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디자인 업무를 병행한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조금씩 새로운 아이디어와 레퍼런스를 제안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나의 감각은 참 별로라는 생각을 한다. 무엇보다, 회사에는 디자인에 관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마땅치 않아 내 스스로 느끼는 것 외에는 "잘하고 있음"을 알 수 없다.

개발자치고는 이것저것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돈받고 일할 정도로 내 스킬을 업그레이드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디자인 올인원 패키지를 구매했다. 7개의 프로젝트를 혼자 해보는건데, 너무 아무 설명이 없어서 포토샵을 만져본 적도 없는 나에게는 너무 큰 난관이다. 당황스럽다.
화장품 광고를 위한 카드뉴스를 디자인하는데, 제품 연출 컷 사진은 이미 있고, 나는 컨셉을 잡고 카드뉴스를 완성하는게 목표다.
새 문서를 만들고 여백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어도비 포토샵을 다운로드 받고 동봉된 포토샵 단축키를 익히다 하루가 갔다. 2일차에는 사진 보정 기초를 확인했는데, 첫 문장부터 너무 충격적이다.
사진 중 색감이 조금 다른 게 있는데...
채널, 레벨, 색조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사진을 보정해 봅시다.

당황스럽다. 내 눈에는 모두 주황색의 동일한 색감인데... 네...?


나의 스승, GPT가 도와줬다. 초보용 관찰 포인트까지 짚어서 숫자로 확인하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엄청나다.

근데, 여전히 나아졌는지 잘 모르겠다.. 살짝 차가워보이는 색감에 대해서는 이해했지만, 다른 사진과 비슷한 느낌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개념을 알 수 있음에 뿌듯하다.

사실 정확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컬러사진은 사실 흑백 사진 3개가 합쳐진 것이다. 포토샵 채널에서 R, G, B 번갈아가면서 확인해 본다.
어느 채널이 상대적으로 밝고 선명한지, 어느 채널이 어두운지를 보면서 왜 노랗게 보이는지를 알 수 있었다.
레벨을 선택하면 톤을 정리할 수 있는 히스토그램이 있다. 검정, 완전 검정, 흰색 값을 조정하면 된다. 화면이 검정 바탕에서 색/흰 점이 보이기 시작한 순간이 너무 많이 이동했다는 신호가 된다고 한다. 아직 충분한 공감은 하지 못했다.
마지막 미세조정을 위해 색조, 채도, 명도를 조정하는데, GPT의 설명은 아래와 같다.
색조는 함부로 건들지말라고 했는데, 진짜였다. 조금만 움직여도 난리가 난다. GPT 가라사대, 채도는 최대 15까지만 이동하는 것을 권장했다. 너무 과하면, 사진이 너무 쨍해지거나 빛바랜 상태가 된다.
앞으로 꾸준히 하면 나도 좋은 눈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