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이 너무 자주 오던 2022년 12월, 친구가 살 빼야한다고 같이 운동 다니자고 연락이 왔다. 비록 친구는 다이어트가 목적이었지만 나는 체력 증진 및 자세 교정으로 광명 찾기 위해 그 요청에 응했고 같이 그룹 피티를 받게되었다.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보통의 몸매를 가졌지만 인바디를 보아하니 골격근량은 아주 바닥이고 거의 내 몸무게는 체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처음 몇 주는 피티 받고 집에오면 씻지도 못하고 쓰러져 잠만 잤다.. ^^! 세상에 얼마나 체력이 바닥이었으면..
어떻게 자세를 잘 취해야 자극을 받을 수 있을까 연구하며 거의 몇 주간 웨이트 관련 영상만 유투브에서 쉴새 없이 봤다. 마음만은 소위 헬짱인 헬린이었다. 그 덕분에 근신경계??를 잘 뚫을 수 있었고 어느 샌가 부터 자극이 잘 오기 시작했다. 소위 운동을하면 맛있었다ㅋㅋ
피티도 연장해서 좀 더 받으며 근증량을 위해 열심히 운동한 결과 나는 나름 린매스업에 성공하며 탄탄한 몸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등근육이 생겨서(나름 광배도 약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 웨이트 시작하고 나서 근 몇달을 웨이트에 매진한 듯한 느낌인데 어느 정도 지나고 나니 생활에도 루틴이 생기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정신 건강에도 아주 효과가 좋았다. 뭔가 모를 스트레스 해소에는 역시 육체 운동이 최고임을 다시 한번 느끼며 운동맨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어느새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웨이트 너무 좋다고 운동 꼭하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것이 진정한 운동맨 아닐런지 후후..헬친자..웨친자 그것이 바로 나다!
피티가 끝난 후, 이제 나도 자극점 잘 찾아 혼자 할 수 있다는 근자감에 운동을 전보다는 덜 가게 되었는데, 먹는 양은 그대로인데(아... 아니다.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간식을 너무 많이 먹기 시작했다..) 운동을 덜하게 되니 체지방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 운동량은 부족하고 공부한다고 맨날 앉아 있었더니 하핫 ㅎㅎ 이 정도야 운동 열심히 하면 린매스업 너무 쉽지~ 하며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눈바디가 많이 구려져버렸다.
그리고 바로 지난 주, 항상 서서 샤워 하다가 오랜만에 머리만 감으려고 머리를 숙여 머리를 감았는데 아뿔싸... 그렇다 나는 목이 좀 안 좋았지.. 등 근육 강화로 일자목 탈출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아주 오만방자한 생각이었다. 요즘 센터 리모델링을 핑계로 일주일 넘게 운동을 쉬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매일 카페에서 고개를 밑으로 떨군 채 부동의 자세로 노트북만 했더랬다. 투콤보 덕분이다. 내 경추에 있던 디스크가 밀려나온 걸까..? 괜찮아 질거라고 만만히 보며 그날도 하루종일 카페에서 열심히 노트북으로 공부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나는 목이 뻣뻣한 짐승이오.. 수건 돌돌 말아 목 뒤에 끼운 채 온종일 누워있었다.
디스크인들의 짱 정선근 교수님의 목디스크인들을 위한 추천 동작을 매일 수행하며 고통을 참아내다 보니 어느새 목에 이물감이 사라지고 뻣뻣함도 괜찮아졌다. 그런데 너무 뒤로 재껴댄걸까.. 가끔식 머리가 핑핑 도는 현상이 발생한다.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는거 아니야 하며 불안감에 잠시 휩싸였지만 열심히 다시 근력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운동을 가려고 옷도 갈아입었는데, 어쩌다보니 손가락에 화상을 입는 바람에 운동을 못가게 되었다! 역시 내 마음대로 뭐든 흘러가지만은 않구나 하며 깨달음을 얻고 일기나 쓰는 중이다. 나름 긍정맨~ 다시 열심히 운동해서 자세도 더 개선 시키고 근육도 지키고 체지방도 좀 털어보자.,^^ 화이팅!
2023년 7월이면 만 나이로 통합된다고 한다. 만 나이 통합된다는 소식 들은지가 오랜데 벌써 그날이 다가오다니... 그런데 아직도 공부중이라니 너 여태 뭐했니 싶은데 돌아보면 중간 중간 샛길로 많이 샌거 같다. ㅋㅋㅋㅋㅋ 중간에 잠시 생활체육인 말고 트레이너 같이 운동하면서 밥벌어 먹고 사는 찐 체육인이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아.. 그 길은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나는 분명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생활 체육인이다 ^~^!
여튼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2023년 열심히 살아보자. 이젠 진짜 가야지!
가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