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FY를 처음 알았던 대학교 2학년 2학기 때부터 꼭 해보고싶다고 느꼈다. 커리큘럼도 꽤나 탄탄하고, 무엇보다도 교육을 들으면서 월 100만원씩이나, 그것도 세후로 1년동안 통장에 입금시켜 준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좀 돈미새스럽긴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니까...ㅋㅋ
이번 6기부터 달라진 점은 부산캠퍼스가 새로 생겼다는 것과 구미에 모바일 트랙이 새로 생겼다는 것. 평소에 모바일 쪽으로 진출하려 했는데 이번에 생겼다길래 바로 지원했다. 집이 대구라 구미가 제일 가깝기도 하고.
자소서를 꽤나 공들여 쓰긴 했지만 SW적성진단을 잘 본 편은 아니라서 조마조마하다가 인터뷰 대상에 뽑혔다는 소식에 1차로 갓성을 외치고, 오늘 최종합격했다는 소식에 2차로 갓성을 외쳤다. 기부니가 좋아서 내가 싸피 6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몇 자 적어보려 한다.
전형 절차
1. 지원서 접수 2. SW적성진단 3. 인터뷰
자소서 1번 항목은 SW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나중에 어떤 SW 개발자로 성장할 것인지를 묻고, 2번 항목은 취업을 목표로 했던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활동을 묻는다. 1번같은 경우는 스타트업 투어를 했던 경험과 졸업 프로젝트를 했던 경험을 잘 엮어서 STAR 형식으로 풀어냈다. 2번은 스터디를 하면서 느꼈던 점을 솔직하게 적어냈다. 참고로 서류는 제출만 하면 누구나 SW적성진단에 응시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싸피는 교육생을 뽑는 거지 같이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맞게 내가 이 교육을 얼마나 듣고 싶고, 이 분야에 얼마나 관심이 있으며, 이 교육을 들으면서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SW적성진단은 크게 수리+추리, CT(Computional Thinking)로 나뉘는데, 앞의 수추리 영역은 시중의 GSAT 문제집을 하나 사서 공부했다. 2주정도 벼락치기를 했는데,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수능 3점정도 난이도) 이 문제를 빨리 풀어내는게 좀 힘들었다. CT같은 경우는 쉽게 말해서 코테를 손으로(손코딩은 아님) 푼다는 느낌의 문제인데, 이건 따로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그래도 백준이나 프로그래머스를 좀 풀어봤으면 대충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 감은 온다 정도? 나는 적성진단을 잘 봤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서류를 좀 잘 쓴 건지 합격하고 인터뷰를 갈 수 있게 되었다.
적성진단 합격 소식을 들은 날에 바로 면접스터디를 꾸렸다. 워낙 말을 못하는 편이라 준비를 안하면 면탈하겠다고 느꼈기 때문에. 첫날은 자소서를 공유하여 분석하고 예상 질문을 4~5개씩 준비하고, 추가로 기본 인성질문(1분 자기소개, 지원동기, 마지막 할말)도 함께 준비하여 다음날부터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스터디 2주차부터 본격적인 PT면접 준비를 했다. 최근의 IT분야 이슈 중에 하나를 골라 10분정도 준비를 하고 순서대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타이트하게 준비해서 그런지 면접장에서도 긴장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면접은 역삼역 멀티캠퍼스에서 봤는데, 모든 지원자가 멀티캠퍼스에서 봤다고 한다. 복장은 적당히 셔츠+슬랙스+로퍼를 신고 갔는데, 남성분들은 정장을 입고 오신 분들이 꽤 많았다. 확실히 싸피 측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을 면접장 1층에 하얀 방역복을 입고 계신 관계자분들을 보며 느낄 수 있었다. 개인별로 라텍스 장갑도 준다. 그리고 거주지 거리에 비례하여 소정의 면접비도 주는데, 공채도 아니고 교육생 면접인데 면접비를 주는 것이 역시 삼성은 다르구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인터뷰 과정은 크게 CBT, PT면접+인성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CBT는 어렵지 않으니 무난하게 풀면 되고, PT면접은 앞에서 말했듯이 본인이 IT분야에 쭉 관심이 있었다면 잘 해결할 수 있다. 인성면접은 면접 기본질문 3종세트를 철저히 준비하고, 자소서를 잘 읽어보면 된다.
상반기에 이곳저곳 내 보면서 서탈도 많이 하고, 코테에서 줄줄이 물먹는 나를 보며 싸피마저 떨어지면 이제 진짜 뭘 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이렇게 합격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1년동안 열심히 교육을 들으면서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알고리즘도 열심히 해서 꼭 좋은 곳에 취업하도록 노력해야겠다.
후기들 다 잘 읽고 가요 축하합니다!