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5 삼성전자(DX) / SW개발 코딩테스트 (+ 문제 복기)

songeunm·2025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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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

전에 삼성전자 지원을 위해 급하게 OPIc 시험을 치른 기억이 난다.
삼성전자는 공대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대기업인 만큼 관심을 가져 지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물론 서류에는 이런 자신없는 말 하지 않았지만) 내가 과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지원할 스펙이 될까..? 하는 생각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 서류

하지만 두려운건 두려운거고.
매번 그렇듯 성섬성의껏 자소서를 작성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자소서를 에세이라고 한다.
내가 작성해본 이력서 및 자소서 중에서 가장 "대기업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 이수 과목 입력

모든 이수 전공 과목을 정리해서 입력하면 된다.
나는 사실 교양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전공 과목을 이수했기 때문에 딱히 걸러낼 거 없이 바로 입력할 수 있었다.
나의 모교의 경우 학사 시스템에 접속하여 내 이수구분별 성적을 엑셀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었다.
엑셀 파일에서 함수를 통해 간단히 변환 작업을 거쳐 파일로 업로드했다.
엑셀 함수를 공유하고 싶으나, 학교마다 포맷이 달라 의미가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쓰루하겠다.
입력할 때 전공의 경우 드롭다운을 통해 이전에 입력한 전공중에서 입력하게 되어있으니
파일로 작성할 때 해당 부분을 참고하면 좋다.

🏈 취미/특기/존경 인물

삼성 이력서는 맨 처음, 취미와 특기, 존경 인물, 존경 이유로 시작했다.
이거부터 좀 다르다.. 싶어서 고민하게 됐다.
이 부분은 솔직하게 답변하면 된다고 느꼈다. 어차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됐다.
역량이 아주 뛰어난 인재가 있는데 취미가 무엇인가를 따질 것 같지 않았다.
뭐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되겠다. (음주라든지.. 애니보기..? 같은거...?)
존경하는 인물은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는 분을 작성했다. (멘토님으로 뵀던 분이다!)

🏈 에세이

다른 기업에서는 보통 직설적으로 직무 적합성을 묻는 문항에 힘이 실려있고,
글자수는 보통은 통일된 경우가 가장 많고, 직무 적합성 문항에 좀 더 많은 글자수가 할당된 경우를 봤다.
하지만 삼성 에세이는 아래와 같이 구성됐다.

  1. 삼성전자를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공백 포함 700자)
  2.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작품 속 가상인물도 가능) (공백 포함 1500자)
  3. 최근 사회 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 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백 포함 1000자)
  4. 지원 직무 관련 본인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작성하고, 본인이 지원 직무에 적합한 사유를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1000자)

성장 과정에 대한 자소서는 작성해본 적이 없어서 (왜지) 아무튼 여기서 시간이 꽤나 소요됐다.
또 참고할만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4번 문항에서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되어있지만... 나는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해본 경험이 없다.
생활가전은 내가 직접 사용했다.. 라고 하기 애매해지고, 개인 전자기기는 보통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삼성전자 제품 및 서비스 사용 경험을 빼고 기술했는데, 만약 시간이 좀더 있는 상황이라면 서비스를 경험해본 뒤 작성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코딩테스트

정말 정말 운 좋게도 서류 합격을 받게 되었고, 시험 일주일 가량을 앞두고 코테를 준비하게 되었다!
여지껏은 서류 제출시 모두 응시할 수 있는 코테만 응시해 봤는데, 서류합을 받고 응시하게 되니 마음가짐도 조금 달랐던 것 같다.
또 처음으로 경험하는 오프라인 코딩테스트였다.

시험은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진행되었고, 나는 오후 타임(14:30 입실 마감)이었다.
오전 타임도 있는 만큼 아주 일찍가도 입장은 못한다.
그래서인지 정문 앞에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0분정도 대기한 뒤 1시 40분쯤 입실해서 자리에 앉은걸로 기억한다.
OT가 있는데, 2시쯤부터 OT 영상을 보여준다.
물론 2시 반까지 입실이지만 40분~1시간 정도는 빨리 가는게 딱 적당한 것 같다.

시험은 총 4시간 동안 A형, B형 2문제를 해결해야한다.
4시간동안 화장실은 고사실에서 1명씩만 이용 가능하며,
물 1병과 에너지바 1개씩 지급되어 자유롭게 먹어도 된다.
각 언어별로 지정 외부 에디터가 허용된다.
사실상 외부 에디터에서 코딩하는게 맞는 수준의 플랫폼으로 시험을 진행하는데 (나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약간 플랫폼 코드 입력은 메모장.. 느낌.)
Python의 경우 Pycharm이었는데, OT에서 간단한 사용법을 안내하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고사장 내부에 들어가면 촬영이 금지된다!

시설은 아주아주 좋다.
내가 배정받은 고사실은 총 5x6 = 30석에 각 컴퓨터가 구비되어있었으나
컴퓨터로 시험을 치르지는 않고 자리마다 놓인 노트북으로 시험을 치른다.
한 열씩 띄어 한줄에 3명씩 봤으니 한 고사실에서 18명이 시험을 치렀고 결시는 없었다.

한시간에 한번 씩 매시 정각에 중도 퇴실이 가능하며 안내방송으로 알려준다.
끝까지 응시 후 퇴실시에는 층별로 나가는 것 같았다.

⚾️ 응시 및 결과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1번만 팼는데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2번은 정류장? 문제였던 것 같다.

1번을 구현하기 위해 3개의 단계가 있었고,
3번째 단계를 함수로 구현한 순간 다시 반복할 때 오류가 났다.
여기까지 완성하는데 이미 시간을 거의 다 소모해버려서 오류를 잡지 못한 채로 제출했고,
굉장히 아쉬운 결과였다.
여러가지 다양한 알고리즘을 학습해갔는데, 느낌상 심도있는 BFS, 구현이 메인이었던 것 같다.
BFS는 이미 다양한 문제를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만한 생각이었다.
빡구현 문제들을 많이 풀어볼 것을 추천해본다.

대충 기억하는 문제는 이렇다. (시험 직후에 집에 가는 길에 복기해 친구한테 공유했던 내용이라 단어 선택이 조잡하다.)

🏈 삼성 코테(오후) 문제 1 복기

T개의 테스트케이스에 대해 다음을 수행한다.
NxN 판떼기에 색종이를 붙여서 작품을 만드는데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다음의 세가지 과정을 따른다.

  1. 추가 2. 재배치 3. 감상

  2. 추가
    (r1, c1)에서 (r2, c2) 까지 색종이를 붙인다.
    단 r1 < r2, c1 < c2
    새로운 색종이를 붙였을 때 그 자리에 원래 색종이가 붙은 자리라면 그만큼 원래있던 색종이를 오려 겹치지 않도록 한다.
    이때 한 색종이가 추가에 의해 오려져 두개의 조각으로 나뉘면 완전히 제거한다. (대각선으로 이어진 경우도 쪼개진 것으로 간주한다)
    모든 색종이는 판떼기를 벗어나지 않는다.

  3. 재배치
    한 색종이를 추가한 뒤 남은 색종이를 재배치한다.
    이때 색종이의 넓이가 큰 순서, 추가된 순서가 빠른 순서로 재배치한다. (넓이가 더 우선순위)
    색종이는 가능한 가장 상단, 가장 왼쪽에 배치한다. (상단이 더 우선순위)
    모든 색종이는 판떼기를 벗어나지 않게만 배치 가능하다.
    배치할 곳이 없는 색종이는 제거한다.

  4. 감상
    배치된 색종이는 두 색종이가 인접할경우 두 색종이의 곱만큼의 아름다움을 갖는다.
    배치된 색종이들의 총 아름다움을 계산하여 매 감상마다 출력한다.

⚾️ 마무리

아무래도 한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했으니 떨어졌을 것이다.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변명 아닌 변명으로는 맥북을 쓰다가 삼성 노트북을 사용하니 단축키라든지 여러가지 사소하게 거슬리는 부분이 많아 꽤나 버벅였다.
그리고 항상 그렇지만, 시험을 본다면 시험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공부해야하는데
무작정 공부를 하는 안좋은 습관 때문에 파악도 잘 못한 느낌이다.
그래도 이미 끝난거 미련가지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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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구르는 개발자 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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