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정한 아이템은 바로 '소비관리'였다. 그렇다면 이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먼저 설문을 돌려보기로 하였다.
전에 설문조사 업체의 설문 작성 과정을 잠깐 볼 기회가 있었는데 주로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작성했던 기억이 난다.
이를 바탕으로 비슷하게 구성해 보았고 총 3일 동안 40여 명의 응답을 확보할 수 있었다. 물론 표본 자체가 너무 작아서 통계적으로는 부정확하겠지만 대략적인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설문 문항은 대략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설문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이 예산 관리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고 예산 관리 실패 원인은 주로 충동구매나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 때문이었다. 무려 84%가 예산을 세웠음에도 소비 관리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예산의 설정과 소비 중 소비에서 더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이었다. 마지막으로 예산을 일 단위로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사용해 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70%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실제로 46%가 테스트 참여를 위한 이메일을 보내주셨다. 절대적인 수는 작지만 20퍼센트도 안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결과였다.
그렇다면 소비관리와 관련된 앱은 무엇이 있고 관련된 시장 상황은 어떨까? 대표적인 소비 데이터 관리 서비스는 바로 뱅크샐러드다. 그러나 뱅크샐러드는 토스와 마찬가지로 금융 및 생활 관련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계부 앱 중에서는 편한가계부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모두 각자의 포지션에서 조금씩 다른 자기만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요즘 소비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은 어떨까? 올해 여름부터 시작된 '무지출 챌린지'가 가장 눈에 띄었다. 과거 욜로가 유행했던 시절에는 젊은 사람들은 현재의 행복을 위해 살았다. 그러나 이제는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갓생'으로 대표되는 괜찮은 인생을 살고자 하는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무지출이라는게 가능할까? 마치 월급을 안 쓰려 카드를 잘라버렸다는 2000년대 군대 도시 전설처럼 나에게는 너무나 과격한 방법으로 보였다. 과연 안정적으로 지출을 가이드할 스마트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