엔 LMS강의를 들었어야 하는데, 일정이 밀리더라도 처음 이야기한 것처럼 참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만한 가치가 충분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는 네트워킹을 하더라도 나와 같은 학생들에 한해서였기 때문에 위로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동기들 및 취준생 간 공유하는 정보 중에서 실제와 다른 정보도 뒤섞여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적이 있어 더 그런 느낌을 평소에 받았다. 그런데 이 컨퍼런스를 통해서, 현업자들도 만나게 되어 이쪽 업계 사람들은 어떻게 성장해왔고 살아가고 있는지, 또 분위기 같은 걸 체감할 수 있었고 무언가 시야가 조금이나마 확장된 느낌을 받았다. 정확하게 표현을 못하겠는데 무언가 피부로 느껴지는게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학생 및 주니어개발자 뿐만 아니라, 네이버 팀장님이나 무신사 관련 높은 분이나 토스 쪽의 높은 분 같이 대단하신 분들도 많이 참여하셨다고 한다. 같이 갔던 스터디 팀원은 점심식사 조에 네이버팀장님이 계셨다고 했는데, 취업할 때 중요한 조언들도 직접 들었다고 한다. 역시 최근에 깨달은 것처럼, 화려한 기술보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한다. -1을 이진수로 말할 수 있냐고 물어보시거나, CS지식들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야기 하셨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으니, 왜 two's complement를 사용하는지 등 예전에 교수님께 배운 내용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자바 퀴즈로 함께 자라기"파트 발표자분께서 조언해 주신 것처럼, 나중에 스터디 때 그런 퀴즈를 내며 이야기 해볼까 한다.
정말 여러가지로 신기하고 재미있었고 또 가치있는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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