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서 현생에 지쳐 소중한 인연에 소홀해진 것은 아닌지,
나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서비스, Cherish를 소개합니다.
2020년 12월 12일 기획과 디자인이 만난 작업을 시작하여 같은 달 26일에 개발자 모집을 완료하고, 이듬해 7월 4일 iOS 앱스토어 등록에 성공했습니다. 약 205일만에 세상에 공개된 서비스, Cherish를 소개합니다.
2021년 7월 18일 경, iOS 앱스토어의 에디터가 이번 주 주목해야할 앱 중 하나로 Cherish를 소개했습니다.
Cherish는 바쁘다는 이유로 자꾸 연락을 미루는 사람, 연락이 일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생각해보면 인연을 길게 이어나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은 연락입니다. 연락을 보다 재미있게 이어가기 위한 서비스, Cherish입니다.
Cherish에서 "물주기"란, "연락하기"를 의미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식물로 등록하고, 물주기를 통해 연락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식물마다 물주기 기간이 다른 것처럼,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라 연락하는 주기가 다르다는 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입니다.
식물이 물을 먹고 쑥쑥 자라듯, 연락은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해줄 것입니다. 하지만 관계는 그리 단순하지 않아서 전화, 문자, 카톡만 한다고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연락에서의 소소한 이야기, 상대방의 일상과 근황을 기억함으로써 소소한 애정을 표현한다면 더욱 건강한 관계가 될 것입니다. 꾸준한 물주기와 기록으로 무럭무럭 자란 식물은 당신만의 소중한 정원이 될 것입니다.
Team Cherish는 5개의 파트, 15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eamCherish 깃헙 & TeamCherish 노션
PM 남궁선규 김소령 서민지
PM은 아이디어를 처음 발제하고 초기 와이어프레임을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인 기획의 방향이 흐트러지지 않게 확인하고 중심을 잡았고, 전반적인 Cherish의 분위기와 컨셉을 정하고 구현할 기능을 확정하고 구체화함과 동시에 팀 매니징을 맡았습니다.
리드 한울 이정민 조영탁
기획에서 준비한 와이어프레임을 함께 수정하면서 UX/UI를 반영한 뷰를 완성했습니다. 기획과의 회의를 토대로 전반적인 브랜딩까지 전담했습니다. 유저 플로우를 함께 고민하면서 사용하고 싶은 디자인에 사용하기 쉬운 디자인을 더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안드로이드: 리드 송훈기 안나영 권예진 (안드로이드 깃헙 구경하기)
iOS: 리드 황지은 이원석 장서현 (iOS 깃헙 구경하기)
디자인이 확정된 뷰를 보고 기기 상황에 맞추어 구현했습니다. 기획과 디자인의 의도에 부합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끝없이 소통하고 릴리즈까지 성공했습니다. 버그와 에러를 최소화하고,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유지보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리드 남궁권 이영은 한수아 (서버 깃헙 구경하기)
앱 내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물주기 주기에 맞추어 푸시 알림이 가게 하고, 유저의 활동을 기록합니다. 효율적인 동작을 위한 알고리즘을 고민하고 기능이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Cherish의 유저들이 연락을 더욱 재미있고 쉽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Team Cherish는 오랜 시간 서비스에 집중해왔습니다. 덕분에 아이러니하게도 Cherish의 팀원들 대부분은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는 것에 소홀해졌습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Cherish를 통해 인연을 다시 쌓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기획입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해 나아가다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싫거나 만나기 거북한 것이 아닌데도, 모든 사람들과 영원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음에도 어느 순간 SNS에서 근황만 근근히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을 꼽아본다면 분명 사람 & 관계는 빠질 수 없는 단어일 것입니다.
Cherish는 20대 남녀에게 두 번의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차 100명, 2차 50명) 현재 연락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연락 관리를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고,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응답자의 89%는 관계 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97%는 인간관계에 소홀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응답자는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서 꾸준한 연락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좋은 인연을 유지하는 것은 1년에 1억을 버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꾸준하게 연락을 이어간다면 1년에 1억을 벌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왜 연락에 소홀해지는 것인지 깊이있게 물어봤습니다.
즉,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락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잘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여러 이유 때문에 꾸준한 연락은 쉽지 않은 일이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연락을 한다!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유저를 설정해서 몰입해보니, 다음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A는 새로 알게 된 친구 B와 자주 보지 않더라도 오래 관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개인적으로 매일 연락하기는 부담스럽고 그런 사이도 아닙니다. 당장 눈 앞의 취준으로 바쁜 A는 '다음 주 즈음 연락해야지'라고 생각한지 벌써 한 달, 두 달, 몇 년이 흘러버리면서 타이밍을 놓쳐버렸습니다. 이제는 갑자기 연락하기 머쓱해져버렸습니다.
이상의 상황이 주요 사용자의 니즈라고 가정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냥 알람 어플과 뭐가 달라?"
"기본 어플 중 일정 설정하는 기능 쓸 것 같은데?"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우리는 식물 키우기라는 컨셉을 가져왔습니다.
단순히 연락을 유도하는 푸시알림 서비스는 지속적인 이용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Cherish는 식물 성장을 컨셉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는 것으로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라 연락 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인, 가족에게는 매일 연락할 수 있지만, 군대 선임에게 매일 전화를 한다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식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로즈마리는 2~3일에 한 번 물을 주지 않으면 금방 생기를 잃지만, 스투키는 너무 자주 물을 주면 오히려 습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들어버립니다. 그 모습이 사람과의 관계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을 주면 무럭무럭 자라는 식물의 모습이 연락을 통해 돈독해지는 인간관계와도 유사하다고 생각해 식물 키우기라는 컨셉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Cherish = 소중하게 하다
서비스 이름의 의미에 맞추어 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Cherish와 연관된 단어와 표현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따뜻한
, 식물(잎)
, 연결
, 물
, 꽃
, 둥글둥글
, 덩어리감
, 부드러운
, 성장
, 주목
, 따뜻
, 친근
, 연결
이를 토대로 정리한 Cherish는 다음과 같습니다.
완성된 뷰를 바탕으로 서비스 플로우를 정리했습니다.
앱을 다운받으면 1번과 같은 화면이 보입니다. 시작하기를 눌러 식물을 등록합니다. 이 때, 미리 동기화된 연락처를 통해 상대방의 정보를 손쉽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등록에서는 식물로 등록할 사람의 애칭, 생일을 선택적으로 입력할 수 있고, 상대방과의 관계에 맞추어 알림 주기와 시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해당 주기와 시간에 맞추어 푸시알림이 도착합니다.
유저가 설정한 알림주기에 맞추어 식물을 배정합니다. 실제 식물의 물주기 기간을 조사하고, 꽃말이 '인연'과 관련이 있는 식물만을 선정하고, 전반적인 색이 겹치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물주기 당일이 되면 푸시알림과 함께 물주기 버튼이 활성화됩니다. 물주기 버튼을 누르면 전화, 카톡, 문자 중 하나를 선택해 상대방에게 연락할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락에서 당연 카톡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나, 소중한 사람에게 하는 연락에서는 전화통화가 현저히 늘어났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전화 아이콘을 가장 앞에 배치했습니다. 물주기 당일이 도래하기 전에 물을 줄 수 있게 하는 기능은 아직 구현 중에 있습니다.
연락 후 30분이 지나면 연락을 기록하는 푸시알림이 도착합니다. 어플에 접속하면 오늘 연락을 기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옵니다. 키워드(5글자 제한)와 줄글(100자)로 기록할 수 있으며, 애정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물주기를 하면 모션과 함께 식물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물주기를 미룬다면 시들시들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또한, 물주기와 기록하기를 통해 애정도를 높이면 새싹에서 꽃으로 식물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물의 성장은 그만큼 상대방과의 관계가 돈독해졌음을 의미합니다.
각 식물에 대한 정보는 식물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 물주기까지 남은 디데이와 지금까지 물주기 기록, 메모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뒤로가기
대신 하단의 물주기
버튼을 통해 바로 연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식물이 가진 꽃말, 성장 단계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마이페이지는 유저만의 공간으로 지금까지 등록한 식물은 물론, 동기화된 연락처를 한 눈에 볼 수도 있습니다. 각 식물을 탭하면 해당 식물 정보 페이지로 이동하고, 연락처 리스트에서 바로 식물을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문서 작업은 노션을 통해 진행하고, 회의록을 작성했습니다.
업무와 관련한 연락은 모두 slack으로, 이외의 수다, 협업, 회의 등은 디스코드, 줌, 게더, 미로, 카톡 등을 다양하게 활용했습니다.
디자인과 프론트엔드의 소통은 제플린을 통해, 개발자간의 협업은 깃헙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Team Cherish의 일상은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추억을 쌓았으며, 안드로이드 릴리즈가 완성되면 오피셜 계정도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iOS 앱스토어에서 Cherish를 검색하시면, 다운로드받으실 수 있습니다. 더욱 다양한 기획과 견고한 기능으로 더 발전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도록 유지보수 중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락을 이어가는 가장 쉬운 방법, Cherish
정말 멋진 앱이네요! 꼭 다운받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