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P와 CO₂e — 온실가스를 한 단위로 바꾸는 원리

ddo-log·2025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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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하나의 단위가 필요할까?

온실가스는 한 종류가 아니에요.

  • 이산화탄소(CO₂)
  • 메탄(CH₄)
  • 아산화질소(N₂O)
  • 냉매가스(HFC, SF₆ 등)

각각의 성질이 달라서 지구를 따뜻하게 만드는 정도(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가 다릅니다.

👉 그런데 만약 보고서에 이렇게 써 있으면 어떨까요?

  • “CO₂ 100kg, 메탄 2kg, 아산화질소 1kg”

숫자만 봐서는 이게 전체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단위로 맞추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CO₂e(이산화탄소 환산량)입니다.


💡 용어 풀이

  • CO₂e (Carbon dioxide equivalent): 여러 온실가스를 모두 CO₂ 기준으로 환산한 값.
  • 환산(equivalent): 서로 다른 것을 비교할 수 있도록 같은 기준으로 바꾼 값.

2. GWP란 무엇일까?

온실가스를 같은 단위로 바꾸려면 변환 비율이 필요합니다.
이 비율을 GWP (Global Warming Potential, 지구온난화지수)라고 부릅니다.

  • 기준: CO₂ = 1
  • 메탄(CH₄, 100년 기준): 약 28배
  • 아산화질소(N₂O, 100년 기준): 약 273배

즉, 메탄 1kg은 이산화탄소 28kg과 같은 온난화 효과가 있다는 뜻이에요.


💡 용어 풀이

  • 지구온난화지수(GWP): 특정 온실가스가 일정 기간 동안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CO₂와 비교한 값.
  • 100년 기준: “100년 동안 대기 중에 남아 있는 효과”를 기준으로 계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

3. 예시로 이해하기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을 만들 때 이런 온실가스가 배출됐다고 해봅시다:

  • CO₂: 100kg
  • CH₄(메탄): 2kg
  • N₂O(아산화질소): 1kg

이걸 CO₂e로 바꾸면:

  • CO₂ → 100 × 1 = 100
  • CH₄ → 2 × 28 = 56
  • N₂O → 1 × 273 = 273

총합 = 429 kg CO₂e

즉, “이 제품을 만드는 데 429kg의 CO₂와 같은 온난화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왜 GWP 세트가 여러 개일까?

과학은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온실가스의 특성과 영향도 새롭게 계산됩니다.
그래서 국제기구(IPCC)는 보고서(AR4, AR5, AR6 등)마다 GWP 값을 업데이트합니다.

  • AR4 (2007) → 많은 기업이 아직 사용
  • AR5 (2013) → EU 일부 규제 반영
  • AR6 (2021) → 최신 연구 기반

👉 중요한 점은, 한 번 선택한 GWP 세트는 보고 전체에 일관되게 써야 한다는 것이에요.
“이 부분은 AR4, 저 부분은 AR6” 이렇게 섞어 쓰면 비교가 불가능해집니다.


💡 용어 풀이

  • 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UN 산하의 기후변화 과학 평가 기구.
  • AR (Assessment Report): IPCC가 몇 년마다 발간하는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 (AR6 = 제6차 보고서)

5. 정리

  • 온실가스는 종류마다 영향이 다르다.
  • 그래서 GWP(지구온난화지수)라는 환산 지수를 사용한다.
  • 이를 이용해 모든 온실가스를 CO₂e(이산화탄소 환산량)이라는 단일 단위로 합산한다.
  • GWP 값은 IPCC 보고서마다 업데이트되며, 보고할 때는 일관된 세트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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