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어느 해보다 열정적이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동아리에서 임원진, 회장을 하면서 두 개의 프로젝트, 그리고 우아한 테크코스 준비까지 여러 활동을 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개발동아리 WAP에 들어온지 한 학기가 지났을 무렵 저는 임원진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회원으로 있으면서 알 수 없던 행사의 준비 과정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임원진을 하면서 동아리 내에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보며 동기를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임원진을 시작한 학기에 저는 웹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팀장을 맡았습니다. 팀장을 처음 맡아보아 초반에는 회의 진행이 미숙했지만 당시 저희 프로젝트 매니저의 도움으로 회의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팀장은 누구보다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잘 하고 있어야 팀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최종발표 이후
최종 전시회에서 저는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끝나고 디자이너 외에는 같이 할 수 없게 되어 자연스레 1인 개발이 되었습니다. 초반 기획부터 저와 작곡가 친구 한 명이서 시작한 것이었기에 두 명이서 프로젝트를 이어갔습니다.
👿 트러블 슈팅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이거 해줘 -> 완성했어 ->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 바꿨어 -> 이거 해줘의 반복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인 개발이다보니 속도가 더디기도 했고 거의 1년동안 같은 과정을 반복하니까 매너리즘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부산, 친구는 서울에 있었기에 만나기 힘들었던 것도 동기 상실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12월 초에 위의 문제를 공유했고 동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저는 그 이상을 바라보지 않고 진행하는 건 언젠가 망한다라는 말을 마음 속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 지금
저와 제 친구는 과정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습니다. 얘기를 나눈 뒤 지금까지 거의 매일 프로젝트의 진행도를 서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저는 프로젝트 내에서 기능 우선순위를 나누어 데드라인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고요. 친구 또한 기획자의 역할이 처음이라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1월달에 여러 곳에 공유할 예정입니다. 완벽보다는 피드백이 중요하니까요...!
프로젝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깃허브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운이 좋게도 2학기에 WAP 회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미숙했지만 열정적이고 일을 정말 잘 하는 임원진들 덕분에 하고 싶은 활동을 거의 다 해 봤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있었는데, 회장을 하면서 의도치 않게 앞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긴장도 덜 하게 되더라고요. 역시 발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회장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홈커밍데이였습니다. 동아리 출신 졸업자 선배님들을 모시고 연사와 네트워킹을 하는 활동이었는데, 나도 졸업자로 여기에 다시 올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동아리 인원 및 회비 관리 서비스 WABI 입니다. 이전 프로젝트에서는 기술 스택이나 리팩토링을 신경쓰지 못했는데 이번엔 꼭 신경쓰고 싶었습니다.
이슈, 브랜치 전략, 언어 사용 이유 등을 정하면서 프로젝트 초기 설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발 단계에서는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했는데 코드를 왜 이렇게 짜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에게 코드를 보여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페어 프로그래밍은 서로의 코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기에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바로바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 Dev Fest
운 좋게 GDG Busan Dev Fest에서 사이드 부스를 열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서비스에서 유효 사용자의 부재를 짚어주셨고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하면 확장성이 클 것이라는 좋은 의견을 들었습니다. Dev Fest가 끝나고 저희는 더 많은 사용자를 얻기 위해 동아리 지원 관리 플랫폼으로 추가 기획을 설정했고 현재는 API 설계 등 개발 준비 중에 있습니다.
🌕 느낀 점
타입스크립트, 리액트 쿼리를 사용하면서 서비스 최적화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제때 리팩토링을 하지 않으면 돌이키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깃허브와 개발 기록입니다.
서류 지원부터 최종 코딩 테스트까지 11월~12월 쭉 우아한테크코스 준비를 했습니다. 1차 합격을 했지만 아쉽게도 최종에서 떨어졌습니다. 떨어졌음에도 여러분에게 무조건 지원해보라 말하고 싶습니다. 한 달동안 프리코스를 하면서 저는 javascript와 객체지향에 대해 지금까지 모든 개발 기간을 다 합쳐서 공부한 것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코드를 보여주기 부끄러워했던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제 자신이 못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못 할 수록 물어보고 배우고자 해야 하는게 아닌가? 저는 프리코스를 하면서 제가 작성한 코드, 그리고 다른 사람의 코드를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었어요.
합격을 하면 좋았겠지만 그보다 얻은게 많아서 열심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한 번쯤은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2025년은 2024년보다 더 열정적이고 알차게 살아보고자 합니다. 잘 하는 개발자보다 같이 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