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표준이 여러 개일까?
탄소발자국(PCF)을 계산하는 방법을 전 세계에서 똑같이 맞추면 좋겠지만, 현실은 산업·국가·기관마다 기준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국제적으로 합의된 대표적인 두 가지 표준이 등장했어요:
- ISO 14067 →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만든 “제품 탄소발자국” 규격
- GHG Protocol Product Standard → 세계자원연구소(WRI)와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가 만든 지침
둘 다 목적은 비슷합니다.
👉 “제품 단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고, 비교 가능하게 만들자.”
하지만 태어난 배경과 접근 방식이 조금 달라요.
💡 용어 풀이
- 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전 세계 표준을 만드는 국제기구.
- GHG Protocol: Greenhouse Gas Protocol, 즉 온실가스 산정·보고의 가장 널리 쓰이는 지침 모음.
- WRI, WBCSD: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과 기업 협의체. GHG Protocol의 주도 기관.
2. ISO 14067 — 국제표준의 길
- 출신 배경: 환경 전 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규격화해온 ISO 14040·14044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특징:
- 매우 체계적이고 엄격한 절차를 요구 (목적·범위 정의 → 데이터 수집 → 산정 → 해석 → 보고).
- 제품 탄소발자국(PCF) 계산과 보고의 국제 인증 근거로 활용됨.
- “보고서 재현 가능성”을 중요시 → 누가 다시 해도 같은 값이 나와야 함.
- 사용 맥락: 기업이 공신력 있는 ISO 인증 보고서를 만들고 싶을 때 주로 사용.
💡 용어 풀이
- LCA (Life Cycle Assessment): 제품의 원재료 채굴부터 폐기까지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방법.
- ISO 14040 / 14044: LCA의 기본 틀을 제공하는 국제표준.
3. GHG Protocol Product Standard — 실무 친화적 지침
- 출신 배경: 2000년대 들어 기업들이 “탄소 회계(온실가스 회계)”를 경영 도구로 쓰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짐.
- 특징:
- 기업과 공급망 활용에 최적화 → “데이터가 부족할 때 어떻게 추정할까?” 같은 실무 지침이 풍부.
- Scope 1, 2, 3 구조(직접·간접 배출 구분)와 연결됨.
- ISO보다 실무 적용 범위가 넓고 유연하지만, 보고의 형식적 엄격함은 덜함.
- 사용 맥락: 다국적 기업, 공급망 파트너 간 데이터 공유, ESG 보고서 기반.
💡 용어 풀이
- Scope 1, 2, 3:
- Scope 1 = 회사가 직접 배출(예: 공장 굴뚝).
- Scope 2 = 외부에서 사 온 에너지(예: 전기 사용).
- Scope 3 = 공급망에서 발생(예: 원자재, 물류, 제품 사용·폐기).
- 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하는 경영 원칙.
4. 두 표준, 뭐가 다른 걸까?
구분 | ISO 14067 | GHG Protocol Product Standard |
---|
성격 | 국제 규격 (공식 표준) | 지침 (가이드라인) |
배경 | ISO의 LCA 표준 계열 | 기업용 온실가스 회계 시스템 |
초점 | 보고서의 정확성·재현성 | 기업 실무 활용·공급망 공유 |
강점 | 공신력, 인증, 글로벌 표준성 | 유연성, 실무 친화, Scope 구조 연결 |
단점 |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 | 형식적 엄격함이 덜함 |
5. 실제로 기업은 어떻게 쓸까?
- 제품 단위 보고서: ISO 14067을 따라 작성 → 인증·검증용
- 공급망 관리와 ESG 보고: GHG Protocol Product Standard 기반 → 실무용
- 요즘 트렌드: 두 가지를 혼합 →
- ISO 틀을 기반으로 신뢰성을 확보
- GHG Protocol 방식을 활용해 공급망과 데이터 교환
6. 정리
- ISO 14067: 국제표준, 인증·보고에 강점
- GHG Protocol Product Standard: 실무 친화, 공급망 관리에 강점
- PCF를 준비하는 개발자라면 둘 다 알아야 하고, 어떤 목적에 쓰는지에 따라 선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